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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공지능은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는 앞으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누구도 반론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완벽한가? 라는 질문은 필요하다.완벽하지 않다면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가 오류인 경우도 있고, 때로는 편향성(Bias)을 지니는 사례도 존재한다. 인공지능의 편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민간업체가 개발해 미국 20여개 주 법원에서 사용하던 컴파스(COMPAS)를 꼽을 수 있다. 컴파스는 체포
2022.09.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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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을 태풍이 집어삼키고 높고 파란 하늘을 가져다 줬다. 한낮의 따가운 볕은 이내 가을바람이 잠재우고 저녁이 되면 팔을 쓰윽쓰윽 쓸며 기분 좋은 찬기로부터 몸을 어루만지게 된다. 이 적당히 따가운 볕과 바람이 우리를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을이 시작되면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축제의 왕국으로 변한다.우리 지역에서도 한빛야시장:가을주(酒)간 감성, 남간정사 우암야행, 대전사이언스페스티 그 외에서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 대전 0시축제 등 크고 작은 축제들이 즐비하다. 지난 3년을 참아왔던 필자뿐만 아니라 대전 시민들에
2022.09.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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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연과 어울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어 한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에 의존하면서 일상 회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이러한 시대적인 흐름과 더불어 자연휴양림은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쾌적한 숲속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에서는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안락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적극적인 산림행정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2020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강원도 양양군 불바라기 약수터의 진입로 등이 유실됐다. 관리 주체의 문제로 빠른 복구를 하
2022.09.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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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 전 은행 설립 관련 세미나에서 "대전이 아니라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은행은 필요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민국에 새롭게 필요한 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 안의 실리콘밸리은행그룹 같은 은행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실리콘밸리는 미국 첨단 벤처기업의 요람이다. 많은 국가가 실리콘밸리를 탐하고 많은 도시가 제2의 실리콘밸리를 꿈꾼다. 실리콘밸리의 성공배경엔 세 가지가 있다. 우수한 기술이 첫째다. 1939년 휴렛패커드 창업 이래 수많은 벤처들이 세계의 신기술을 끌어가고 있다. 둘째는 스탠퍼드대학교 등 우수한 인재들의 역할이 컸다.
2022.09.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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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달러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됐던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 환율이란 기본적으로 양국 통화의 교환비율로, 예를 들어 미국 1달러가 우리나라 몇 원에 해당하느냐를 의미한다. 따라서 대미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가치 하락),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가치가 상승하는(가치 상승) 것을 의미한다.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업자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유리하고 반면 수입업자는 수입가격 상승으로 불리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가끔씩 자국의 수출을 증대시키고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자국통
2022.09.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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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metallurgy)은 광석으로부터 특정 금속을 추출하거나, 추출한 금속을 가공해 목적에 맞는 금속 재료를 제조하는 것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야금은 인류 역사의 발전과 그 궤를 함께 해왔다. 청동기·철기 시대의 도래로 국가의 개념이 등장했고, 이전의 석기시대와 비교해 사회 전반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이후 야금술의 발전, 특히 제철분야의 발전이 18-19세기 산업혁명의 토대가 됐고, 현대에 와서는 각종 금속과 합금이 첨단산업 분야 발전에 기초가 되고 있다. 따라서 '야금술의 발전은 인류의 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
2022.09.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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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력 언론인 아사히 신문과 지난 21일 오후 국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지국장을 포함한 세 명의 기자가 두 시간 가까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검찰 심문같은 질의와 답변이었다. 지국장이 '마지막 질문'이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제가 이런 질문을 해도 될지 모르겠네요?"무슨 어려운 질문이길래 이렇게 뜸을 들일까, 바짝 긴장이 됐다."부의장님은 BTS의 병역특례에 대해 어떤 생각이십니까?""정말 그게 그렇게 궁금하세요?"옆에 있던 일본인 기자 한 명이 거들었다."지금 일본 20대 30대 젊은 여성들의
2022.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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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양면성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다. 나에게는 대학교 3학년 겨울에 떠났던 해남 여행이 그랬다. 나를 포함한 네 명의 여학생들이 배낭 하나씩 들고 땅끝마을로 향했고 즉흥적으로 보길도까지 다녀왔다. 넷 다 주머니가 가벼웠으나 열정적으로 많은 곳을 다녔으며 잊지 못할 경험들을 했다.우리는 광주역 앞 음식점에서 여행의 첫 끼니를 해결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는 틈새 시간에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는 흔한 식당들이 십여 개나 늘어서 있었는데 그 중 하나였다. 벽에 높직하게 올라 붙은 메뉴판에는 30가지가 넘어
2022.09.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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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어느새 제법 선선한 가을의 계절, 추분(秋分)이 돌아왔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추분이 지나는 시기를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으로 보았다.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는 속담처럼 이맘때면 농촌은 수확기로 접어들면서 추수(秋收)·가을걷이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과거 우리 농촌에는 바쁘고 힘든 영농철을 중심으로 농사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는 '품앗이' 문화가 있었다. 그렇게 농촌 마을 곳곳엔 따뜻한 공동체가 형성돼 품앗이는 우리 민족 고유 문화의 한 갈래로 정착했다.하지만
