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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전문건설업 면허제도가 실시된 이후 40여 년 간 건설업은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으로 구분되었다. 종합건설업은 중·대형공사에서 원도급으로, 전문건설업은 하도급으로 참여하고 직접시공이 필요한 중·소형공사는 전문건설업도 원도급으로 참여하는 등 특성에 따라 각자 시공분야에서 상호보완하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근간을 이루어왔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관련된 많은 법령의 정비 등을 통하여 때론 상호보완 관계로, 때론 경쟁관계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건설업 생태계가 조성되어 왔다.그러나 정부의
2022.04.0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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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지만 선거가 있는 짝수 해의 대형 산불의 징크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아니, 그냥 슬픈 예감 정도를 넘어 사상 유례 없는 초대형 산불이 동해안을 할퀴고 지나간 것이다. 경북 울진·삼척, 강원도 동해를 휩쓴 산불은 지난 달 4일 발생하여 무려 9일 동안 2만 923ha의 산림을 태워 1986년 산불통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긴 산불로 기록되게 되었다.눈에 보이는 피해뿐만 아니라 산속에 은거하며 살아가던 수많은 야생동물이 삶의 터전을 잃어야 했고 땅속과 낙엽층에서 살아가는 미생물계도 대부분 사라졌으며 목재 연소과정
2022.04.0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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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시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전 세계 인재들이 모이고, 국제적으로 금융, 산업, 문화 등에 영향력이 높은 런던, 프랑스와 같은 도시를 생각한다. 기사를 보면 대전을 종종 과학의 국제도시라고 부르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과거 세계 유명 과학기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 주목해야 할 8대 세계 주요 과학도시 중 하나로 대전이 선정되며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과학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국제도시라고 불리려면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화적인 환경이 핵심인데 대전은 그런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
2022.03.3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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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덕은 대전 동구와 대덕구 일대에 있던 옛 지명이다. 예로부터 삼남의 중심지로 북으로는 서울, 남으로는 영·호남으로 이어지는 분기 중심이다. 회덕(懷德)의 뜻은 덕을 품는다는 뜻으로 학문과 충효와 덕을 담은 고장으로, 사육신의 박팽년 선생의 얼이 서려 있고 일찍이 북벌의 웅지를 폈던 성리학의 대유(大儒) 동춘당 송준길 선생과 우암 송시열 선생이 조선 8도에서 운집하는 문도들에게 성리학을 강론했던 곳으로, 지금은 소실된 회덕 관아와 동춘당, 제월당, 옥류각, 송애당, 쌍청당, 남간정사, 회덕향교 등 문화유산과 역대 명신·석학·효자·열
2022.03.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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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2022년 세계 물개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테마는 지하수이며, 2010년 물인권 선언 이래 UN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포용적 물 서비스의 중요성을 함께 담고 있다. 이것은 아직 세계 인구의 약 10%가 깨끗한 물 수혜 범위에서 제외되고 있는 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해 말 환경부에서 발표한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9.4%에 달하며, 도시와 농어촌간 보급률 격차도 지속적으로
2022.03.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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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은 전문 의료인이 아니라도 즐겨 한다. 맞는 말이다. 현대인은 누구랄 것 없이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고 그로 인해 몹시 고통스러워한다. 스트레스는 생업전선에 뛰어든 성인에게만 있는 것일까? 다른 나라라면 몰라도 대한민국에서는 직업을 가진 성인 못지않게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부류가 있으니 바로 학생이다. 특히 입시를 앞둔 수험생의 스트레스는 성인이 일상을 통해 받는 수준을 넘는다.과도한 입시와 성적 스트레스 속에 사는 수험생은 설상가상 수면 부족과 운동 부족이라는 양대 결핍에도 시
2022.03.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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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덮친 지 만 2년이 지났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2021년 2월 이후, 3차 접종자가 3100만 명을 넘어섰다. 많은 국민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현 상황을 보니 그건 기우였다. 혹자는 포스트(post) 코로나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젠 코로나와 함께(with) 살아야 한다고…. 무엇이 됐든, 중요한 건 코로나19가 우리사회 전반을 크게 바꿔놓았다는 점이다. 특히, 스포츠분야는 직격탄을 맞고 있고, 체육계를 크게 바꿔놓았
2022.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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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바람에 어느 새 출근길에 만나는 나뭇가지에는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같은 생동감이 넘쳐 보인다. 우리 주변에 이미 봄은 왔는데도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청년들의 상황은 여의치가 않다. 조금만 견디면 코로나가 끝나고 곧 일상으로 돌아오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지만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는 청년들의 불안한 마음을 더욱 움츠러들게 한다. 청년의 문제는 세대가 아니라 시대의 문제라고 한다. 위기의 청년시대, 우리 지역 청년들의 무거운 어깨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보듬어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크다.최근 국무조정실에서
2022.03.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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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연금은 유럽 선진국에 비해 약 100년 가까이 늦은 1988년 시행됐지만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11년만인 1999년에 전 국민으로 확대 적용됐다. 그동안 크고 작은 어려움은 있었지만 국민불편 사항을 찾아 제도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 추진했다.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2200만 명, 수급자 574만 명, 적립기금 948조 원으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다. 특히 기금의 경우 지난해 수익률이 10.77%로 1999년 11월 기금운용부 설립 이래 2019년(11.31%)에 이어
2022.03.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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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 영원하리!"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3년 나치독재에 맞서 싸우다 25세 꽃다운 나이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한스 숄 남매가 외친 마지막 한마디다.당시 독일 청년운동의 영향을 받고 있던 한스 숄은 여동생 조피 숄과 하얀장미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뮌헨대학에 다니던 학생들과 함께 나치에 맞서자는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다 발각되어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청년들이 불의와 독재에 굴복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열망은 간절했었다.우리나라 역시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피끓
