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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시장에서 글로벌 전자상거래사업자와 국내 소비자 간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전자상거래사업자의 국내 영업소가 없는 경우 적극적인 소비자 피해구제 및 분쟁해결이 어렵고, 정부의 원활한 조사와 법 집행을 위한 기본적인 자료제출·문서송달 등 업무에도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글로벌 전자상거래와 소비자에 영향을 미치는 국외 거래 행위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를 규율하는 법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 지난 3월에 입법 예고된 전자상거래법 전부개정안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국내대리인 지정에 관한 내용을 담
2021.05.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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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유통시장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이전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거래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기에서 소비자의 생명과 신체 그리고 재산에 위해가 되는 상품이 유통되고 있다면 핵심적인 유통채널로 부각된 전자상거래상의 플랫폼 운영자는 이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피해의 예방과 확산을 방지할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사업자의 자발적인 협조만으로는 어렵고 정부에서 위해제품을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규
2021.04.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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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배송', '오늘 도착', '릴레이 배송', '1시간 배송' 바야흐로 '배송전쟁'의 시대다. 1인가구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배송 수요가 늘면서 배송이 유통업계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고 배달앱을 통한 음식배달 서비스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거래가 일반화된 것도 배송 수요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배송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통합물류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시장 물동량은 34억 박스로 1인당 연간 65박스에 달하고 2019년에 비해 21%나 증가했다. 통
2021.03.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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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나드는 문을 지키는 사람을 문지기라 하고 도성이나 궁궐은 이 문지기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조선시대에는 '수문장'이라는 별도의 관직이 있었다. 소비생활을 비롯한 사회경제 전반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온라인 생태계의 문지기 즉, 게이트키퍼(gate keeper)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형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인 이들은 온라인 검색이나 중개, 소셜네트워크, 비디오 공유와 같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거나 다른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서비스를 매개한다. 소비생활 전반에서 주요 온라인플랫폼이 지키는 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에
2021.02.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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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는다'라는 말이 있다. 새로 만든 포도주를 신축성이 없는 오래된 가죽부대에 담으면 발효로 발생하는 탄산가스로 인해 부대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사회가 혁신적이고 빠르게 변하면서 균형추로 작용하던 제도들이 더 이상 현실을 담아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때 오래된 가죽 부대를 붙들고 수리해서 다시 사용하려고 애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비생활의 변화를 담아낼 새로운 부대가 필요한 대표적인 영역이 전자상거래이다. 전자상거래의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새로운 유형의 사업 방법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제도를 개정
2021.01.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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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New Historical Divide : B.C. and A.C." 미래학자 토머스 프리드먼은 인류 역사는 B.C.(Before COVID-19)와 A.C.(After COVID-19) 즉,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거라고 했다. 국내에선 올해 초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나온 "코로나19 발생 이전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발생 1년, 사회·경제 환경이 급속히 바뀌면서 소비자의 일상과 행태도 크게 달라졌다. 생활 전반에 언택트 문화가 퍼졌고, 온라인 쇼핑 및 비대면 주문
2020.12.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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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만지지 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전'의 태그라인은 공교롭게도 지금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닮아있다. 올해 3월 11일 WHO의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선언으로 전 세계가 패닉(panic)에 빠졌다. 지금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는 5천만 명이 넘고, 우리나라 누적 확진 환자는 3만 명에 육박한다. 최근, OECD 경제전망 보고서는 2020년의 세계 경제는 전례 없는 위기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소
2020.11.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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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새롭게 주목받게 된 제도가 있다. 기존의 '고향사랑상품권'에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개칭된 지역화폐 제도가 그것이다. 2018년,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지역순환 경제 구축의 필요성을 감안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지역화폐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낮아 성과를 담보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그러나, 재난지원금 지급 수단의 하나로 지역화폐가 포함되면서 이제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앞다퉈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정부
2020.10.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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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는 일부 유명 인플루언서(소비자에게 영향력이 큰 개인들)들의 소위 '뒷광고' 이슈로 떠들썩하다. 그간 광고주에게 경제적 대가를 받은 사실을 숨기고 본인이 직접 사서 써보고 좋은 것인 냥 홍보해 온 행태가 드러남에 따라 소비자들은 분노와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 이는 인플루언서들의 주 활동 무대인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구독이나 팔로우하는 적극적인 소통 활동을 기반으로 한 높은 신뢰가 형성되어 있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렇듯 경제적 대가를 아예 숨기고 밝히지 않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경
