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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택이어(竭澤而漁) 연못물 모두 퍼내 고기 잡는다는 뜻, 즉 눈앞의 이익만 추구해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나온다. 정기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밀어붙이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법,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방송교육공사법 개정안)'이 바로 갈택이어(竭澤而漁) 정치의 전형이다.이 법안은 공영방송(KBS, MBC, EBS) 이사회를 '운영위원회' 체제로 바꾸고 운영위원은 25명으로 현재 이사회보다 늘린다는 것이다. '정치 후견주의'로 임명한 이사들
2022.09.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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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총 25조원 규모로 공급하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제1·2금융권에서 변동금리와 혼합금리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장기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정책대출상품이다. 주택가격(시가) 4억원 이하,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1주택자가 신청할 수 있고, 기존 대출잔액 내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최대 30년 만기로 신청가능하다.만기(10-30년)에 따라 연 3.8-4% 수준인 적용금리는 보금자리론 보다도 낮고,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만 39세 이하 청년층은 0.1% 포인트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
2022.09.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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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최고 교육기관의 맥을 잇고 있는 성균관의 '성균관 의례정립 위원회'가 지난 5일 '차례상 표준화 방안'을 발표했다. 결론적으로 명절마다 모이게 되는 가족들의 의례에 한 획을 긋는 발표였다.추석을 맞이하며 차례상을 준비하던 대다수 가정들은 작은 충격을 받았을 듯하다. 지금까지 맹신했던 조율이시(棗栗梨枾), 홍동백서(紅東白西) 등의 근거가 희박했다는 사실이다.명절 때마다 음식 장만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족 간의 소소한 갈등이 뉴스에 오르내리던 것에 비춰보면 시의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차례상을 준비하고 손님맞이를
2022.09.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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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6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발효됐다. 이 법안의 목적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해소한다는 것이지만, 신에너지, 전기차 등 산업의 육성을 통해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법안에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부분은 전기차에 관한 것이다. 우리 자동차는 100만 대 가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해도 40%에 달한다.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도 빠르게 전기차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2020년 17만 대에 불과했던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2021년 67만
2022.09.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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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디지털화가 많이 진전됐지만 그것으로 인한 인간생활에의 영향은 어느 한 측면만이 아닌 사회적 제도, 우리를 둘러싼 주변 등의 모든 상황이 동시에 변화해야 하며 그렇게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디지털 홈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생활양식을 예측해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의 생활양식은 크게 자연과 함께 하고 환경을 보존하면서 사는 친환경 생활, 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생활과 오락문화생활, 생활수준의 향상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른 운동건강생활, 단순한 생명유지 이상을 위한 식생활, 인터
2022.09.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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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충청 지역 3개 도시를 방문하면서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우문현답의 마음으로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어떠한 상황이든 그 답은 문제가 발생한 현장에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 메시지였다. 또한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취임 후 가장 중요하게 제시한 정책과제 중 하나로 규제혁신을 꼽았다.정부가 규제혁신을 범정부 어젠다로 격상하고 모든 경제부처가 참여하는 '경제규제혁신 TF'를 발족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나 우리나라 경
2022.09.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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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청명한 가을 아침, 새들의 노랫소리 들리고 옹기종기 모여 핀 코스모스가 바람에 살랑이며 꽃향기를 실어 온다. 산 아래 저 멀리 내려다보이는 마을 입구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넉넉한 그늘을 드리운 느티나무를 돌아 이리로 향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의 완만한 산자락에 조성된 국립수목장림 '기억의 숲'에 영면하고 계실 어느 어르신이 맞는 아침을 그려 보았다.수목장림(林)은 수목장을 할 수 있도록 지정한 산림으로,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채 울타리나 비석 등 인공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조그만 식별 표식만을 걸어두는 형태다. 장사를 지
2022.09.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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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부터 21세기 초반까지 약 30년 이상 진행됐던 제3차 산업혁명을 정의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빈번하게 사용하는 용어들로는 '정보화혁명', '디지털혁명', '지식혁명', '네트워크혁명' 등이 있다. 즉, 이러한 여러 용어들이 내포하고 있는 근본적인 의미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세상이 촘촘하게 연결돼 거대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이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공유되는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인류의 산업과 사회가 크게 달라졌다는 뜻이다. 그래서 앨빈 토플러는 1980년에 출간한 '제3의 물결'에서 미래사회를 '정보화사회'라고 규정했었다
2022.09.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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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출신 당대 석학 도올 김용옥 선생이 광주강연 서두에 판소리 단가로 '호남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필자는 만감이 교차한 적이 있다. "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고향을 보랴하고 제주어선 빌려 타고 해남으로 건너갈 제 흥양에 돋은 해는 보성에 비쳐있고, 고산의 아침안개 영암에 둘러 있다"…중략 호남 50여개 지명을 중의적으로 표현, 고향사랑과 자부심 그리고 일체감을 심어주는 이 소리가 레코드 100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호남인들에게 애창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없는 부러움과 함께 왜 '충청가'는 없는 것인지 탄식을 하게 된 것이다. 그
