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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이 석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칠레의 이스터섬.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외딴섬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나무도 없고 숲도 없는 매우 황량한 곳으로 평균 6m 높이의 모아이 석상 887개나 존재하는 미스터리한 섬이다.하지만 처음 이스터섬에 사람들이 살 때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다. 넓은 숲과 풍부한 열매, 동식물들 특히 새들을 사냥했고 농업까지 훌륭하게 발전을 시켰다. 섬 근처에는 다양한 물고기와 고래들이 많아 이들은 풍족하게 살 수가 있었다.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당시에는 약 1억 그루 이상의 야자
2022.06.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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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도 끝이 났다. 전국단위 선거 두 번으로 인해 2022년 상반기는 치열한 정치적 대립의 시기였다. 이제 대립을 뒤로 하고 새로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50.9%라는 투표율은 국민이 정치권에 얼마나 실망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수치이며,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나타내는 결과다. 따라서 새로운 정부, 새로운 지방자치단체는 앞으로 국민과의 소통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에 대한 정책들의 고민이 필요하다.미디어 환경은 급격히 변
2022.06.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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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부동산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출범 직후부터 내어놓으면서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 당일부터 일시적 2주택자 규제 완화, 다주택자 1주택 리셋 규정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간 한시적 배제 등의 부동산세제와 완화나 기존 정책으로의 회귀를 통해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고 있으며 공급확대에 대한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대규모의 공급대책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볼 수 있으나 현실적인 문제를 간과하게 되면 효율적인 정책이
2022.05.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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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 명예, 친구 등 개인의 가치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말에 대체로 공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생활환경은 어떤 것일까?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푸른 숲, 그리고 모든 자원이 선순환하는 친환경일 것이다.즉, 인간의 삶과 자연의 건강성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게 생태학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이런 관점에서 승용차운행을 억제해 도시교통의 원활한
2022.05.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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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순 이후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전면 해제되는 등 코로나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국민들은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점차 되찾는 모습이다. 다만,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치면서 수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수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소상공인에 대해 최소 6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계획을 밝혔다.이렇게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 정책지원이 임박한 시기에 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됐으니 이를 신청하라는 문자메시지
2022.05.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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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민주주의라고 하면 민주화 운동을 통해 독재로부터 쟁취한 시민의 권리라고 거창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생겨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일반적인 방식이다. '우리 동네 쓰레기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를 잘 돌보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같은 공동의 문제에 대해서 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에 놓인 놀이기구 '시소'와 같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양보하고 타협하여 해결방안을 결정하는 것을 민주적 방식, 즉 민주주의라고 말한다.우리 시는 3년 전인 지난 2019년 5월, 시와 시민, 시민
2022.05.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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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애플TV+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빠져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고 보냈다"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조국을 떠난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에 대해 섬세하게 담아내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한류 드라마이다드라마를 통해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서민들의 삶은 참으로 고되었음을 생생하게 알게 되었다고향을 등질 수 밖에 없는 사정으로 고국을 떠나는 딸에게 쌀 밥 한그릇 먹여 보내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을 접하게 된 장면에서는 주책없이 50이 넘은 중년남자의 눈에도 한없이 눈물이 흐르고야 말았다.1930년대엔
2022.05.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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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말 유럽 지식인은 세계시민적 문화이상을 꿈꾸었다. 혹독하게 사료와 실증, 논증의 경계에서 그들은 사(史)와 사관(史官), 그리고 사서(史書)의 존숭을 갈구했다. 역사는 시대의식에 맞서고 명분을 찾는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 근대역사학의 아버지 랑케는'있는 그대로'의 역사, 사료와 실증을 강조했다. 그의 역사접근법은 침략과 저항의 역사를 품고 있는 우리에게 선조들의 역사를 확인하는 시작점에서 만나는, 그것이다.역사는 기록되고 기억으로 계승된다. 100년 전, 우리는 유럽 지식인을 넘어 민중의 힘으로 역사의 이성을 되찾으려 했다.