2020.09.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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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됐던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제20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 3월 공포됐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를 겪었던 주요 국가들이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감안해 법제를 정비한 노력을 우리나라에서도 주시하여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은 모든 금융상품과 마케팅 활동을 그 속성에 따라 재정비하여 체계화함으로써 현재의 권역별 규제체계를 전 권역을 아우르는 동일 기능·동일 규제체계로 전환해 소비자피해를 방지하고 소비자 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0.05.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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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소기업 수는 전체 기업 99.9%, 종사자 수는 전체 기업종사자 수의 82.2%(중소기업중앙회, 2018)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그러나 중소기업 매출액은 전체 기업 42.8% 수준으로 기업수에 비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중소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들이 많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그간 중소기업 주무 부처에서 자금융자, 세제혜택, 인력양성, 기술애로 해결 등 기업의 생애주기인 창업에서 성장, 성숙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 정책들을 펼쳐왔다. 다만, 기업의 경영활동에는 소비자와
2019.12.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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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행복하기를 원하고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찾는다. 물질주의적 소비주의가 팽배함에 따라 소비에 있어서 행복이 인간의 삶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의 증가는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할까.언뜻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일 것 같으나, 소비가 행복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제시되고 있다. 2003년 아가일, 2014년 레버갓의 연구에서는 삶의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하는 것 이상의 소비는 행복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던과 그의 동료들은 2008년 소비의 총량
2019.12.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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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타기엔 가깝고, 걷기엔 먼 거리일 때 당신은 어떻게 이동하겠는가? 이때 가장 유용한 이동수단은 자전거이다. 최근 지자체에서 무인 공공 자전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이동수단이나 운동을 겸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이용권 구매 시 일정 시간 동안 대여하여 사용할 수 있는 공유경제 플랫폼의 하나다. 공유경제란 이미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력 소비경제를 의미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의 '따릉이', 대전시의 '타슈' 등 전국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운영하는 자전거 공유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공유는 2
2019.12.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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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소비생활 측면에서 새로운 소비주체의 하나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은 2007년 다보스포럼에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개념이 등장하면서부터다. 국내의 경우 2013년 이미 1인가구 소비 여력이 3-4인가구보다 2배 가까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 시장에서의 소비주체가 다인가구에서 1인가구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었음을 방증한다.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일본의 경우 근거리·소량소비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편의점의 급속한 확대와 더불어 1인 소비 니즈를 반영한 초소형 가전제품, 1인 좌석 식당, 반조리
2019.11.1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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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디어 산업에서 주목받는 1인 미디어는 소비자 구매의사결정 과정에서 활용되는 정보자원이기도 하다.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1인 미디어에서는 신제품을 리뷰하는 '언박싱', 사용방법을 안내하는 '하우투' 등의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된다. 소비자는 1인 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하며 타인의 소비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필요를 인식하거나 대안을 평가할 수 있다. 소비자 정보자원으로서 1인 미디어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정보 품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소비자는 1인 미디어를 통해
2019.11.0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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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 반포한 지 올해로 573돌을 맞이했다. 한글의 가치를 기리고 한글 사랑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바른 한글 쓰기에 앞장서야 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포함하여 언론매체까지도 국민이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단어나 외국어·외래어·신조어 등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심각하다.우리말로 쉽고 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오·남용하거나 유행어를 만들어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송들은 시청자들에게 이를 비판 없이 수용하게 한다. 또한, 상점 간판 대부분과 신문이나
2019.10.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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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부분 소비자들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전 다른 소비자들이 올려놓은 이용후기를 검색하는 등 다양한 경험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기존 쇼핑몰이나 블로그 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도 손쉽게 이러한 이용후기를 접할 수 있기에 앞으로 정보플랫폼 재편에 따른 이용후기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조사된 한국소비자원 이용후기 현황에서도 응답자 93.8%가 구매 시 이용후기를 확인하고 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반드시 확인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용후기를 확인하는 이유로는 환불이나
2019.10.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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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이 등장하고 있고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에서 기술 개발과 추진이 기업 생존의 필수 역량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대인의 삶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고 있으며 기술의 진보가 가져오는 변화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술의 발전은 삶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외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동시에 기술 위주의 사고가 오히려 인간을 소외시키거나 피로감을 축적한다는 비판 또한 끊임없이 제기되
2019.09.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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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해 대부분 프랜차이즈 카페, 음식점, 영화관에 이르기까지 키오스크(KIOSK)를 통한 무인 주문·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키오스크란 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으로 주로 관공서나 대학 등에서 정보제공을 위해 사용되던 서비스였으나, 최근에는 발권, 구매 등까지 분야가 확장되면서 최저임금 인상 등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일반 상점까지 빠르게 보급되는 추세이다.키오스크는 업주들은 인건비를 줄이고 소비자는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결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장벽처럼
2019.09.09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