2022.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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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은 기도의 과도한 객담과 이물질의 제거를 위한 신체의 중요한 방어기전으로 대부분 기침은 생리적으로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과도한 기침은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저하하며, 다양한 호흡기계 질환의 1차 증상으로 나타난다. 최근 2년 동안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이며, 격리가 해제된 후에도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유지되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 감염 후 기침으로 서서히 회복하지만 다른 원인 질환이 진단된 경우도 적
2022.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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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기술 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KAIST의 이광형 총장은 수년 전 취임식에서, 학생들이 "전공 공부할 시간을 10% 줄이고, 그 시간에 인성과 리더십을 배울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우수한 예비 과학자들에게 내면을 응시할 수 있는 눈도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시력도 모두 충분하지 않다는 진단일 것이다. 이 총장은 교수 시절부터 괴짜로 소문났을뿐더러 과학교육의 역할에 관해 심층적으로 고민해온 학자이기에 그의 목소리는 더욱 의미심장하게 들린다.왜 과학자들에게 훌륭한 인성과 리더십이 필요한가? 오늘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
2022.09.0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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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골프가 대중화됐다는 얘기들을 많이 듣는다. 과연 국내에서 골프가 대중화가 된 스포츠라고 할 수 있나?지난해 골프장을 이용한 사람은 4964만 명으로 2년 전에 비해 27.4%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용료가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20대 여성들과 40대 이상의 여성들이 골프장으로 많이 나갔기 때문이다. 또한 신설 골프장수가 증가한 데다, 야간나이트 시설을 설치해 야간경기가 가능해진 것도 이용객수 증가에 기여했다.국내 골프인구는 지난해 564만 1000명으
2022.09.0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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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달장애인을 소재로 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에서 묘사된 주인공은 현실과 다르다는 비판도 있지만, 사회에서 소외되고 존중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신체·정신적 불편이 있더라도 사람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주체이자 사회에서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지난 2021년 국회에서 (사)한국장애인부모회와 국회의원 강선우(더불어민주당)·이종성(국민의힘) 공동 주최로 '발달장애인의 계약상 피해와 법제도적 개선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2022.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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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어떤 별에 사는 꽃을 사랑한다면 밤에 하늘을 바라보는 일은 달콤할 거야 / 모든 별에 꽃이 피어 있을 테니..."생텍쥐페리의 동화 속 어린 왕자는 밤이 되면 하늘의 별을 바라보라고 당부한다. 어린 시절 우리는 밤하늘의 별들과 함께 살았다.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 7개 별을 찾아보기도 하고, 칠흑의 밤에는 은하수 물결에 감동받기도 했다.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꿈을 꾸기도 했다.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별이 사라지고 있다. 늦은 밤, 공원 산책길에 별을 보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이 됐다. 그 많던 별들은
2022.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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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다룬 재난영화로 많은 영화가 있지만 얼마남지 않은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은 충격을 준 '투모로우'라는 영화가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 바닷물의 기온이 내려가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게 되어 지구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재앙을 다룬 이야기다.지구에 새로운 빙하기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현실감 있게 알려줬던 영화다. 온 세상이 눈과 얼음에 뒤덮혀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알 수 없던, 희뿌연 세상, 그 속에 위태롭게 서 있던 자유여신상과 자연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은 극한 사실감으로 우리를 영화
2022.09.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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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능이 70여 일 남았다. 얼마 안 되는 시간인 듯 느껴지지만 2개월이 넘는 시간이 남았으므로 수능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에 충분한 시간으로 보여진다. 현재 수험생들은 수시원서 접수 때문에 수능공부를 잠시 미루고 수시 합격 가능 대학들과 학과들을 검색하면서 수시전략을 짜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물론 정시에 모든 것을 걸고 수시접수를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학교에서 수시접수를 하도록 많이 강요하는 상황이라 수시접수를 포기하고 정시만으로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은 일단 첫 번째로 학교선생님의 권유
2022.09.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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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가 지고, 잠을 자고 일어나니 오늘도 해가 뜬다. 아침이 온 것이다. 이런 하루의 변화가 『쉼 없이』 365일 이어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고 살고 있다.또 꽃이 피는 봄이 오고, 장마와 폭염으로 고생하는 여름이 지나고, 태풍의 위협 속에서 추수의 가을이 지나가면, 눈 내리는 겨울이 되는 4계절의 『쉼 없는』 변화도 우리는 경험하고 살고 있다.아침에 해가 떠야, 봄이 와야 만물(萬物)은 생명력을 얻어 이 천지자연이 조화롭게 또 이어지는 것도 우리는 경험하고 살고 있다.우리가 죽을 때까지 이어질 우리의 경험 속에서, 그럼
2022.09.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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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음악봉사를 진행할 때 양로원과 교도소, 아동센터는 꼭 계획에 넣어 추진하는 습관이 있다. 미국에서의 합주공연 3부는 첫 번째 봉사활동지로 플러튼양로병원에서의 일곱번째 공연으로 라하브라시 칠드런 뮤지엄에서 열린 청소년축제 초청공연이다.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플러튼 양로병원은 미 정부에서 운영하며 한인 어르신들만 100여명이 생활하는 양로병원이다. 한인교포 1세대 어르신들의 이민사회의 힘든 생활을 이겨내고 마지막 삶을 어르신들이 내 집처럼 마음 놓고 머무르실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마지막 생활을 보내는 곳이라
2022.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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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생성의 비밀인 힉스 입자를 발견하고 인터넷의 기반인 월드와이드웹(www)을 탄생시킨 세계 최대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2011년부터 예술과학융합프로그램인 'Arts at CERN'을 운영하고 예술가를 대상으로 콜라이드 국제상을 수여한다.2016년 콜라이드 국제상을 받은 한국의 미술가 김윤철은 CERN에 상주하며 과학자와 교류하면서 유체 역학 및 메타물질과 관련한 과학적 지식을 물이 흐르는 폭포의 영상으로 변환해 표현하는 예술작품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예술계와 과학계에 신선한 감동을 주었고 과학예술 융합의 수준을 높였
2022.09.06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