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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19(Consumer Technology Show)' 주제는 '스마트시티의 미래'였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미래 도시를 상상해본다는 것은 남다른 설렘을 동반하는 즐거운 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들의 특징은, 단순히 기술의 진보에 그친 것이 아니라 인류가 서로 소통하고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공통의 소망과 열정, 아이디어를 비즈니스에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실버 세대들을 위한 맞춤형 인공지능 로봇 '삼성봇'
2019.03.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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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와 '판교밸리'의 성장지표를 비교해 보면 아쉬움이 크다. 대덕특구는 판교밸리의 100배 가까운 부지 규모지만 기업(1600개사, 2017년 기준) 매출액은 17조 원으로 판교밸리(1300개 사, 77조 원)의 22.1%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국가핵융합연구소 등 20여 곳의 국책연구소를 기반으로 하는 대덕특구와 기술기업 중심의 판교밸리의 규모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연구개발 인프라와 기술이 집적돼 있는 대덕특구를 대전의 성장동력에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대덕특구는 창업기업을
2019.02.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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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은 유럽을 대표하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인구 역시 매년 증가하는 남부러울 것 없는 도시처럼 보이지만, 15년 전만 해도 베를린은 20%에 이르는 실업률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경험했다. 관광 외에는 마땅한 성장 동력이 없었기 때문에, 도시 내 인프라 부족, 교통 혼잡과 환경문제라는 고질병이 늘 뒤따랐다.베를린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시도했던 전략은 적극적인 기업 유치다. 기업이전과 창업에 대한 각종 혜택은 물론, 신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스타트업과 기업가들의 혁신적인
2019.02.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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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카드수수료를 0%대까지 인하할 수 있는 소상공인간편결제시스템인 '제로페이'가 출시된 지 2달이 다 돼 간다. 제로페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8월 2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 과제 중 하나로써, 지난해 12월 시범실시를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소상공인 중 연매출 8억 원 이하 수수료 0%, 8억-12억 원은 0.3%, 12억 원 이상은 0.5% 수수료만 내면 되니, 기존 신용카드 수수료율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바야흐로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0%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제로페이는 결제과정
2019.02.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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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해도 청년고용 사정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청년층(15-29세) 고용 지표가 정부 일자리 정책 등에 힘입어 개선(2017년 실업률 9.8% → 2018년 실업률 9.5%)의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여전히 악화된 수준인데다 고용의 질도 개선되지 않고 일할 의지마저 없는 청년층인 'NEET(Not in Employment, Education and Training)' 비중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최근 청년고용 부진은 인구구조 측면에서 보면 소위 '에코세대(Echo generation)'로 불리는 베이비붐
2019.01.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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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개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영국의 존 거든 교수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그는 열다섯살 때 생물 성적이 동급생 250명 중 최하위였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던 그에게 교사마저 지금 성적으로는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며 괄시했다. 하지만 그는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며 훗날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아 꼴찌에서 1등이 된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된다.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흔치 않지만 밑바닥에서부터 최고 반열에 오르는 경우,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을 상상할 때면 경이롭기까지 하다.작년 말 세종시는 '꼴찌에서
2019.01.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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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에게나 마음 속 어딘가에 몇 가지의 아쉬움이 남겨져 있듯이 2018년은 우리에게 많은 도전과 함께 아쉬움을 갖게 하는 한해이기도 했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 4차 산업혁명 등 구조적 변화의 요구,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도전 역시 마찬가지이다. 럭비에서 말하는 스크럼은 하나의 목적을 가진 이들이 긴밀히 연대하는 것에 비유하곤 하는데, 이런 경제 현안들은 찬성과 반대라는 서로 각자의 역할에 따라 나뉘어져 어깨를 겨눈 럭비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지난해의 아쉬움은
2019.01.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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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른 아침 단잠에서 깨어 집을 나선다. 사는 곳이 개인주택이건 공동주택이건 우리에게 집은 단순히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의 정과 추억을 켜켜이 쌓아온 공간이다. 최근에는 구매자의 안목과 요구가 높아져 아파트의 내외부도 많은 변신과 진화를 거듭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파트를 지으면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안전이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5층 아니라 10층을 올렸어도 다시 허물어야 한다는 게 내 평소 신념이어서, 실제로 이를 감행한 적도 있다. 하물며, 국가경제도 마찬가지이다. 기초부터 튼튼하지
2019.01.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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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루만 지나면 무술년이 가고 황금돼지해인 기해년이 시작된다.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된다. 올해 이루지 못한 꿈을 새해에는 꼭 이루고자하는 마음일 것이다. 지난 1년을 뒤돌아보고 다가올 새해에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시기가 아마 지금일 것이다. 올해 우리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이 일어났다. 화재 및 폭발, 추락, 끼임 사고 등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가 적지 않았다. 그 중 가장 가슴 아픈 사망사고가 있다. 지난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다. 24살의 꽃
2018.12.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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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이다. 이맘때면 개인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한해 살림이 어떠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연초에 세웠던 재정적인 목표들을 달성했는지 아니면 얘기치 않은 일로 인하여 가계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기업이 1월부터 12월까지를 한 회계연도로 관리하고 있어 12월은 무척 바쁜 달이다. 한해 영업을 마무리하고 연간 경영성과를 확인하는 재무제표 등을 마감하는 달이기도 하고 세금관계를 마무리해야 한다. 개인이나 가정과는 달리 매일 또는 매월 결산하는 기업도 한해