2022.09.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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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소음이 들려온다. 꼭 그때가 되면 들리는 소리는 벌초하는 소리와 작은 시골마을 명절맞이 대청소할 때 나는 소리다.윙윙 예초기 소리와 슥싹슥싹 갈고리로 베어진 잡초를 긁어내는 소리다.또 소리가 들려온다. 윙윙 슥싹슥싹 시골동네라 그런가 했는데 도시 아파트 주변에서도 화단 정리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정겹고 형상기억합금처럼 그때가 되면 꼭 들리는 소리는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재잘재잘 들리는 유년의 소리처럼 정겹다. 누구도 소음이라고 시비 거는 사람도 없다. 오히려 행복하게 들려오는 소리는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은 소리로 마음
2022.09.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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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행된 각국 정부의 양적 완화정책으로 시중에는 돈이 흘러 넘치게 되었고, 러·우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자원보유국에서는 밀과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을 대거 인상하면서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다.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올라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그 원인에 따라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통화 인플레이션 세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최근에 우리가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통화와 비용인상에 기인한
2022.09.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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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메리카 대륙에서 채굴된 은의 1/3이 중국에 모인 적이 있다. 16세기 말부터 약 2백 년 동안이다. 잉카와 아즈텍을 정복한 스페인은 이 기간 현지 원주민들을 가혹하게 동원해 매년 수만 톤의 은을 캐냈고 그들의 식민지 필리핀을 통해 중국으로 흘려보냈다. 당시 스스로 풍족하다고 믿었던 명과 청이 유일하게 아쉬워한 것이 화폐를 만들 은이었기 때문이다.오늘날 중국에는 '하얀 황금'으로 불리는 광물이 쌓이고 있다. 리튬이다. 리튬은 전기동력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하얀 석유'라고도 한다. 중국은 세계 3위 리튬 생산국임
2022.09.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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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매서운 추위에도 그 푸름을 잃지 않기 때문에 절개의 상징으로 여긴다. 그래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강고한 성격을 '대쪽 같은 성품'이라한다.공직자는 사리사욕에 얽매이지 말자. 아무리 덩치가 크고 권력의 중심에선 사람도 웅장한 산속에 들어가면 너무 작아 찾기 힘 든다. 이렇게 인간은 보잘 것 없는 작은 존재다.우리가 삼독(貪瞋癡)만 놔버리면 민주주의, 남북통일, 세계평화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 사리사욕만 버리면 황금덩어리나 미인을 봐도 취할 마음이 없어 걸릴게 없다. 돈만 보면 얼음판에 넘어진 황소 눈이 되고, 욕심이 도둑인
2022.09.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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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주차장 침수사고가 인재냐 자연재해냐 논란이 많다.차량을 빼라는 방송을 듣고 차를 빼다가 7명이나 사망했다. 사랑해요. 키워줘서 고마워요. 그 절박한 상황에서 14살 중학생 소년이 엄마와 헤어지며 남긴 기막힌 사연이다.자연재해지만 분명 인재도 있다. 예방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 이런 상황을 자연재해로 치부하고 말 건가. 하천의 범람으로 불어나 물이 주차장으로 밀려왔고, 이런 상황을 밖에 나가 확인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앉아 그 새벽 시간에 차를 빼라고 두 번이나 방송을 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필자는 문제를
2022.09.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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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에서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왜 말을 못혀"라는 명대사는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전남에서 오는 12월 23일까지 지역예술인 22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시행한다고 문화재단이 밝힌 바 있다. 조사 대상자는 전남에 거주하는 전업예술인이며, 컴퓨터를 활용한 전화조사 시스템과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사가 진행된다.전북문화관광재단 역시 예술인 생활실태조사를 시행하기 위한 공청회를 지난 7월에 개최했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실태조
2022.09.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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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노인 우울증, 인지기능 저하 등으로 혼자서 또는 자녀와 함께 병원을 찾는 노인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감염병 자체로 인한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 및 환자, 접촉자의 격리로 인해 불안,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노인층에게는 더욱 악영향을 미쳤다. 최근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인 한국인의 인지 노화와 치매에 관한 전향적 연구(KLOSCAD)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전체 노년기 우울증의 발병 위험은 팬데믹 전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했다.
2022.09.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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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에 이어 난마돌이 동해안쪽으로 빠져나갔다. 유달리 올해는 폭우와 태풍으로 인한 재해가 잦다.지난 8월 서울을 강타한 물폭탄으로 신림동 반지하의 일가족 세 명과 상도동 반지하 주민 한명이 참변을 당했다. 숨진 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먹먹함은 어찌할 수 없어도 칠순의 노모를 모시는 40대의 딸이 장애를 가진 언니, 그리고 열 세살의 딸과 함께 당한 반지하의 참사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용한 비닐봉지까지 씻어 다시 써가며 모은 돈으로 장만했다는 반지하의 집은 말 그대로 뼈빠진 노력의 끝이었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새
2022.09.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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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기다림의 연속 안에서 활동하고 시간을 보낸다. 기다림에는 그 기다림에 기대어 알맞은 때를 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때를 맞춰 산다는 것 그것도 어쩌면 기다림의 일종이다.공부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것, 결혼할 때 나갈 때와 멈출 때 새로운 일을 해야 할 때와 다시 멈춰야 할 때 그 모든 것은 기다리며 인내하는 연속의 삶이다.어떤 일을 하고 싶어도 그 행위에 맞는 시간이 있음을 알고 기다리고 준비했다가 하는 것, 그것도 기다림의 정수다.그 기다림의 달콤한 결과를 맞이할 때 우리는 어
2022.09.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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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바닷물이 빠지고 대지가 드러나자 언제부턴가 식물이 들어와 터를 이루고 있다. 나문재, 해홍나물 등이 알록달록하게 자라나 멀리서 보면 마치 푹신한 양탄자 마을 같다.기억을 거슬러 2018년 초 대전정부청사에서 차로 약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새만금 간척지는 넓은 벌판에 소금기 있는 바람만 불 뿐,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이곳에 수목원을 조성한다니 좀 걱정스러웠던 것이 새만금과의 만남의 시작이었다.2019년 간척지에 조성한 수목원 사례조사를 위해 싱가포르의'Gardens By The Bay'를 방문했을 때 많은 사람이 수목원에서
2022.09.20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