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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가수가 오랜만에 앨범을 냈었다.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그가 작사·작곡한 노래는 참신하다는 대중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가수를 향해 몇몇 팬들은 처음 해온 노래 스타일을 고수해달라는 의견이 상당했다. 대중들은 그를 두고 '과거 스타일이 더 좋다', '고유의 색을 잃었다'라고 평가하는 등 당사자도 많은 고민에 빠졌을 정도였다. 가수 입장에선 대중들에게 자신의 또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대중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 가수는 '그러면 그냥 예전 스타일로 할게'라는 의미의 제목을 가
2022.07.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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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주요 교통정책들이 삐걱대고 있다.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의 현안사업 검토 과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기존 알려진 바와 달리 사업비가 대폭 늘어나거나 수요예측 재조사가 필요한 것이 확인되면서 사업 기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아직 첫 삽 조차 뜨지 못한 트램의 경우 또 다시 사업 표류 위기에 처했다. 대전시는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트램 기본설계 기본계획 변경 및 총사업비 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사업비는 2년 전 계획된 7492억 원보다 2배 늘어난 1조
2022.06.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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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기미는커녕 오름세만 이어지는 물가에 한숨이 짙어진다. 나름 필요한 것만 장바구니에 담았다 생각했는데 20만-30만 원 훌쩍 넘기기 일쑤다. 대표 서민음식이던 삼겹살은 외식 한 번이 부담스러운 메뉴로 자리 잡았다. 여기저기서 물가가 이 만큼 올랐다며 수치로 제시하지만 체감하기로는 그 수치보다 서너 배는 더 크게 느껴진다. 터질 것 같은 물가 상승 압력을 고스란히 받는 서민가계의 현 주소다.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기준 4인 가구의 월평균 식비는 106만 6902원으로 집계됐다. 97만 2286원이던
2022.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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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 의사(의심)환자 2명 중 1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내국인 A 씨는 지난 20일 독일에서 입국한 후 검역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질병관리청에 의심증상을 신고했다. 이후 격리병상이 있는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고, 덕분에 추가 접촉·전파를 차단할 수 있었다.반면 다른 의사환자 외국인 B 씨는 인후통과 수포성 피부병변 등 증상이 있음에도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없음'을 표시했다. 또 입국 시 실시하는 발열 검사
2022.06.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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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대학 시대"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85번에 자리한 공약이다. 지역대학 소멸은 곧 지역의 위기로 이어지는 만큼, 지역인재 육성을 통한 지역발전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국정과제가 발표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윤 정부는 반도체 인재 육성을 주문하며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현재 대학 정원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총량 규제를 받고 있다.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적정하게 배치하도록 유도해 수도권을 질서 있게 정비하고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을
2022.06.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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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한 번의 실패, 두 번의 연기 끝에 마침내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 21일 오후 4시 거센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발사된 지 875초 만에 목표 궤도(700km)에서 성능검증위성을 분리했고, 945초에는 위성 모사체까지 분리해 비행 전 과정을 순조롭게 완료했다. '절반의 성공'이라 불린 1차 발사의 아쉬움을 완벽히 씻는 감격의 순간이었다.첫 성공으로 한국형 우주개발시대의 포문을 열었지만, 아직 누리호가 갈 길은 멀다. 현장에서는 더미 위성만 실었던 1차 때나, 더미 위성과 성능검증위성을 함께 실은 2차 모두
2022.06.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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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독수리' 하주석이 내던진 건 단순히 배트나 헬멧만은 아니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자 팀의 위상이었고, 팬들의 신뢰였다.하주석은 앞서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중 8회말 송수근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이후 화를 참지 못한 나머지 배트를 강하게 내리치는 한편, 덕아웃에서 헬멧을 세게 집어 던졌다. 덕아웃 벽을 맞고 튀어나온 헬멧이 클레멘츠 수석 코치의 뒤통수에 맞았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지만, 하주석은 이 장면을 보고도 사과 없이 벤치로 들어가면서 논란을 키웠다. 감정에
2022.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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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결정이 전격 연기된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한국전력공사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이 모양이 됐는지 자성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 한전이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하기 전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앞서 한전은 다음달부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3원 올려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에 기준 연료비와 연료비 조정단가, 기후환경 요금을 더해 정해진다. 이때 연료비 조정단가는 원유, 가스, 석탄 등 국제 에너지 가격 등락에 따
2022.06.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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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충남도청을 처음 출입하면서 충남에는 타 시·도에 비해 내세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천안·아산에는 사람이 몰리고, 이밖에 13개 시·군에는 활기가 없다는 생각이 취재를 하면 할수록 느껴졌다. 대전은 5개 자치구가 한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면, 충남은 15개 시·군이 각각 따로 놓여있는 모양새였다. 공항건설부터 시작해 공공기관 無 이전까지 충남 홀대론이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었다.이런 생각을 갖고 두달 뒤 서울에서 육군사관학교 충남 논산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도정
2022.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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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 장대삼거리 구간은 지역 내 악명 높은 정체구간으로 꼽힌다. 대전과 세종, 공주 동학사 방향의 교통량이 맞물리고 있어 365일 상습정체를 빚는 데 이어 유성복합터미널과 도안·서남부권 개발까지 더해지면 교통대란이 자명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돼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장대교차로 건설 방식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향후 입체화 변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앞서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외삼네거리-유성복합터미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도로 건설공사'의 핵심구간인
