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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수개월간 지친 심신을 한번쯤 재충전하고 싶은 계절이다. 국내여행은 가능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분들은 코로나 청정지역인 경북 문경을 추천한다. 국민관광지인 문경새재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관광지 100선 중 1위로 등극할 만큼 문경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다녀온 곳 중 하나일 것이다.최근에는 문경에 백두대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장거리 단산 모노레일, 국내 유일 영상생태체험시설인 문경 에코랄라, 문경새재 미로길 등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인 새로운 관광지가 연이어 생겨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문
2020.05.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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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선뜻 외출하기가 두려워졌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지침이 완화됐지만 이달 초 터져나온 이태원을 기점으로 하는 코로나19 확산은 학교 개학을 연기시켰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으로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개인방역 5대 핵심수칙을 제시했다. 집에만 머물
2020.05.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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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2인자들(조민기 지음)= 조선 역사 속에서 1인자의 자리를 노렸던 2인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욕망이 어떻게 권력이 되었고, 역사 속에 어떻게 기록됐는지를 말하고 있는 책이다. 정도전, 이방원, 하륜, 수양대군, 한명회, 임사홍, 김안로, 이준경, 송익필 등 역사 속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름이지만 정작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뜨거운 2인자들의 이야기를 '건국', '창업', '욕망', '권력', '당쟁'이라는 5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담아냈다. 500년 조선 역사를 이끈 그들이 권력을 쟁취하고 충의를 지키기 위
2020.05.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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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재는 미래세대에게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뿐이다. 아직 태어나지 않았거나 미성년자인 미래 세대를 위한 행복에 현 세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또 이는 눈부신 기술 혁신과 앞으로 바뀔 변화의 지형도를 그려보기 전에 우리가 늘 염두에 둬야 할 초석이 돼야 한다.'미래세대 행복의 조건'에는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미래', '세대', '행복'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개념을 가지고 현 세대가 미래세대를 염려하고 그들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여러 가지 노력을 모색하는 의미에서 발족한 '미래세대행복위원회'의 연구 결과를
2020.05.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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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 나태주가 시 쓰기 60년을 기념해 어른을 위한 동시집을 출간했다. 현대인의 고전이 된 문장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오는 동안 아이들로부터 선물 받은 문장이었음을 시인은 60년을 회상하며 고백한다. 사막처럼 메마른 삶에 오아시스처럼 젖어 드는 동심의 시들을 나태주 시인이 직접 골라 엮었다.故 이오덕 아동문학 평론가는 동시를 "성인인 글쓴이가 어린이나 성인을 상대로 읽히게 쓴 시"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동시는 아이들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고 어른들이 읽어도 좋다는 게 나태주 시인의 생각
2020.05.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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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유현준 지음)= 강연, 방송 등을 통해 건축과 대중을 연결시키고 있는 인문 건축가 유현준이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담론으로 신작을 출간했다. 저자는 기후, 문화, 변종이라는 세 가지의 큰 틀 안에서 공간을 해석했다. 농업혁명과 도시 형성은 문명을 발생시켰고 기후적·지리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문화를 만들었다.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인 건축은 기후와 환경이 다른 동양과 서양이 각자 다른 양식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런 지역 간 문화의 교류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분야 간 융합과
2020.05.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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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운동선수들은 연봉 상한이 있다고 해서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세율이 올라가면 세금을 회피하려는 시도는 늘어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자들이 일을 덜 한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 가난한 사람들도 복지 혜택을 많이 받게 됐다고 해서 일을 그만두거나 덜하지 않았다.''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의 저자는 실험 기반의 접근법(무작위 통제 실험Randomized Controlled Test, RCT)으로 빈곤 퇴치 연구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9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아비지트 배너지, 에스테르 뒤플로다. 두 저자는
2020.05.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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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거리는 조선 후기에 발달한 정물화이면서 유교 이념의 나라 조선이 물질문화를 받아들인 변화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시대의 표상'이다. 정병모 경주대 문화재학과 교수가 한국 채색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거리의 모든 것을 책 한 권에 담아냈다.이 책은 책거리가 탄생하고 성행한 역사적, 사회경제적, 문화적 배경을 다루는 동시에 젠더적 표현과 우주적인 상상력, 현대적인 표현 기법에 이르기까지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책거리 특유의 모더니티를 해부한다.조선 시대에도 책거리라는 정물화가 있었다. 하지만 서양의 정물화처럼 일상적
2020.05.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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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여행길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워졌지만,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초여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꽃은 지지 않았으며, 신록의 푸름과 따스해진 날씨는 사람들의 오감을 절로 자극한다. 이즈음 전북 고창을 찾으면 미식기행을 겸한 오감만족여행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고창은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군락과 지정을 앞둔 습지, 고창읍성, 미당 문학관, 삼양염전 등 다양한 볼거리에 풍천장어까지 맛볼 수 있어 발품이 아깝지 않은 여정을 꾸릴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 와인글라스 항구인 구시포항은 '캠핑성지'로 각광을
