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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150만 대전시민의 성원으로 1만㎡ 규모의 전시장 중심의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이 개관된다. 2011년부터 11년 동안 준비해 건립되는 컨벤션센터로 상당한 의미가 있으나, 아쉬운 것은 부산 등 7대 광역시에서 가장 늦은 개관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산 킨텍스, 서울 코엑스, 대구 엑스코 등 17개 컨벤션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기준 연간 650여개의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컨벤션센터는 수도권 7개, 영남 6개, 호남 3개, 중부 1개 등 전국에 분산되어 있다. 이처럼 전국에 걸쳐 컨벤션센터가 운
2022.03.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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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옛 충남경찰청 상무관(尙武館)이 드디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라디오 지방 뉴스를 듣다가 갑자기 40년 전으로 돌아갔다. 상무관 시절의 많은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상무관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잊지 못할 경우(警友)들도 많다.1970년대 후반 전투복 차림으로 상무관에서 잠을 잤다. 교육훈련도 받았다. 기동대 창설 요원으로 별도 막사가 없어 상무관을 임시 숙식 장소로 이용했다. 최근에 이곳을 둘러 볼 기회가 있었다.건물 벽은 낡아 흉물스러웠고, 출입구에 붙어 있던 현판은 떨어져
2022.03.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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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명실상부한 과학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26개, 국공립기관 24개, 대학 7개, 기업 1700여 개 등 1800여 개의 기관이 입주해 있어 여러 기관들이 상호 협력하고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과학기술 융복합의 거점이 되는 집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대전시에서는 이러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지난해 9월, 과학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대전사이언스투어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고 통합과학관광시스템 홈페이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의
2022.03.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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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제15대 대통령선거를 시작으로, 필자로서는 6번째 참여하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역대 선거에 비해 다른 점들이 있다. 제일 크게 다가오는 건 바로 만 18세 청년들이 최초로 대통령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참여했을 때 뭔가 뿌듯하고도 설레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연장자들을 존중하는 것은 훌륭한 전통이 될 수도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젊은 사람, 어린 사람의 의견을 홀대하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이것이 유교적 전통과 한국의 근현대를 지배했던 군사문화가 결합
2022.03.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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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는 서해를 끼고 한남금북정맥을 타고 영남의 소백산맥과 남부 호남지역으로 금강이 흐르고 차령산맥으로 이어진다. 청풍명월로 지칭되는 충청도는 기름진 옥토와 순한 산세는 선비의 덕성을 닮았고, 한양과 가까운 거리였다. 관직을 그만두고 온전히 낙향하기엔 한양에 미련이 남은 관료 출신들과 유교적 덕목을 중시하는 신진 사림들이 후일을 기약하기 위한 지역으로 충청도에 하나 둘 내려와 살며 양반 촌락이 형성됐다. 이들은 양보와 배려, 상호존중과 중용정신으로 언행이 신중하고 점잖다는 충청도 양반문화를 형성해 왔다.양반이란 조선 시대의 신분
2022.02.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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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는 문화와 풍습이 들어 있다. 남의 일에 간섭 말고 자기 일이나 집중하라고 할 때 우리나라에서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는 표현을 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가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현정권의 적폐수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하여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우상호 의원이나 임종석 전비서실장 등도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와 유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우의원이나 임
2022.02.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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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예술인에게 2월은 매우 중요하다. 지역문화예술 지원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지원예산은 전년도 보다 일부 삭감되거나, 현상유지 중이다. 혹자는 예술인 지원 사업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언제까지 문화예술인 지원에 세금을 써야하냐고 주장한다. 지원 사업에 대한 성과를 가늠할 수 없으며, 일부 예술인에 국한된 보조금으로 시민들의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또한 지역 예술인들이 지원 사업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지역문화란 일정 지역을 기반으로 형성되고 전승
2022.02.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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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만 151㎡ 규모의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2024년 충북 오송컨벤션센터, 2026년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될 예정이다. 그동안 충청권에는 제대로 된 전시컨벤션센터가 없었다. 35년 동안 전시컨벤션산업에 관여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아쉬움이 있었으나 다행스럽다.이달 사명을 변명해 대전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2011년부터 준비해 건립한다. 충청권은 국토의 중심이며 행정수도 세종시가 있다. 교통과 행정 등 전시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다. 대전은 과학기술의 인프라로
2022.01.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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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란 말은 바람을 막고 물을 얻는 장풍득수이며 중국의 황투고원에서 유래했다. 한국은 풍수원리를 응용하여 지역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본다. 길지가 되는 장소는 청룡과 백호가 좌우로 대칭되어야 하고 항상 평형이 유지될 것을 요구받았다. 인간이 만든 시설은 이러한 균형에 영향을 미치므로 풍수는 인간에 의해 파괴될 수도 복원될 수도 있다. 과거의 풍수사상을 그대로 반영할 수는 없지만, 거시적으로 낙토사상과 배산임수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내포신도시는 용봉산과 수암산에서 뻗어 나와 삽교천으로 흐르는 기운을 부채모양으로
2022.01.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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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길어진 밤의 길이를 통해 추운 겨울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그 중에서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12월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을 포개는 뜻 깊은 달이다.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12월이지만 항상 좋은 이야기만을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특히 이 시기에는 가스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누군가에게는 잊고 싶은 달로 기억되기도 한다. 이에 더 이상은 마음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따뜻하고 즐거운 겨울나기를 위해 가스보일러 안전수칙에 대해 안내하고자 한다.冬(동)장군의 기세가 맹렬한