2022.05.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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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만에 전면 해제됐다. 일주일 후인 25일에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등급으로 조정되며 본격적인 일상으로의 전환이 시작됐다.그 과정에서 세계는 우리나라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공동체 의식에 주목했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역시 외교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놀라운 방역성과는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결속력에서 기인한 것이라 밝혔다.코로나19를 극복하는 동안 우리는 높은 공동체 의식과 연대의식,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획득했다. 이는 코
2022.05.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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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우리나라의 산림종자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서 산림 복구를 위한 종자 생산과 종자 품질 관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센터는 산림종자의 생산 효율을 개선하고 고품질 산림종자를 공급하기 위하여 2021년에 전문 산림종자처리시설인 '산씨움터'를 완공하고 올해부터 본격 운영 준비를 하고 있다. 산씨움터는 수확한 종자를 저장하기까지 필요한 전 과정을 개선해 동일한 비용·시간 대비 고품질의 종자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것을 운영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는 '산씨움터'의 본격적인 운영 준비와 함께 산림종자
2022.05.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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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오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정지용 시인의 "향수"의 일부분이다. 1927년에 발표한 제1시집 '정지용 시집'에 수록된 시로 일제강점기 억압과 핍박을 받던 격동기의 상황 속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이기도 하다.고향이라는 단어는 왠지 듣기만 해도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는 무언가가 있다.낯선 사람과의 모임에 의례 묻는 질문 또한 "고향이 어디세요?"가 첫 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2022.05.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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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스밴드의 오락실이라는 노래를 접했다. IMF 시대였던 1990년대 말 실업자가 된 아빠와 시험을 망친 딸이 오락실에서 만난 이야기를 노래로 담았다. 신나는 멜로디의 재미있는 가사는 시대를 대변했고, 큰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오락실 노래가 유행할 때쯤 중학생이었던 필자는 포켓몬스터 빵과 스티커 모으기를 좋아했었다. 500원으로 간식과 취미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으니 당시 포켓몬 빵은 가성비가 좋았었다.20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이 그때와 무척 닮아 있는 것 같다. 거리엔 코로나19로 인해 폐업된 가게들이 즐비하고,
2022.04.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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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구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님은 요즘 지하주차장에 가면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파트 준공 시 설치했던 지하주차장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바꾼 후부터 생긴 일이다. 절전 효과로 종전 월 480만 원에 달하던 지하주차장 조명 전기요금이 140만 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 밝아졌고 미관도 더 좋아졌다. LED 조명은 형광등보다 수명이 5배 이상 길어 형광등 교체를 위해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번거롭고 위험한 일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이는 한국전력이 수행하는 에너지효율향상사업에 참여해 지하 주차장 형광등을 고효율 조
2022.04.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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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형 코업(co-op) 청년 뉴리더 양성사업이 대전지역 청년들의 꿈을 찾아주고 있다. 기업의 구인난, 청년들의 구직난도 해갈하고 있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대학들과 운영하는 이 사업은 대전지역 청년들에게 4개월 간 기업에서 직무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지원 사업이다. 청년들은 이 사업으로 대학을 벗어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신감을 얻는다.기업들에게도 이 사업은 기회다. 체험정도로만 생각했던 인재가 일머리가 있다면서 정규직 채용으로 연결되는 효과도 있다. 직무체험 기간을 OJT(On the Job Training·직장
2022.04.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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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은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에서 건설신화라 불릴 만큼 국가발전에 기여했고, 기술력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162층 시공 등으로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우리 건설사의 기록적인 해외 수주 소식은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건설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한다.시대와 상황에 따라 건설산업에 대한 평가와 중요성은 차이가 있다. 특히, 반도체, IT 등 첨단정보통신산업이나 바이오, 수소 등 친환경산업 등이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건설산업은 전통산업으로 주목받
2022.04.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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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치러질 때 마다 주목받는 것이 있다. 바로 투표율이다. 이번 대선 때는 77.1%로 역대 대통령 선거처럼 70퍼센트 대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이쯤 되니 왜 투표율은 항상 80%를 넘기기 힘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면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참여하지 않는 것인지, 혹여나 그들이 투표의 힘에 대해 간과하여 유권자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투표권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유권자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하지만, 그 가치를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과거 우리나라는 1960년 4.19
2022.04.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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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 명 중 하나는 나 홀로 가구, 나 혼자 산다다. 대전시 인구는 지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1인 가구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6.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의 1인 가구를 구성하고 있다.1인 가구의 증가는 비단 대전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대전의 1인 가구는 고령화 시대에도 불구하고 20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세대가 전체가구 대비 46.1%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젊은 세대의 결
2022.04.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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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했다. 봄은 진달래의 핑크에서 개나리의 노랑으로 이제 벚꽃의 하양의 물결을 타고 우리 곁에 다가온다. 라디오에서는 장범준의 벚꽃엔딩이 들려오고 거리는 상춘객들로 발 디딜 곳이 없다. 이렇게 벚꽃이 전국을 하얗게 물들이는 4월이면 나는 하얀 벚꽃잎에서 생명이 움트는 푸르른 숲을 바라본다.숲이 사람에게 주는 이익은 무궁무진하다. 우선 숲은 각양각색의 자원을 우리에게 베푼다. 집을 짖고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목재와 산나물, 버섯 등의 임산물은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건강하게 만든다.숲은 휴양의 공간이기도 하다. 나무가
2022.04.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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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자연은 뜀뛰듯이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진화는 작은 변화들이 연결이라 했다. 사회 변화도 마찬가지다. 오랜 시간 변화의 징후가 쌓여 어느 순간 화산처럼 폭발한다. 운동원리에 작용과 반작용이 있듯, 변화의 기저에도 작용과 반작용이 같이 존재한다. 변화의 작용력은 강한 의지와 치밀한 계획 그리고 시대적 기류이다. 그 반작용력은 하던대로 있던대로 존재하고자 하는 관성과 경로의존성이다. 오랜시간 동안 해왔던 일의 관성, 몸의 익숙함, 익숙함만큼 굳어버린 생각의 경직성, 이 모든 것들이 내재되어 있는 시스템의 견고성 등
2022.04.05 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