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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우리 사회는 안전 불감증이라는 병폐를 경험해 왔다. 안전 불감증이란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겠어'라고 생각하는 태도로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둔하거나 사고의 위험에 대해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뉴스를 보면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매일 쏟아져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공공기관의 경영방식부터 안전 인프라까지 전면적인 개선에 나섰다. 2022년까지 산업재해 사망자를 절반 이상으로 감축하기 위한 4대 인프라 분야 개선에
2020.09.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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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도시 살롱쉬르손의 여름은 축제열기로 항상 뜨거웠다. 매년 7월 개최된 살롱거리극축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장르의 골라보는 재미가 커서 도시의 7월은 항상 전 세계서 찾는 인파로 북적인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이 도시 역시 코로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34년을 이은 축제가 위태롭다. 그러나 준비팀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끝내 새 길을 찾았다."우리는 시와 협의를 통해 예외적인 행사, 을 준비하고 있다. 8월말부터 11월까지 주말에 위생상황을 고려해 관객 수와 장소를 결정할 것이다"는 가을행
2020.08.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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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범죄의 수사, 기소, 처분이 범죄피해자 자신의 책임이었다. 가해자측이 저지르는 범죄의 종류인 살인, 강도, 절도, 강간 등에 대해 피해자쪽이 동일한 종류의 범죄로 되갚아 주는 식이었다. 이것이 동해보복의 원리이고 탈리오의 법칙이다. 중세 초기만해도 국가형사사법제도가 완비되어 있지 않아서 피해자가 자신의 손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나서서 해결하였고, 가끔 군주의 도움에 의존하였다. 12세기에 이르러 영국에서 군주제가 강화됨에 따라, 왕이 사법적 역할까지 포함하게 되고 피해자의 요구가 점차적으로 국가
2020.08.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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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5월 31일 새벽 4시 22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재활용로켓 팰컨9이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싣고 우주로 날아오르는 순간 우리 앞에 '뉴 스페이스'가 펼쳐졌다. 최근 뉴 스페이스의 문을 두드리는 여러 상황들이 있었지만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에 의해 민간우주 시대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구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가 우주로 발사된 지 63년 만에,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선을 달 표면에 내려놓은 지 51년 만에 우주개발 영역은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넘어가게 되었다.어느
2020.06.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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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관광분야 또한 여행사의 폐업 등이 속출하고 이에 따른 항공과 숙박업 또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축제분야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오는 8-9월 예정이던 스페인 라토마티나와 산페르민,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 독일 옥토버페스트 등 유명 축제들이 대부분 취소됐다.국내도 계룡군문화엑스포가 내년으로 연기됐고, 인근 부여서동연꽃축제와 장흥물축제 등 여름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됐다.특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축제가 가을에 몰려있고 2차 팬데믹 예고에 따라 올해
2020.06.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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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護國報勳)'을 그대로 해석하면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힘쓴 사람들의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70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남북한 전체인구의 20%에 달하는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국토는 전쟁의 화마로 쑥대밭이 되었던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시작됐다. 이러한 역사가 담겨 있는 6월에 나라를 위해 몸 바쳐 싸우신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뜻을 추모하기 위해 1956년부터 6월 6일을 현충일로 제정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지난 2010년부터는 6월 1일을 의병
2020.06.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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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는 전 세계가 함께 어울려 화합을 이루는 소망을 담아낸 곡으로 지금 들어도 우리에게 큰 감동과 힘을 주는 곡이다. '사람·공간·산업'에 초점을 둔 균형발전 3대 전략에 이 노래를 대입해 보면서, 혁신도시가 균형발전의 신성장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손을 잡아야 할 때임을 인식한다.2003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기본구상이 발표된 이후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수도권 소재 153개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16년만의 일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
2020.05.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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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대형화재로 3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유형의 대형 화재는 2019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40,018건의 화재로 모두 284명이 사망하고 2231명이 부상당했다. 하루 평균 110건 이상의 크고 작은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대전시도 2019년 877건의 화재가 발생해 71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국가적으로 세월호 이후 매년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나 여전히 찜질방, 노인요양병원, 대형공
2020.05.0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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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면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제98회 어린이날을 맞이한다.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개학이 미루어질 때만 해도 우리 아이들은 겨울방학이 더 길어져서 마냥 즐거워하더니 이제는 공부하기 싫어하던 필자의 아이도 학교에 가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지루한 일상이 되었다. 온라인 개학이 되었으나 아이들은 계속 집에 머물러 있고, 긴 시간 아이들과 함께 있으며 부모와 자녀들은 갈등 관계를 초래하기도 하고, 가족 단위로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가족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가정이 늘기도 하는 것 같다.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