2021.12.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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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 이 위에서 보면 세상이 무척 다르게 보이지. 믿기지 않는다면 너희들도 한번 해봐, 어서. 어떤 사실을 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도 봐야 해. 바보 같고 틀린 일처럼 보여도 시도를 해봐야 해."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주문한 말이다.'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은 1959년 뉴잉글랜드에 자리한 웰튼은 '전통, 명예, 규율, 최고'를 가치로 내건 전통의 명문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아이비리그 진학률 70% 이상을 자
2021.12.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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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너무 쉽게 싸운다. 우리 인간은 100만 년 전부터 싸우기를 좋아하는 종(種)이었다. 그러나 인간이 또한 협력하지 않았다면 우리의 전투성 때문에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극작가 윌리엄 포크너는 "과거는 죽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과거는 심지어 과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루마니아인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기원후 1세기 로마인들의 다시아(Dacia) 정착으로 잡는다. 그러니 독일인들은 그들의 땅으로 돌아 가는게 맞는다고 주장한다. 루마니아 정교회의 성도에게 정치적 공동체의 구성원을 결정짓는 것은 2000년 전 인종적 정체
2021.12.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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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 기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지난 2010년 한국에서 개최된 G20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특별히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의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그 기회는 중국 기자가 가져갔다. 온 국민은 이 장면에서 마음 한쪽이 아프고 너무나 아쉬웠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통역이 있으니 한국말로 질문해도 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질문하지 않는 기자들을 보면서 안타깝고 아쉬웠던 장면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왜 그랬을까? 왜 질문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 오
2021.12.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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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OTT 서비스 업체를 통해 한류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K-POP,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시장 진입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다.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을 시작한 '지옥'은 오징어 게임 보다 더 빠른 속도로 Global Top Ten 1위를 기록함으로써 한국 문화 콘텐츠가 가능성을 넘어 세계시장에 보편적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여기에 대전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져 볼 만한 대목이 있다. 바로 '오징어 게임'과 '지옥' 모두 대전의 영상 제작 시설에
2021.12.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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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병이 발병된 지 벌써 2년 가까이 경과하고 있으나 범국민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일상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국민 불편은 물론, 경제·산업분야 전반에 큰 타격을 초래하고 있지만 비대면 재택근무, 영상회의 등 소통을 위한 조직문화의 변화는 다소 긍정적인 면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바로 적극행정이 있다. 적극행정이란 시대의 변화에 맞게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 등 '국가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고
2021.11.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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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10개월간 4차례의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견뎌왔다. 이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추진되고 있지만, 그동안 강도 높은 봉쇄 조치가 이어져 온 탓에 경제·사회적으로 많은 피해가 누적돼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한국판 뉴딜 2.0을 추진 중에 있다.뉴딜 2.0은 기존의 2대 축인 디지털, 그린뉴딜에 휴먼 뉴딜을 더하여 3개 축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뉴딜정책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회복 정책으로 산림, 복지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우리의 숲은 경제를 회
2021.11.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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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을햇살 아래 낙엽이 쌓인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릴 적 자주 부르던 '산골짜기 다람쥐 아기다람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 라는 동요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그 시절 다람쥐가 가지고 가던 점심 도시락인 도토리는 우리에게도 좋은 먹거리가 되어왔다. 특히 긴 겨울 밤 도토리묵은 고된 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아버지에게는 고단함을 달래주는 안주였고 우리들에게는 특별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기후변화는 다람쥐의 점심 도시락인 도토리마저 위협하고 있다. 최근 산림임업 통계에 따르면 도토리 생산량은 2015년 약 4
2021.11.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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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100세 수명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지 않은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퇴 시점과 생을 마감하는 시점 간의 간격이 길어지고 있고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우리 모두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져서 준비하는 것은 이미 늦은 것이고 은퇴 훨씬 이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준비는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얼마 전까지 청년들 사이에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닌 현재를 즐기자는 '욜로(YOLO; You Only
2021.11.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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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에 자치경찰제가 최초로 실시된 데 이어 15년 만인 2021년 7월 1일에 자치경찰제가 드디어 전국적으로 시행되게 되었다. 국가 중심의 경찰체제로는 다양한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하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치안행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자치경찰제가 추구해야 하는 목적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상을 정립함과 동시에 지방분권적 이념을 실현하여야 한다. 물론 당초 논의되었던 이원형이 아닌 일원형의 자치경찰제 조직구조를 선택하게 되면서 치안행정의 분권화보다는 지역밀착형 치안행정이 더 강조될 수
2021.10.29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