2018.12.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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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모 중소기업 대표를 만나 수출과 경영 전반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가장 어려운 사항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고민할 것도 없이 유능한 인력 채용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기업을 키우는 일은 설비나 기술보다도 유능한 인력이 하는 것인데 대기업의 절반 수준인 중소기업의 임금수준으로는 이러한 인력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했다. 그럼에도 지역에서 명망있는 회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니 인력채용에 있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하며 소개했다. 10년 전 자신이 모 국내기업의 미국 실리콘벨리 사무소 책임자로 근무 시절, 본사
2018.12.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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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이 됐다. 지난 1월 발령을 받고 대전에 온지도 1년이 다 돼가고 있다. 추락·충돌·질식 사고를 3대 악성사고사망으로 선정해 전국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 된 것이다. 대전·세종·충청지역의 사고사망자 감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 정비보수작업 중 사망사고예방사업이다. 최근 5년간 대전·세종·충청지역에서 정비보수작업을 벌이다 31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이에 대전지역본부는 충북·충남지사와 합동으
2018.12.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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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갈등을 겪으며 해결과정을 거치게 된다. 역사학자들의 일반적 견해에 의하면 갈등은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존재하다고 한다. 조직사회는 갈등이 존재하면 갈등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발전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미국의 유명한 언론인이며 칼럼니스트인 월터 리프먼(Walter Lippmann)은 "극단로자의 세계에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양보와 동의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문제해결과정을 거치고 나면 항상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을 뿐이다. 분쟁은 항상 무조건의 항복이 있어야 비로소 끝난다
2018.11.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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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주변에서 들어보기 힘든 것 중 하나가 '계' 모임 아닌가 생각된다. 한때는 친목 도모를 겸한 쌈짓돈 관리를 위한 모임이기도 했고, 곗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는 목돈을 모으기 위한 제법 좋은 방편이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업이 발전함에 따라 예·적금 등 금융상품이 그 자리를 대신했고, 친목 모임의 형태도 다양하게 변화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특정 지역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일명 '부자계' 모임이 존재하고, 때로는 계모임이 좋지 않은 모습으로 변질돼 뉴스에 나오기도 하니 우리 국민들에게 '계' 모임이 갖는
2018.11.1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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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의 무역분쟁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도 경제나 무역 전망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했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금년도 세계무역성장률을 당초 4.4%에서 3.9%로 내리고 내년도 무역성장률 전망치도 3.7%로 하향 조정했다.10월 말 기준 현재 우리나라 수출은 5053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내용을 보면 특정 지역과
2018.11.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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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시작되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낮과 밤의 온도차이가 10도 이상 된다. 지난 여름 111년만의 무더위로 힘들어하던 때가 불과 2달 전이다. 11월 초순임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낮아 차가운 땅에 담아둔 얼음이 얼 정도로 춥다. 롱패딩을 입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인다. 이렇다 보니 올 겨울은 몹시 추울 것이라고 짐작하고 걱정이 앞선다. 여름철이 매우 무더우면 그해 겨울은 몹시 춥다는 속설 때문이기도 하다.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걱정되는 것이 있다. 건설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식사망사고다.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
2018.11.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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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파도바성당'에는 중세 후기 대부호였던 스크로베니 가문의 개인 예배당이 남아 있다. 이 예배당에는 '지오토 디 본도네'가 그린 프레스코 벽화가 가득 그려져 있다. 그런데 그림 중 하나는 예수가 무서운 눈빛으로 채찍을 휘두르며 오른쪽에 있는 두 남자를 때리려 하고 있다. 그 중 한 남자 손에는 빈 새장이 들려있고 그의 발 밑 우리에서는 놀란 양 한 마리가 뛰쳐나가고 있다. 그림 왼쪽에는 어린아이들이 겁에 질려 예수의 제자들 품에 숨어 있고 비둘기를 가진 아이도 보인다. 혼이 나고 있는 두 남자들은 가축 상인과 환전상이고 어린
2018.10.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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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말 기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해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기업 의존도가 높고 전체 수출액중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작고 그 증가율도 미미하다.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해 왔고 그 결과 중소기업 수출액과 수출기업수 모두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지만 그 증가속도는 더디고 증가율도 크지 않다. 게다가 정부나 지원기관의 해외마케팅 투입 자원 또한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지원하고 있는 해외마케팅 사업 성격을 구분해 보고 어떤 방식이 성과 제
2018.10.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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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최근 도수치료를 받은 환자가 보험사기로 사법당국 처벌을 받은 것과 관련해 금융소비자들도 같은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유의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의료실비보험을 통해 도수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미용시술을 도수치료로 청구하거나 도수치료 횟수를 부풀리라는 권유를 의심 없이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보험사기범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던 금융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결국 보험 약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금융소비자를 제3자가 보험사기에 악용한 사례인 것이다.금융소비자가 금융상품과 관련해 제기하는 민원 중 가장 많은
2018.10.15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