2020.05.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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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메카'라 불린다. 대전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26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 등 최고의 과학기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R&D 성과 창출에 있어서도 타지역 대비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작년 말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전국 16개 광역시·도 혁신성장 종합지수'에 따르면, 대전이 가진 혁신성장 역량은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2020.04.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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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 도시에서 발병한 코로나19가 뉴욕 금융시장의 붕괴와 유럽 봉쇄로 이어지는 등 세계가 전례 드문 혼란에 휩싸여 있다. 세계화의 위력과 동시에 문제점을 체감케 한다. 국제적 공조의 부실로 인한 중구난방식 대응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세계화에 따른 정치적 거버런스 문제는 최우선 논의돼야 할 과제다.200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초반에 새롭게 나타나거나 재발한 인간 질병의 75% 이상이 동물이나 동물성 식품에서 유래된 병원체가 원인이라고 한다. 예컨대 인류 근대사의 주요 사망 원
2020.04.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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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武漢)이라는 도시는 중국 후베이 성(湖北省)의 성도로 부성급시(副省級市)이며, 중국 중남부에서 인구(1108만 명)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 흔히들 중국여행을 간다면 자금성의 베이징, 푸동의 상해, 우리나 라사람 열 명중 한 사람은 가봤다는 장가계, 백두산의 길목 연길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필자는 관광업을 30년 이상을 해봤지만 우한을 가본적이 없다.그만큼 여행여정으로는 상품개발이 전무하다는 뜻이다.그런 우한이 화난시장(華南市場)발 폐렴으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무려 3개월째다. 화난수산물도매시장
2020.04.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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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일부 시민들이 수돗물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돗물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 수돗물 생산과정은 매우 철저한 정수처리 공정을 거치고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한 살균처리로 바이러스를 99.9% 이상 제거하고 있다. 더욱이 대전의 수돗물은 수도법에서 정한 수질검사 기준보다 더욱 강화된 수질검사로 바이러스와 각종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돗물의 정수처리 과정과 수질검사 체계를 좀 더 들여다보자. 대전시는 대청호수의 맑은 물을 원수로 수돗
2020.03.3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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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 있다. 생명줄과 같은 마스크 1장을 구입하기 위해 1-2시간씩 기다려야 했다. 사투의 연속이다. 이같이 힘든 현장을 지켜본 외국 언론들은 우리 의료팀과 시민들을 극찬했다. 난관을 극복해야겠다는 의지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시민들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외출을 못 해서 '답답해 죽을 지경이다'고 하소연했다. 비상시국이다. 외출을 못 하는 대신 나와 우리의 경쟁력을 키우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몫이다.세계인구의 0.2%(1500만 명)밖에 안 되는 이스라엘 국민은
2020.03.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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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시민들이 애용하는 식당, 까페, 노래방 등 지역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고 주말이면 항상 북적이던 극장가와 지역 공연장, 전시장 등은 개점 휴업상태를 맞고 있어 실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반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방송, 영화, 공연, 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는 극장이나 공연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되는 장점으로 인해 서비스 이용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대전시는
2020.03.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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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호흡기질환인 신종플루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아픔과 교훈을 남긴 기억이 있다. 특히, 메르스 사태로 대전광역시에서는 29명의 확진 환자(전국 185명)가 발생했고, 12명이 사망(전국 38명)했으며, 격리자만 1046명(전국 16,75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었다.그 당시 서울, 인천, 부산, 대구광역시 등은 상급종합병원인 국립대학병원과 지방의료원에서 음압병상과 격리병상을 확보하여 대응체계를 구축하였으나, 대전광역시에 국가지정 입원치료 음압병상은 충남대학교병원만
2020.03.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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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결국 몸의 일인지라 세월이 흐를수록 감퇴하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소소한 기념일은 따로 메모해두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일쑤다. 반면 어떤 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지기도 한다. 처음 공직에 몸담던 날, 구청장으로 처음 집무를 시작하던 날을 여전히 기억한다. 전화 통화만 하다가 부여의 한 찻집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던 가슴 떨리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어려운 고학생 처지를 안타까워하던 선생님의 기억도 뚜렷하다. 그 선생님이 손을 잡고 데려갔던 학교 앞 빵집을 떠올리면 지금도 입에 침이 고인다. 잊지 않으려면 기록해야 한다.
2019.12.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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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12에 바로 신고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행동이다. 필자가 아동학대 인식개선을 위해 지역 내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때면, 아동을 포함한 시민들이 사전 교육 없이도 '112에 신고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된다. 이를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수준이 점차 향상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현재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이미 3만 건을 넘어섰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행한 '2018 아동학대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전체 신고접수 건수는
2019.11.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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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LCD 분야에서 그렇다. 중국 업체들의 LCD 기술력은 국내 기업의 90%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가격은 국내 업체의 약 40-70% 수준인 저가에 시장에 LCD를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LCD 패널 시장 글로벌 1위로 올라선 중국 BOE(社)는 올해 1분기에도 점유율 20.3%로 1위를 지켰다.이런 위기 상황에서 지난 1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남 아산에서 13조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어려운 시기지만 흔
2019.10.29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