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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현재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가 약 12%인 600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 사회로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는데 오는 2018년에는 고령 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주요 선진국들이 고령화 사회(7%)에서 고령 사회(14%)로 도달한 기간을 살펴보면 프랑스는 115년, 미국 72년, 일본 24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 기간이 18년 정도로 비교적 짧은 기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또 고령 사회(14%)에
2014.05.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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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점점 대남 비난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대남 비난 특히 대통령 실명 비난을 자제해 오던 북한은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기점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이렇게 강경기조로 돌아선 이유는 다양하다.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강력한 대북 대응기조가 재확인되었고, 드레스덴 선언이 북한의 흡수통일을 상정한 것처럼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미합동군사훈련, 무인기 사건, 대북 전단, 북한 인권 압박 등도 북한을 자극했을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으로 판
2014.05.1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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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6·25 전쟁의 폐허 더미에서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발전한 나라다. 이러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높은 교육 수준과 성실한 국민성이 바탕이 되어 '잘살아 보세'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한 경제개발 계획이 성공했기 때문이다.이처럼 경제는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아쉽게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낙후된 분야가 산재해 있다. 후진성은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경제적 이익이 모든 것의 우선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2014.04.30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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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김정일 정권의 대남정책은 민족공조정책이었다. 우리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은 화해협력정책이었고, 노무현 정부는 화해협력정책을 계승·발전시킨 평화번영정책이었다. 북한의 민족공조정책은 '우리 민족끼리 이념에 토대하여 북남 간 화해협력을 통해 조국의 자주적 평화적 통일을 이룩하자'는 논리를 가진다. 북한은 대외적 고립의 탈출구로써, 경제난 극복과 흡수통일의 방패로써 민족공조를 활용하였다. 김정일 정권의 혈통적 혁명적 계승자인 김정은 정권의 대남정책은 소극적 민족공조정책으로 읽힌다. 6·15와 10·4 선언
2014.04.1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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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인사들과 교류를 하다 보면 서울의 의료수준과 비교하여 대전의 의료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아마도 필자가 우리나라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의 세브란스 의료원장으로 일한 경력 때문인 것 같다.결론적으로 말하면 의료수준의 차이를 한마디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의료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우선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 성공률과 합병증 발생률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겠다. 의료사고를 비롯한 여러 가지 안전사고의 발생률도 의료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환자들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2014.04.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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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산가족 상봉 행사,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면서 남북관계가 해빙의 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그 이후 북한의 지속적인 동해상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 긴장관계는 여전하다. 특히 한미합동군사훈련이 계속되고 있는 4월 중순까지는 남북관계의 긴장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북한도 이른바 태양절인 4·15 김일성 생일이 있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에 주력할 것이다.그렇다면 그 이후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볼 수 있는가? 먼저 북한의 상황은 어떠한가? 지난해 개성공단 일방 폐쇄로 모양새를 구긴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 쪽으로 진로를 바꾼 듯하다. 올
2014.03.1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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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순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의료관광홍보 설명회'를 다녀왔다. 이날 설명회에는 시애틀지역 교민은 물론 미국 기관 관계자 등 약 220여 명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부자인 나라일 뿐만 아니라 130년 전에 한국에 의료를 전수해준 나라였던 미국 현지에서 한국의 의료기술을 설명하는 자리라서 그런지 감회가 새로웠다. 그렇다면 정말로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이 미국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니다. 의료수준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의학기초학문의 연구분야에서 미국이 월등하게 앞서 있기 때
2014.03.0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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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합의된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미군사훈련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시켜 이를 파행시키려고 할 때만 해도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또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남북이 지난주 두 차례의 고위급 접촉을 개최하여 이산가족 상봉을 당초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월 20-25일 금강산에서 개최될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될 인도적 사안이고 또한 박근혜 정부의 신뢰프로세스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결과가 모양새 좋게 정리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
2014.02.1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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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양의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광혜원(현재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이 1885년 4월 10일 설립된 지 어언 129년이 되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의료의 수준과 편리성, 의료비 등을 종합해 본 결과 우리나라가 의료서비스가 가장 좋은 나라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은 세계적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러한 소식을 접하니 그동안 묵묵히 노력해 온 의료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 같아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뿌듯하다.
