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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을 뒤적이다 잊고 있던 돈이 나온다면 과연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집사람 몰래 감춰두었던 비상금을 시간이 흐른 뒤 찾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기분이 어떤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나만 알고 있는 비밀 장소에 비상금을 잘 숨긴다고 숨겼다가 어느 순간부터 잊고 지내면서 비상금을 생각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과연, 잊고 있는 우리의 돈은 과연 비상금뿐일까? 우리가 알게 모르게 갖고 있던 각 은행의 통장들. 그리고 주변 지인의 권유로 가입했던 보험에 체면치레로 한두 번 입금하고 말았던 돈들 이런 돈들은 과연 얼마나
2021.09.0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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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참 어렵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고 추가 금리인상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일부 중단되고 신용대출 한도도 축소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투자한 나의 자산들은 이대로 괜찮은 걸까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얼마 전 만났던 60대 A 손님은 주변 사람들이 다 주식을 하더라며 작년에 처음으로 주식이라는 걸 해봤고 요즘은 공모주 청약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21.08.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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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삶의 질은 각 지방정부의 자율적 정책 수행과 이 정책 수행의 역량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경제나 복지와 관련된 지방정부의 정책 자율성과 역량은 그 지역 주민의 소득, 일자리, 생계유지, 사회보장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각 지역의 부존자원이나 경제발전 수준의 차이, 중앙정부의 국가정책 등이 지역주민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지방자치가 강화되고 발전하면 할수록 지방정부의 정책 자율성과 정책 역량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다.현재 우리나라의 지방정부는 재정이나 정책수립에 있어서 독립성
2021.08.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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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치킨 브랜드는 누가 뭐라 해도 KFC일 것이다. KFC의 창업주 커널 홀랜드 샌더스는 6살에 아버지를 잃고 극심한 생활고에 10살의 나이에 농장일을 시작으로 페인트공, 타이어 영업, 유람선, 주유소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어린 시절부터 친절과 성실함이 무기였던 그는 40세에 미국 켄터키주의 코빈이라는 작은 도시에 주유소를 차리게 된다. 커넬은 주유소 운영 당시 주유소를 찾는 손님들에게 제일 먼저 유리를 닦아주고 얼마를 주유할 것인지를 물었다고 한다. 심지어는 길을 묻는 사람들의 차량을 상대로도 유리를
2021.08.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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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으면 카드 쓰면 되죠." 언젠가 금융교육을 하던 중 한 초등학생의 대답에 잠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풍요로움 속에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는 요즘 자녀 세대들에게서 돈에 대한 이해와 생각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올바른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이다.하나은행에서는 얼마 전 '아이부자'라는 용돈관리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부모와 자녀가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용돈'을 주고받는 플랫폼이다. 또한 금융활동을 체험하고 부자가 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자녀회원은 이 앱을 통해
2021.08.0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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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문제는 시장경제 활동만으로 완전히 해결될 수 없는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크게 증가했던 실업자가 최근 상당 정도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업상태에 처해 있다. 올해 6월 현재 실업률은 3.8%로, 실업자수가 109.3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실업자라고 할 수 있는 구직단념자 등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하면(고용보조지표) 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더 커서 각각 9.5%, 290만 명에 이른다. 인간에게 일자리는 권리이자 생계수단이다. 루즈벨트는 1944년 연두교서를 통해 모든 사람은 '
2021.07.2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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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를 한자로 풀어 쓰면 모아서(會) 계산(計)한다는 뜻이다. 즉 수입과 지출 증빙을 모아서 장부에 계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회계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한 대표적 원칙이 있다. 그 중 '취득원가주의'가 있다. 취득한 자산을 장부에 어떤 금액으로 계산해 놓을 것인가에 대한 원칙이다. 예를 들면 건물을 취득한다고 할 때 건물을 취득하기 위한 실제 지출금액을 모아서 건물의 장부가액으로 기록해 놓고 향후 건물의 가치가 올라가도 이를 수정하지 않는 원칙이다. 취득원가주의 원칙은 경제적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몇 가지 보
2021.07.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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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집안 정리를 하다 장롱 밑 서랍을 열면서 필자는 참으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그 속에는 필자가 젊은 시절 직장생활을 하며 받았던 누런 봉투들이 노끈으로 묶여서 차곡차곡 하나 가득 들어 있었다. 필자가 그동안 갖다 주었던 월급봉투를 집사람이 차곡차곡 모아둔 것이다.요즘 사람들에게 월급봉투라는 말은 무척 생소할 것이다. 지금이야 월급이 통장에 급여 날 정확하게 들어오고 내용은 각자 알아서 관심 있는 사람은 본인의 급여명세를 확인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오늘이 또 월급날이지'하고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렇게 들어온 급
2021.07.1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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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유난히도 폭우가 많았던 지난해 여름을 생각하면 올 여름은 무사히 지나가야 할 텐데 걱정부터 앞선다. 캐나다는 최고기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대형 산불소식까지 이어지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불과 이상고온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결과이자 탄소배출로 초래한 재난이라고 보고 있다.환경의 소중함이 우리 가까이 다가온 요즘 글로벌 경제에 있어 가장 큰 화두는 바로 ESG다. 전 세계 기업들이 ESG 경영을 외치며 새로운 사업계획과 관련 부서들을 만들어 참여하고 있다. 환경(Env
2021.07.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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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세금을 제외하고는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미국 독립과 헌법의 기초를 마련한 정치가이자 과학자 벤저민 플랭클린의 명언이다. 벤저민 플랭클린은 13가지 덕목을 정해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기계발 도구인 플랭클린 플래너의 롤모델이며 미국 100달러 지폐의 초상화 모델로 전 세계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죽음과 세금은 누구도 피할 수 없으니 거꾸로 생각하면 누구나 잘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현재는 평균수명 연장과 더불어 퇴직후 노후에 대한 불안으로 준비가 필요한 시대이기도 하다. 노
