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4개월 동안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전쟁으로 바뀌었다. 전쟁의 현장은 세계 각국에 미디어 매체를 타고 전파됐다. 이 중 우크라이나에서 라스푸티차(Rasputitsa-동유럽에서 봄·가을에 땅이 진흙탕으로 변해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로 러시아군의 전차와 장갑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트랙터를 동원해 끌어내는 장면은 농업과 전쟁의 불가분의 관계를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었다. 사실 전차가 농업기계화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한 트랙터로부터 그 주요설계
2022.03.07 07:05
-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세상에 대한 인지이다. 사람은 청각, 시각, 후각, 미각, 촉각이란 오감기관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고 이 인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반응과 활동을 하게 된다. 세상에 대한 인지가 인간 활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인공지능과 초연결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센서다. 센서는 빛, 열, 소리 등 외부 자극을 감지한 뒤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소형 전자부품으로 기계가 세상을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센서는 모든 산업
2022.02.28 07:05
-
어릴 적, 같은 반에 무척 예쁘게 생긴 친구가 있었다. 마치 배우 이상아 씨의 모습을 꼭 닮은 이 소녀는 뭘 걸치고 나와도 예뻐서 늘 같은 반 친구들에게 화제였다. 하루는 이 친구가 못 보던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바지 폭이 낙낙하고 살랑거리는 재질의 면바지를 발목께에서 밑단을 접어 올려 입었는데, 어찌나 멋스럽고 이쁘던지, 나도 당장 따라 사고 말리라 결심을 했다.출근했던 엄마가 돌아오시자마자 대뜸 면바지를 사달라고 하니, 엄마도 약간 놀라셨던 것 같다. 어떤 것을 원하냐 묻지도 않고 그 다음날로 당장 백화점에 데려가셨다. 1시간
2022.02.21 07:05
-
언어 비용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언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심리적 손실을 비용으로 환산한 개념이다. 즉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접했을 때, 그 말의 뜻을 몰라 질문을 하거나 검색을 함으로써 치러야 하는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그러한 말로 인해 받게 되는 스트레스나 수치심을 비용으로 환산한 것이다.어디 이해하기 어려운 말뿐이겠는가? 막말과 욕설도 막대한 언어 비용을 치러야 한다. 평판이 나빠지거나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입이 거친 몇몇 논객이나 정치인이 아니고서는 그러한 말을 공적인 환경에
2022.02.14 07:05
-
최근 미국에서 돼지 심장과 신장을 장기부전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의료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이종장기이식(xenotransplantation)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과 앨리바마대학 연구팀은 지난달 형질전환돼지의 심장과 신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이 환자들은 사람의 장기를 받기 힘든 상황이었고, 생명을 연장시킬 유일한 치료옵션은 유전자를 조작한 형질전환돼지의 장기이식을 받는 것뿐이었다고 한다.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3일 정도 지나 정상 심장기능을 나타냈으며,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는
2022.02.07 07:05
-
지난해 12월 2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대전산업단지가 개방형MC인 첨단산업융합 MC 로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지난 13일 드디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MC인증서를 발급받음으로써 공식적으로 전국으로선 마지막 80번째, 충청권에서는 9번째, 그리고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MC가 됐다.한국산업단지공단의 MC(Mini Cluster)사업은 2005년부터 시행해 온 사업으로 MC는 산업단지 내 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이 지식, 정보 및 지식을 교류 및 연계하는 산학연 협의체를 말한다. MC사업의
2022.01.24 07:05
-
치과의사들이 환자에게 흔히 하는 거짓말이라는 유머시리즈를 독자들은 인터넷에서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여러 가지 버전의 이야기가 돌아다니지만, 그 중에 아프면 손드세요라고 하고선 정작 아파서 환자가 손을 들면 원래 아파요 내지는 그 손을 잡아 내리며 참으세요라고 한다는 내용이 현직 치과의사인 내 입장에서 가장 웃겼다. 진료실에서 실제로 자주 일어나기도 하지만 내 마음에 찔리기도 해서다.치아나 치아주변조직에 염증이 너무 심하게 진행된 경우는 참 치료하기 어렵다. 염증이 심하면 정상적으로 중성이어야 하는 조직내 pH가
2022.01.17 07:05
-
지난해 11월 말 포브스지에는 기업공시 문서에 쉬운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쉬운 언어를 사용하면 투자자가 그만큼 빠르게 읽을 수 있고, 바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오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록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쉬운 언어는 모두의 소통과 참여를 가능하게 하므로 민주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영미권 국가에서는 쉬운 언어 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쉬운 언어 쓰기는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영국과 달리 정부가 주도
2022.01.10 07:05
-
외식메뉴를 추천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메뉴는 단연코 소고기! 그것도 한우소고기를 첫 번째로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선뜻 고르기 쉽지 않은 메뉴도 역시 한우소고기다. 그렇다면 한우소고기 가격은 왜 이렇게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 이유는 수입 위주의 곡물사료, 사육과 유통에 투입되는 높은 인건비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 한우산업이 미래에 지속가능한 산업인지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현재 축산업은 농장에서 사육한 고기를 도축장에서 가공해 유통되는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2022.01.03 07:52
-
대한민국은 위기 앞에 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과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 하는 글로벌 질서 재편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모두를 끌고 들어가는 중이다. 한국은 최근 명실상부 선진국으로 진입했으며, K-문화 등으로 전지구적인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축배를 충분히 들 시간은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전의 다른 전염병들처럼 잠시 불편을 초래하다 말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다시 4인 이하로만 모일 수 있고, 9시 이내에 영업을 마쳐야 한다. 전국에 있는 자영업자들이 지르는 고통