2020.05.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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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영자씨(이화경 글·그림)= 작가는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리면서 이 책을 작업했다. '영자 씨'는 이 세상의 모든 엄마이자 할머니이다. 나이가 드는 것, 늙어 가는 것, 작가는 나이듦을 서러운 일로만 그리지 않는다. 영자 씨는 무슨 음식이든 우걱우걱 잘 먹을 수 있는 틀니와, 답답한 글자들을 또렷하게 볼 수 있는 돋보기 안경, 비가 내려도 끄떡없는 튼튼한 보행기를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오늘도 여전히 아침마다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기운차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영자씨는 '노화'라는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한 부분을 속상하고
2020.05.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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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창시절에는 온갖 규제 속에 입시에 매달렸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취직에 실패할까 전전긍긍했으며, 입사 후에는 일에 치여 제대로 쉬지 못했다. 어른이 되면 막연히 모든 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전쟁터였다. 그래서 어느 서른 살 직장인은 떠났다.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 베를린으로. 1990년생 현직기자의 베를린 생활기를 담은 에세이 '더는 태울 수 없어서'가 출간됐다. 배꼽이 드러나는 크롭티셔츠를 좋아하는 저자에게 베를린은 너무나 매력적인 도시였다. 패션을 사랑하는 베를린 사람들은 '획일적인 멋쟁이들'과는 뭔가
2020.05.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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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은 지구의 형성과 역사를 이해하는 키(key)다. 화석이 없다면 46억 년이라는 지구의 나이도, 어떤 시기에 어떤 생물이 살았으며,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몰랐으며 기후가 더워졌다가 식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지구가 다섯 번의 대규모 멸종을 겪었고 이제 여섯 번째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몰랐을 수도 있다. 또 지질연대상으로는 동종의 첫 번재 동물보다 인간에 가까웠던 T.렉스보다 스테고사우르스가 수백만 년쯤 앞선 시대에 살았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을테다. 화석은 그야말로 지구의 진
2020.05.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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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를 찾아와 너른 세상을 가르쳐주는 책을 읽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백의의 천사'라는 부푼 꿈을 안고 졸린 눈을 비비며 열심히 공부도 하였습니다/…(중략)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품에 안은 저는 전일빌딩 245입니다." '전일빌딩 245'에 들어서면 1층 전일 아카이브 코너에 설치된 메인 모니터에서 전일빌딩을 1인칭 화자(話者)로 한 영상이 흘러나온다. 간결한 문구와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 1가 1번지'에 자리했던 한 건물이 품고 있는 광주의 현대사를 압축해 보여준다. '
2020.05.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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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지금과 달리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이 같은 모습은 SF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다. 그러던 1984년 새해 첫날, 전 세계인은 지구촌 시대의 서막이 올랐음을 실감하게 된다. 백남준은 "대륙간 하늘이 막혔다는 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철의 장막에 갇힌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라며 대서양으로 가로막혀 있는 유럽과 아메리카를 연결하는 야심 찬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그 프로젝트의 이름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었다. 그는
2020.04.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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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즐겨 찾는 다정한 물리학자와 과학학회와 논문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는 타이포그래퍼가 만났다.타이포그래퍼 유지원 작가와 물리학자 김상욱이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을 보강해 모아놓은 신간 '뉴턴의 아틀리에'를 출간했다.두 저자는 서로 번갈아가며 주제어를 고르고 과학자는 예술을, 예술가는 과학을 이야기한다. 사람과 사물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를 찾아낸다. 나아가 그 속에 숨겨진 무한한 세계를 발견해낸다. 주제어는 '유머', '시(時)', '편지', '죽음', '감각', '가치' '인공지능' 등 다양하다.김
2020.04.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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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러나 슬픔(박해인 지음)= 학교 폭력의 잔인한 실상을 드러낸 소설이다. 2011년 어느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두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하다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교사인 저자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얻게 된 충격에 소설로 쓰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그는 "한 반에서 같이 공부하던 급우들 사이에서 얼마나 잔인하고 집요한 폭력이 이루어졌으면, 그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인지 슬프다"고 말했다. 저자는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했다. 그는 책에서 학교 폭력은 '복종'과 '지배'의 심리가 작용
2020.04.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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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데올로기. 널 생각하면 가슴에 바람이 분다. 수천수만의 나무와 이름 모를 꽃들과 수풀 사이를 헤집고 마침내 불어 닥친다. 분주한 도심 한복판에서 이 청량한 바람이 일기까지 수 십 년 식물의 세월과 견고한 신념의 시간이 흘러야 했다. 나의 존엄은 너의 웅장한 위엄과 비례한다. 미로처럼 얽힌 길에서 아직 피지 않은 장미와 전설을 품은 소나무를 만나고 단풍나무는 수줍은 듯 가지를 늘어뜨린다. 하늘 향해 쭉 뻗은 졸참나무와 바람에 흐느끼는 버드나무는 빛깔 고운 원추리와 돌단풍, 가지복수초, 깽깽이풀, 노랑무늬붓꽃을 말없이 품는다.
2020.04.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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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생명의 젓줄인 물을 분출해내는 발원지는 생명의 중심지로, 예로부터 신성하게 여겨져 왔다. 태백산 자락에는 3가지 강의 발원지가 있다. 태백시내 중심가에 있는 황지는 낙동강의 발원지로, 태백산 검룡소는 한강 발원지로 널리 알려졌다. 태백과 삼척의 경계인 백병산에서 시작돼 동해로 흘러드는 오십천의 발원지는 삼척시 도계읍이지만 낙동강, 한강, 오십천 등 세 강의 분수령이 되는 삼수령은 태백시 화전동에 자리잡고 있다.■황지연못의 전설=황지는 태백시내 중심부에 있는 연못이다. 하루 5000t의 물이 황지에서 솟아나와
2020.04.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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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민주주의의 실패라고 하면 쿠데타의 광경을 떠올리기 쉽다. 거리에 군인과 탱크가 늘어서 있고, TV에서는 정부의 대국민 선전이 흘러나오는 모습. 그러나 현재, 체제 전복 형태의 군사 쿠데타 가능성은 매우 낮다. 독재자의 등장에만 신경을 곤두세우던 과거와 달리 현대 민주주의에는 많은 위협들이 존재한다. 지난 4·15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악용한 사례처럼 민주주의의 틈새를 파고 든 권력 싸움이나 부정 투표, 행정 과용 가능성 등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새로운 요소로 등장했다. 케임브리지대학 정치학 교수 데이비드 런시먼은 이
2020.04.22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