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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애인 관련 법규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그 내용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선 북한에 어떠한 법규들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북한에는 사회주의헌법과 186개의 법률이 존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이들 법률을 총 18개 영역으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다. 북한의 사회주의헌법은 장애인 관련 법규의 기본적 토대를 이루고 있는 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 법은 북한 통치방법에 있어 정치·경제·문화·국방 등 각 분야의 지도이념을 명시하고, 공민이 갖는 기본 권리와 통치구조에 관한 전반적 내용을 규정
2018.02.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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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31일, 가야금명인 황병기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났다. 뉴스를 통해 접한 이 소식은 필자에게는 마치 영화 속 슈퍼맨이 세상을 떠난 것과 같은 충격이었다. 지금은 '고전음악'이라 지칭하고 있지만 필자가 가야금을 처음 접하기 시작한 1980년대에 황병기 선생의 작품들은 가히 전설과도 같았다. 독특한 양 손 연주법, 난해한 선율 진행, 틀을 깬 장단 구조 등 기존의 전통음악과는 또 다른 맛을 가진 그의 작품들은 가야금연주자라면 언젠가는 꼭 연주하리라 다짐하게 만드는 로망의 곡들이었다. 당시 필자는 유독 '침향무'라는 곡을
2018.02.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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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단의 코끼리' 일화가 있다. 다 자란 힘 센 코끼리가 덩치에 맞지 않는 부실한 밧줄에 묶여있다. 코끼리는 이 서커스장에서 탈출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웬일인지 그 줄을 끊으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코끼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 줄에 묶여있었는데, 애초에 줄을 끊으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줄은 끊기지 않았고, 결국 '어떻게 해도 밧줄을 끊지 못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 코끼리가 학습한 것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
2018.01.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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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경부선 철도 대전역이 개통하면서 출발한 근대도시로서의 역사 112년, 1949년 지방자치법이 공포되면서 출발한 행정구역 시로서의 역사 70년, 1989년 상주인구 100만 명에 이르게 되면서 직할시로 승격된 지 30년의 시간동안 대전은 수많은 위상을 얻었다. 중부권 거점도시, 70개의 연구소를 가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위치한 과학도시, 육·해·공군대학 및 육군군수사령부가 위치한 국방의 중핵도시, 17개 대학과 전체인구의 10%가 넘는 교육연구 종사자를 보유한 교육도시, 정부종합청사가 위치한 행정도시, 누구나 정착하여 살기
2018.01.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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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 중 한명이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을 여행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그런데 가만히 얘기를 들어보니, 남미에서는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국경을 넘는 것이 너무 쉬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국경을 넘나드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멀게는 유럽에서도, 가깝게는 동남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국경을 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남한은 '섬나라'다. 삼면이 바다고, 북쪽은 휴전선으로 막혀있다. 이웃나라로는
2018.01.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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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인류 교통수단으로 사용된 지도 100여 년이 지났다. 초기에는 마차보다 못한 수준이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로 꾸준히 발전돼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어느새 국산자동차 누적생산은 7000만 대를 돌파했다. IT 기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는 여전히 진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수요 급증과 더불어 사고 역시 빈번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한 차량관리를 위해 서비스의 필요성이 증가했고, 이에 자동차는 첨단감지센서와 지능형 영상장비로 전방 충돌회피, 차선이탈경고, 사각지
2017.12.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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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2016년 현재 46.5%로, OECD 평균 빈곤율 12.4%의 4배에 달한다. 반면, 유럽 선진복지국가들의 노인 빈곤율은 2-9%에 불과하다. 이들 나라에서는 다른 모든 연령층에 비해 노인들의 빈곤율이 가장 낮다. 공적 연금 덕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국민연금을 받는 경우가 35.6%에 불과하다. 공무원 연금 같은 특수 직역 연금 수급자까지 다 합해도 공적연금 수급자는 39.6%에 그친다. 노인 10명 중 6명은 여전히 공적 연금 없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
2017.12.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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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오는 기사가 있다. 바로 '보복운전'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많이 일어나는 보복운전의 원인은 무엇일까? 운전자는 자동차 종류에 따른 비교심리와 운전자의 성별에 따른 비교심리가 공존하게 된다. 자신의 자동차가 경차인데 끼어드는 자동차는 중형차라면 상대방이 무시했다는 감정이 크게 생기게 되고, 반대로 자신의 자동차가 중형차 일 때는 우월감이 형성된다. 자기 마음처럼 소통하지 못하고 회사나 사회관계 속에서 가장 힘든 인간관계와는 달리 운전대를 잡는 순간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신과 같은 심리를
2017.11.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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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국민건강권에 대한 국가의 책임에 대해 언급하고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함을 제안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2000년 7월 전 국민이 하나의 보험자로 통합 일원화된 이후 50%에 불과했던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이 2015년 현재 63.4%까지 높아졌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보장률 81%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제안된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계획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5년 이내에 보장률은 70%대까지 높아질 수 있다. 그 동안 건강보험의 보장성