2021.12.27 07:05
-
요즘 대전에 오는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대전이 천지개벽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대전이 전국 최고의 야경 명소로 거듭나고, 관광과 쇼핑 그리고 마이스 산업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대전시는 그동안 많은 준비를 거쳐 쇼핑·과학체험 시설을 갖춘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개관으로 관광과 쇼핑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고, 대전의 상징인 엑스포기념구역도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재탄생 했다. 아울러 대전컨벤션센터의 제2 전시장이 내년 4월에 준공되고 이곳에서 2022년 10월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이 참석
2021.12.20 07:33
-
지난 12월 9일 천안예술의전당에서 관객에게 몰입과 감동을 준, 한 작은 음악회가 개최됐다. 음악회는 1막 '자연으로서의 나', 2막 '노력으로 극복한 나', 3막 '사회 속 함께 하는 나' 등 총 3막으로 구성돼 60분 동안 진행됐다. 음악회 관객은 60 70대 어르신에서 어린아이까지 다양했지만, 음악회 내내 그 누구도 연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한 연주가 끝날 때 마다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연속됐다.이 음악회는 '사단법인 아르크' 주관의 '사운더블 예술단 제3회 정기연주회'였다. 사운더블예술단은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2021.12.13 07:05
-
인류는 현재 소위 '역대급'이라고 불릴 만한 재난인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들이 수없이 많이 나오면서, 세계는 이제 감염병 확산의 차단을 위해 자국의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전세계는 '글로벌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하며 자유로운 교역과 교류를 중시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가간 교역과 이동의 단절이 이뤄지면서 자유무역은 일정 수준에서 후퇴하고 세계 각국은 식량과 생필품을 자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자국 우선주의로 급선회하고 있다.이렇듯 전세계가 식량 안보를
2021.12.06 07:11
-
지난 10월, 정부는 89개 지역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말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과 올 6월 동법 시행령을 개정하며 인구감소지역을 지정, 지원하기 위함이다. 충청도에서는 충북 6개 시군, 충남 9개 시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인구감소 현상이 나타날 것임은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꾸릴 때부터 예견되어 왔으나, 실질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지원 방안으로는 인구감소 대응사업에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국고보조사업 등이 제시되었으나,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이미 모든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2021.11.29 07:54
-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가 요즘 힘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 하나 있다. 바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2022년도에 대전시가 선정되는 것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시·도지사가 지정·고시하며 현재 인천, 광주, 고양, 대구, 부산 등 5개 도시가 지정, 승인됐다. 대전시가 새롭게 지정이 승인되면 교통유발금 등 각종 부담금 감면, 사업비 지원 등 여러 혜택을 받게된다.대전시는 갑천을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DCC), 한빛탑과 엑스포과학공원,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MICE 연관 시설들과 남측에 위치한
2021.11.22 07:18
-
센서는 측정 대상과 주변 환경에서 나타나는 물리, 화학, 바이오 등의 변화를 감지해 인식 가능한 신호로 변환하는 장치다. 스마트기기의 터치센서나 생체인식센서, 혈압이나 체온 등을 측정하는 바이오센서, 로봇에 활용되는 거리·시각·청각 센서, 드론에 쓰이는 항법센서, 자율자동차에 쓰이는 라이다 센서 등이 그 예다. 이 센서는 '초지능', '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인 DNA(Data, Network, AI)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핵심부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센서 시장은 2025년 2
2021.11.15 07:05
-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에서 보듯 '청년열풍'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까지 평가된다. 며칠 전 막을 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만 봐도 청년당원이 10만 4000명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야당 역사이래 역대급 흥행몰이를 이끌었다.청년들의 정치참여와 열기는 야당 후보들에 대한 기대심리도 있지만 집권여당에 실망한 청년세대가 현재 겪고 있는 일자리, 주거 문제 등 문재인 정부 청년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일자리,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며 청년들
2021.11.08 07:58
-
OECD는 '이주를 배경으로 하는 인구', 즉 외국인, 이민2세, 귀화자 등이 총인구의 5%를 넘으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한다. 2020년 말,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의 수는 222만 명으로 집계되어 총인구의 4.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기준 충청남도의 인구는 17개 시도 중 8번째로 많은 218만 명인데, 그보다도 많은 규모인 셈이다. 증가하는 추세로 짐작해보자면, 한국이 다문화·다인종 국가가 될 날은 머지않았다. '다문화·다인종 국가'로서의 한국정치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회 구성원들 간의 사
2021.11.01 07:32
-
현대인에게 교통은 삶의 일부다. 인류 문명 발달사에서도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지역 간 교류를 확대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 문화의 패턴을 바꾸는데 상당 부분 기여했음은 이미 증명된 사실 이다. 최근 대전과 세종, 충남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구축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교통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시생활에 있어 교통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것이 도시철도(지하철)와 시내버스이며, 서울이나 부산은 그 중 도시 철도가 시민의 발로서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이제 대전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21.10.25 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