2021.06.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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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지금 주식 다시 들어가야 하는 타이밍인가요?' '집값은 더 오를까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사실 이 수많은 질문들은 모두 '투자'에 관련된 질문들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투자'란 정기예금처럼 안정자산의 수익에 만족하지 못하고 위험을 감수하되, 보다 큰 수익을 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자산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그런 질문을 받고도 선뜻 확실한 답을 내놓을 수 없는 것은 필자인 나도 미래를 확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경제는 어
2021.06.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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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계절이 찾아왔다. 대선 공약의 화두로 '기본소득' 논쟁이 한창이다.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에게 일률적으로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현금 소득을 말한다. 모든 국민에게 평생 기초생활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탄생한 것이다. 기본소득 도입에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재원 마련이다. 공채 발행을 제외한 재원마련은 세금을 더 거두는 방법인데 세가지가 있다. 첫째로 세율인상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위해 세율을 인하하는 추세에 역행하는 방법으로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둘째, 특정 거래 및 특정 계층에 대한 증세 방
2021.06.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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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를 아시나요'라는 다큐멘터리를 1961년으로 돌려보자. "저게 우리나라인가"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일제의 식민지 수탈 후유증으로 국가 재정은 바닥나고, 6·25 전쟁의 파편으로 산야는 황폐할 대로 황폐해졌다. 전 근대적 사회질서가 만연하고 모든 국민은 보릿고개의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때 태어난 신축생(辛丑生) 80만 4000명이 생존해 있다면 올해 환갑을 맞이하게 된다. 독버섯이 돋아나는 것처럼 어수선한 환경과 무지 속에서 고리대금업자들의 파렴치한 탐욕은 힘든 삶을 더 힘들게 했다. 이 때 가난한 사람들끼리 모여 서
2021.06.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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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대전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31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1년 여 동안 모두 8차례에 걸쳐 대전 시내에서 차량 2대를 빌린 뒤 도로 주행 중이나 주차 중에 서로 접촉 사고를 내는 방법으로 보험금 876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 선후배 사이로 알려진 이들은 아르바이트비를 벌게 해 주겠다고 공범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천 논현경찰서는 이달 11일 렌터카를 타고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 9000만 원을 허위
2021.05.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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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은행·증권사를 통해 상품을 가입하고 주식거래를 한다. 이자나 수익과 함께 항상 함께 발생하는 것이 있다. 바로 '세금'이다. 오늘은 금융거래와 관련된 세금을 총정리 해보고 향후 바뀌게 될 세금제도를 짚어보고자 한다.은행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들은 확정금리 상품이다. 예금, 적금, RP, 발행어음, ELS, ELD 등은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는 15.4% 이자소득세를 낸다. 이자소득세는 은행이 알아서 떼서 납부를 해주는 원천징수 방식이 적용된다.증권사에서 주식을 사고 팔 때의 세금은 어떻게 될까? 먼저 국내주식은 매매
2021.05.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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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6800조 원 규모의 대형 지출안과 이를 위한 증세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재원 조달을 위해 상위 1%의 소득세와 자본이득세 최고세율을 39.6%로 올리고 법인세율을 최대 28%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소프트웨어와 지식재산권 등 무형자산으로 세계시장을 장악한 애플, 구글, 페이스북 같은 미국의 첨단기업들이 아일랜드, 싱가폴 등 법인세율이 낮은 조세피난처를 통해 절세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미국의 법인세율 인상 계획은 실패할 가능성이 커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글
2021.05.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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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1억 50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그중 310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인류 대재앙이 전 세계를 휩쓴 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항체 형성으로 집단면역을 기대하고 있지만, 백신 공급의 부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코로나 19는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명분 아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멀어졌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생
2021.05.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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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영업을 하는 지인이 점포를 확장해 이전개업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특히 상가 공실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와중에 직원을 늘리고 점포를 확장해 이전을 하다니… 우선 대단하다는 감탄과 함께 풀뿌리 자영업이 견고하게 자리 잡아야 우리 사회가 그리고 경제가 튼튼하게 바로설 수 있다는 점에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개업 선물로 무얼할까 고민하다 화분을 하나 보내고자 인근 큰 화원에 들렀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화원 주인의 조언을 받아 영업장에 잘 어울릴 것 같은 화분을 하나 골라 배송을 부탁했다. 화원
2021.05.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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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년의 한 남성이 찾아 왔다. 자신의 부친이 필자의 고객이라며 상의할 게 있다고 했다. 몇 달 전 부친이 넘어져서 고관절을 다쳤다고 한다.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 중인데 연세가 있어서 그런지 쉽게 낫지 않는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치매증상까지 나타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자식은 본인포함 세 명. 하지만 다들 일을 하다 보니 24시간 간병인이 필요한 상태였다. 간병인 비용에 병원비까지, 월 5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꼬박꼬박 자식들 앞으로 청구됐다. 아무리 먹고 살만한 자식들이라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부친의
2021.04.26 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