2017.11.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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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자동차란 운전자가 운전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미래를 다룬 SF영화에서나 보던 자율주행자동차가 현실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도 경기도 화성에 자율주행차 기술을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도록 축구장 40배 규모의 가상 도시를 만들기로 했다.자율주행차가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음주·졸음운전 사고율이 줄어들고 차량 간 상충·사고가 현저히 적어질 것이다. 정부는 2020년 고속도로 등 일정 구역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5단계 중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17.10.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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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과 전쟁 중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삶의 영역에 변화를 가져올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9월 26일 장병규 위원장을 포함한 20명의 민간위원과 정부위원 5명으로 구성해 본격 활동에 돌입했고, '국민참여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이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차상균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장(서울대 교수)은 자율주행·전기차 기술에 의해 기존의 자동차 산업이 개편되는 현상을 예로 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산업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2017.10.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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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국민소득과 문화수준이 크게 향상 됐고 생활의 질적 변화를 가져왔으며 자동차 소유가 보편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1903년 고종어차가 처음 도입된 이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200만 대를 상회하고 있으며, 전국 모든 가정에서 1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외형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이미 자동차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 같지만 도로 위 교통질서나 운전예절, 주차문화 등 전반적인 자동차 문화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해마다 교통사고 발생률이나 교통 혼잡은 물론, 불법주차 문제
2017.09.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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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재활센터에서 '문재인정부의 의료정책을 논하다' 라는 주제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의 강연회가 있었다.양승조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핵심 복지정책인 문재인케어에 대해 '퍼주기가 아니라 나라살리기'라고 강조했다. 10년 넘게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노인 빈곤율이 최악인 상황, 저출산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문재인케어는 '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다. 현재 건강보험 보장률이 64.4%인데, 비급여 부분은 보험이 안 된다. 큰 병이나 회귀 난치성에 걸리면 집안이 무너진다. 병원
2017.09.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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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교통정책이 교통시설 확충이었다면 이제 교통문제의 해결은 시설이 아니라 시스템 관리로 접근해야 한다. 실제 보행환경개선의 노력은 도시 교통문제 및 환경문제의 완화와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이 자동차 통행 위주의 교통정책 마인드에서 보행자 입장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도 보행환경에 대한 개선과 보행권 확보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절실한 시점이다.대부분의 도시들이 '걷기 편한 안전한 도시'를 위해 수많은 정책 사업들이 추진된다. 자동차위주의 정책방향들이 이제야 비로소 '사람'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7.08.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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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 회장은 작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한국 청년들의 공무원, 대기업 시험 열풍은 매우 부끄러운 일" 이라며 "활력을 잃고 몰락하는 사회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몇 해 전 "통일 한국에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고 말해 화제를 일으킨 그는 "최근 한국이 급격히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며 한국 청년들이 사랑하는 일을 찾지 않고 무조건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대기업만 쫓을 경우 5년 안에 활력을 잃고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리고 작년에 이어 이달 초 "한국 젊은이들의 첫 번째 꿈이 공무원이란
2017.08.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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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공유경제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와 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급자간의 공유거래가 실시간(On-demand)에 직접(P2P) 발생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공유 경제는 크게 5개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금융, 숙박, 교통, 노동, 재능 공유가 있다. 그 중 교통 분야에서는 무엇을 나눠 쓰고 있는가?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의 경우에도 자동차, 자전거, 택시, 오토바이, 주차장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공유되고 있다. 학교 앞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목만을 상상해보면 주차장에
2017.08.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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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서로 아끼며 살아온 부부가 있다. 자식 둘을 모두 대학에 보냈고 출가도 시켰다. 평온한 황혼을 맞을 줄만 알았는데 아내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중증 치매란 후유증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하루하루 전과 다르게 변해가는 아내를 보면서 환자 수발도 힘들었지만 매달 120만 원의 병원비는 자식들 보기도 미안했다. 설상가상으로 간병을 하던 남편마저 여기저기가 아파와 더 이상 간병도 힘든 상황. 남편은 우리 인생 여기까지인가 극단적인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곤 한다.요즘 '99 88 234'라는 말이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2017.07.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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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변화가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거쳐 다양한 기술의 융합과 인공지능 중심의 인지혁명을 결합한 제4차 혁명의 단계를 맞고 있다.우리는 이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제4차 산업혁명의 진화에 따른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 교통의 변화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가운데 미래도시를 주도하는 기술로 미래자동차와 관련한 기술과 자율주행자동차가 이미 등장했다.현재 실시되고 있는 고속도로 통행료 무인수납 시스템은 하루 평균 1000대 미만의 교통량이 통과하는 곳에 설치되고 있다. 운전자가
2017.07.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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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개헌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지방분권형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진정한 지방자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설레는 마음 금할 길 없다. 미국이나 독일과 같은 연방제 국가에서 지방자치는 처음부터 독립적인 지방이 존재했고, 그들이 연합해 국가를 이루었기 때문에 지방자치가 고유한 가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우리는 역사적으로 다른 형태의 지방자치를 보여 왔다. 강력한 중앙집권군주제였기 때문에 지방이 독자적으로 자치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구조였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2017.06.20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