2022.06.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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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안전 운임제 일몰 폐지,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이유다.안전운임제는 화물 운전자에 대한 일종의 최저임금제다.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됐으며, 3년 일몰제로 운영돼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화물연대가 지난 7일부터 6개월만에 또다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물류·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산업계의 주시는 물론 언론 또한 산업계 전반에 미칠 여파에 주목하고 이를 앞다퉈 보도했다.실제로 시멘트·레미콘 업계에선 입·출하에
2022.06.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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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과학방역'이 시험대에 올랐다. 코로나19 여름 재유행과 4차 접종 등 머지않아 다가올 과제들을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방역당국의 역량이 평가되고 결정될 것이다. 앞서 새 질병청장은 전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집단지성을 활용한 의사결정 구조 등을 새 방역의 주 요소로 제시했다.그 일환으로 정부는 먼저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감염병자문위)' 출범을 예고했다. 이달 꾸려지는 감염병자문위는 정부 정책 결정에 총괄 자문을 하는 자문위원회와 분야별 방역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분석하는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2022.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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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 치러진 문·이과 통합형 수능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괴리감이 상당하다. 교육과정부터 현 대입체제까지 문·이과 칸막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탓이다.상위권 대학들은 여전히 인문·경상계열과 이공·자연계열을 구분해서 학생을 모집한다. 문제는 필수 지원 요건에서 이과 계열에만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응시'를 못 박을 뿐, 문과 계열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이과생들이 '대
2022.06.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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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K-콘텐츠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송강호의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은 그 위력과 지속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우상혁과 오상욱, 손흥민,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들도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한국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이처럼 한국을 빛낸 이들을 뒷받침할 때 종종 '지역이 키웠다'는 수식어가 붙을 때가 있다. 해당 인물의 활약상과 함께 지역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2022.06.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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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의 2차 발사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당일 기상상황 등에 이상이 없다면 오는 15일 우주개발의 꿈을 안고 다시 한 번 우주를 향해 꿈의 여정을 시작한다.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 후 '미완의 성공', 또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실패하긴 했지만, 거의 성공에 가까웠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에서는 '실패' 대신 '비정상 비행'으로 써달라며 언론에 주문하기도 했다. 그만큼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는 걸 반증하는 셈이다.이 같이 누리호 1차 발사 결과를 빗대
2022.06.0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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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은 현재 새로움과 익숙함을 교차로 맞이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이번 6·1 지방선거 결과 세종시에 새로운 수장이, 세종시교육청엔 3선 연임에 성공한 기존 수장이 각각 자리하면서다. 두 당선인 모두 행정수도 완성과 교육수도 완성 등 '완성'에 초점을 맞춘 채 앞으로 4년간 지역 시정과 교육계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중대 현안과 함께 민선 4기 세종시정을 이끌게 됐다. 최 당선인도 후보 시절부터 이 부분에 대해 공약을 내걸며 관련 대책을 발표해 왔었다. 다만 개헌
2022.06.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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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현 충남지사를 꺾고 충남도정이 12년만에 보수정권으로 뒤바꼈다. 역대 민선 1기부터 현재까지 현직 충남지사는 항상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 6·1 지방선거에 이변이 생기면서 충남도정 안팎에서도 놀라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김 당선인은 2일 충남선관위에 방문해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에서 잘해온 현안사업들은 이어 나가겠지만, 퍼주기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일부 개편이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 도정과는 다르게 갈 것으로 진행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둬 도민들이
2022.06.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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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지방선거는 주민의 실질적 생활과 정치가 직결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꼽힌다. 주민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복지, 교통, 시설 등 지역 정책사업들은 주로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탓이다. 때문에 민선 7기에서 민선 8기로 전환기를 앞두고 향후 4년 간 지역의 어떤 현안사업을 어떻게 풀어낼 지 또한 주목되는 시점이다.특히 대전의 경우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산적해있다. 지난 10년 간 공전 끝에 공영 개발로 가닥을 잡은 대전유성복합환승센터(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당초 지난 4월 개발방
2022.06.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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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일이 다가왔다. 대전 바닥을 떠들썩하게 만들던 선거송도, 신나는 율동으로 눈길을 사로잡던 선거운동원도, 거리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던 후보들의 모습도 자취를 감추게 된다. 유난히도 네거티브 공세가 치열했기 때문일까. 선거 종반전에 다다르자 급격히 피로감이 몰려오는 듯하다.이번 지방선거엔 "OOO 후보가 싫어서라도 투표할거야"라는 진영 갈등이 더욱 심화했다. 후보 자질과 정책을 두고 논쟁을 기대했던 많은 이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고질적인 문제인 비방전이 선거판을 가득 메우고 있
2022.06.01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