2022.03.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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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당연한 도덕률이다. 전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거나, 평생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 당연히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모두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거짓과 진실이 뒤섞인 세계에서 살고 있는 인간이며, 거짓과 진실이 모두 존재하는 것은 양과 음의 조화처럼 마음의 기능을 지탱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나 반드시 밝혀야 할 대상은 대선후보와 같은 공적인 인물의 거짓말이다.요즈음 대선을 앞두고 후보의 거짓말 검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어떤 사람이
2022.03.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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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고 나서 나도 모르게 아이들 먹이고 남은 음식을 먹어 없애는 일에 익숙해져버렸다. 먹으면 살이고, 버리면 쓰레기인 줄 알았던 음식물로 도시가스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게 될까? 다른 나라,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 전국 곳곳 110개가 넘는 곳에서 쓰레기로 에너지를 만드는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있다. 바이오가스는 순도를 높여 도시가스나, 겨울철 난방열로 쓰기도 하고,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쓰레기로 만든 바이오가스가 일년에 약 3.6억Nm3로, 4인가구 기준으로 약 68만여 가구 이상이
2022.02.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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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찾기 어려운 세 가지를 꼽자면 정답, 비밀, 공짜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주차문제에 있어서는 주차공유라는 정답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대전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021년말 기준 692,702대로 전년도보다 6,273대가 늘었다. 차량이 늘어나는 만큼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는데, 가장 문제되는 것이 주차공간 부족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매년 높은 사회적 비용을 감수하면서 주차장을 확충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는 공영주차장 건설 외에도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 공동
2022.02.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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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선거의 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것 같다. 대통령선거와 동시지방선거가 3월 9일과 6월 1일에 연이어 실시되기 때문이다.대통령 선거일까지 20여일 남은 지금 후보자는 정책과 공약을 알리며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고, 합리적 판단과 선택을 위한 유권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정성과 투명성, 정치적 표현의 자유 확대라는 사회적 가치가 선거과정 속에서 제대로 구현되는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 또한 높다.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양대선거에새롭게 도입된 변화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첫째 "선거운동
2022.02.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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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개봉돼 전 세계적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인터스텔라는 인류 미래생활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웜홀과 성간이동, 미지행성의 풍광 등 영화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작가의 상상력이 신선한 충격을 줬으며, 인류멸망 위기에서도 우주에서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우주 컨트롤타워의 고군분투가 핵심인 영화였다.최근들어 우주청 관련 사항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기에 이 영화는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백년대계의 첫걸음일 수 있는 우주 컨트롤타워의 설치는 무엇보다도 그곳이
2022.02.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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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로 고통받는 성인이 많다.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의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근육통을 비롯한 통증과 우울증 증상까지 동반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의와 양의를 번갈아 찾아다녀도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기 일쑤다. 본인은 표현하기 어려운 증상에 시달리는데 주위에선 꾀병이라고 치부할 때는 답답함에 억장이 무너지기도 한다. 학계는 이 같은 증상에 대해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일컫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한발 더 나아가 양성 근통성 뇌척수염이란 병명을 부여했다.전 세계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을 호소하는 인구는 한참 왕성
2022.02.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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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경제야!"30년 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빌 클린턴 후보가 내걸어 히트 친 구호다.2022년 벽두부터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자세, 디플레이션에 빠진 일본의 암울한 미래와 교훈에 대한 분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차이나타운에서 영업난을 견디지 못한 음식점들이 줄폐업을 하고 있단다. 표면적으로는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반중 정서에서 원인을 찾지만 그 뿌리를 찾아가면 트럼프 전대통령부터 촉발된 미·중 무역 갈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공정 무역 논란으로 인한
2022.02.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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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양식은 화가나 시인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워야 한다. 이 세상에 못난 수학을 위한 영원한 자리는 없다."한 수학자의 변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자신의 연구 결과가 결코 어떤 쓸모도 없기를 바랐던 20세기 전반 영국을 대표하던 순수수학자 하디는 1908년 한쪽 분량의 짧은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왜 열성유전자는 세대를 거듭하며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캠브리지대 동료의 소박한 의문에서 비롯된 이 짧은 논문은 하디의 바람과 달리 나중에 하디-바인베르크 원리로 불리우는 유전학에서 매우 유용한 업적이 됐다.이 원리는
2022.01.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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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 재난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역대 두 번 째로 많은 장마철 강수량을 기록한 2020년 7월에는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겨 우리에게 뼈아픈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 재난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만약 강수량에 따른 유속(流速), 수위(水位) 등을 고려하여 하천의 범람 예상 지점, 피해 정도를 정보화하여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구축했다면 상황에 대한 신속한 예측·대응을 통해 재난 발생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2022.01.21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