2014.02.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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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악한 말을 쏟아내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 왔던 북한이 지난 18일 돌연 중대제안이라고 하면서 상호 비방·중상 행위 중단,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중지, 핵 재난을 막기 위한 상호 조치, 중대제안이 실현되면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을 내놓았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제안이 진정성 없는 선전공세, 우리 측에 남북경색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였다. 인도, 스위스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대남도발 등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철통같은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북한의
2014.01.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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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는 뜻하지 않게 가까운 지인들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거나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평소 잘 알던 사람들이라 마음이 많이 아팠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었고 두 사람 모두 과중한 업무와 지나친 음주가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특히 중년이 넘으면 건강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2012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사망 원인은 암, 뇌
2014.01.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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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대학은 졸업 25주년에 공식적인 '재상봉(Home Coming Day) 기념식'을 갖는다. 꽤 오래전 제주도에서 열린 재상봉 기념식에서 참석한 동기들의 소개가 있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동기생 L군의 소개를 다른 동기생 C가 했다. 이때C군이 L군을 '이혼을 취미로 하는 친구'라고 소개한 것이 화근이었다. 식당에서 완전히 흥분상태로 씩씩대며 L군이 나를 보잔다. 왜 그러느냐 했더니 '내가 오늘 C군을 없애고 나도 없어지면 된다'는 것이다. 곧장 일을 저지를 것 같았다. 얼른 C군을 찾아가 L군에게 사과하라 했더니 C군은 '웃으
2013.12.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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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 지나갔다. 11월의 넷째 주 목요일이 추수감사절로 지정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1789년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은 순례자들이 지킨 첫 감사절을 기념해 11월 26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했다. 그러나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추수감사절을 '왕정시대의 관행'이라 하여 중단시켰다.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다시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선포하며 부활시켰다. 당시 미국은 남북전쟁 중이었는데 남군과 북군은 추수감사절 하루만은 전
2013.12.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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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 중 하나는 자식이 부모의 속을 썩일 때 부모가 자식의 머리를 가위로 싹둑 자르고, 집안에 가둬둔다. 그러면 결국 깨끗이 남은 머리를 삭발해서 삭발 헤어스타일로 만든다. 어느 모임의 한 친구는 몇 개 안 남은 머리털을 보호하기 위해 애써 온 지 꽤 오래됐다. 머리를 이리 빗고 저리 빗고 애지중지했었다. 그런데 그 보물처럼 여기던 머리털을 완전히 밀어 버리고 소위 까까중 헤어스타일로 나타났다. 다행히 그 친구의 알머리가 보기 싫지는 않았다. 자연히 친구들의 심문이 시작되었다. 왜 깎았니? 면도하다가 실수했니
2013.11.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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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6일 아침 8시 15분에 히로시마의 시계는 멈췄다. 이 순간을 체험한 사람들은 침묵의 섬광을 기억하고 있고 그 가공할 파괴력뿐만 아니라 그 특이한 생김새도 기억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거대하고 치명적인 버섯이 침묵을 갈랐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랭')이 글을 읽으면서 회색 버섯구름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을 종료시킨 역사적인 원폭 투하 영상은 원래 컬러 필름으로 촬영되었다. 그러나 현상에 실패했고 그 기록은 영원히 손실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우리가 종종 봐왔던 흑백의 영상은 원자폭탄이
2013.11.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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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교과서에 실렸던 나다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1804-1864)의 '큰 바위 얼굴'이라는 단편을 기억하는 사람이 꽤 많을 것 같다. 이 작품은 큰 바위 얼굴이라는 소재를 통해 여러 가지 인간상을 보여주면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추구했다.줄거리는 이렇다. 남북전쟁 직후 어니스트라는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바위 언덕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란 전설을 듣는다. 어니스트는 커서 그런 사람을 만나 보았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자신도 어떻게 살아야 큰 바위 얼굴처럼 될까 생각하
2013.10.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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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에 필자는 아내와 함께 서울에 갔다. 늘 활기차고 사람으로 붐비던 서울이 너무 조용하고 한적해서 낯설기도 했다. 그런 차분한 낯섦이 오히려 우리 부부에게는 색다른 여행 경험이 되었다.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다닐 필요도 없었고 백화점과 큰 상점들도 대부분 닫아서 돈도 절약할 수 있었다. 우리 부부는 KTX를 타고 서울을 다녀왔다. 한국에선 추석 명절에 민족대이동으로 교통대란으로 몸살을 앓는다고 들었는데 의외로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고 사람들은 귀향길의 고단함은커녕 여유 있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농경시대에 비해 의미는 작
2013.10.0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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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병이라는 게 있다. 이 병은 직업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인 병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청력이 손실됐다든지,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든지 등…. 이 직업병의 의미가 약간 다른 것으로도 표현된다. 즉, 오랫동안 한 직업에 종사함으로써 생기는 습관 또는 행동 등을 말한다. 필자도 교수생활을 거의 30-40년을 하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학생처럼 보이고, 또 반말을 자주 하고, 잘못된 것을 보면 꼭 한마디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필자의 직업병이다. 이 직업병 때문에 개인적으로 손해도 많이 본다. 대전에서 서울까지
2013.09.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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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을은 아침 산책길로 온다. 아침 식사 전 꼭 산책을 하는데 점점 쌀쌀함을 느낀다. 이제 나의 산책길은 나뭇잎이 수를 놓을 것이다. 따뜻한 겉옷을 옷장에서 꺼낼 때가 됐다.최근 필자의 흥미를 끄는 뉴스가 있었다. 뉴질랜드인 5명으로 구성된 오토바이 여행단이 북한지역을 거쳐 지난 2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왔다는 뉴스였다. 외국인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비무장지대를 통과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동북아 제한적 비핵지대화 운동 등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활동해온 필자에게는 정말 놀라운 소식이었다. 필자는 미국의 언론에
2013.09.10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