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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제음악제'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올해로 21회를 맞은 이번 공연은 '열정, Apassionato'라는 주제를 담아 우리 주변에 만연한 우울과 불안의 정서를 클래식 음악만이 줄 수 있는 감동으로 치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마지막 낭만주의를 살며 프랑스 인상주의의 문을 연 생상스와 남미 전통 춤곡 탱고를 클래식의 반열에 올렸다고 평가받는 피아졸라, 그리고 벨칸토 창법의 진수로 세계의 오페라좌를 제패한 가장 완벽한 테너 카루소의 열정을 만날 수 있다.비올리스트 강주이 음악감독과 대전을 대표하는
2021.08.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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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희의 작업에 언제나 등장하는 존재가 있었다. 자유를 만끽하고 꿈을 꾸는 돼지들. 그 행복한 돼지들은 긴 시간동안 모습과 의미를 달리하며 함께 성장한 작가의 정체성이기도 했다.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즈음에 임성희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 그동안 작가에게 너무 당연하게 기대되어지는 이미지, 그것이 주는 안정과 그림을 '작품'처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틀 밖으로 나오니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두 아들이 만들 던 동화책, 바닥에 흘린 물감, 그것을 밟아 생긴 발자국, 가지고 놀다 버린 장난
2021.08.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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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재즈 음악가들로 구성된 단체 '자스무지쿠스'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정기연주회 '국악을 품은 재즈'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올린다.자유롭고 즉흥적인 선율 속에서 나름대로의 규칙성을 선보이는 미국 전통음악 재즈와 우리나라 국악 시나위의 공통성을 살림과 동시에 독립성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 새로운 음색을 선보인다.이번 무대는 대표적인 재즈 곡인 스티비 원더의 'Isn't she lovely'를 비롯해 창작곡 '스며들다'와 '춘향이별가'등 9개의 작품으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신선한 울림을 줄 계획이다.한편 이번 연주
2021.07.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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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교향악단의 일곱 번째 디스커버리시리즈공연 '신인발굴음악회'가 오는 28일 저녁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오른다.지역 음악인 발굴과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열정과 재능을 겸비한 젊은 연주자들이 공개오디션을 통해 전문 연주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마련한 무대다. 지난 3월 치열한 협연자 오디션을 통해 바리톤 이창범, 소프라노 정고운, 더블베이스 천유림이 발탁됐다. 이번 연주의 객원지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토마스 뢰스너가 맡는다. 그는 14살에 첫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지휘한 음악신동
2021.07.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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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해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중문화재가 발견된 곳으로, 지난 2007년부터 고려청자운반선 '태안선' 발견을 시작으로 마도 1-4호선 등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는 5척의 난파선이 발굴된 바 있다. 2009년부터는 탐사와 시굴 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닻돌 또한 140점 이상 발견됐다. '바다 속 경주'로 불리는 이 곳이 과거 중요한 교통로임을 말해주는 지표들이다.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태안 마도 해역에서 건진 닻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태안에 내린 닻돌, 빛을 보다' 전시를 내달 15
2021.07.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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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문화예술지킴이 '윤별과 친구들'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발레 무용수들이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대전문화예술지킴이는 오는 24일(토) 오후 5시 '윤별과 친구들'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발레 갈라 공연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발레리노 윤별이 야심차게 준비한 스페인 악기 '캐스터네츠'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대전문화예술지킴이는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도와 지역 문화예술의 균형 있는 발
2021.07.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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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은 불경의 뜻을 마음에 새겨 글로 옮기는 작업으로, 서예와 회화, 공예 요소를 지닌 종합예술로 꼽힌다. 불교의 뜻을 널리 전하는 동시에 불, 법, 승 삼보 중 '법보'에 속하는 경전을 정성껏 옮겨 선업(善業)을 남기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사경에 쓰이는 종이는 자연(自然)으로부터 동을 부식해 녹물에 닥나무를 담가 만든 감지(柑紙), 자색종이(紫紙), 염색종이(染紙) 등의 값비싼 장식 종이와 먹물 또한 고급먹 뿐 아니라 금(金)이나 은(銀)을 이용한 금자, 은자(金字, 銀字)로 쓰인다. 이번 작품 '육바라밀(六波羅蜜)'은
2021.07.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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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양화 6대 화가로 꼽히는 심향 박승무 화백은 전통산수로 독자적인 양식을 정립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대전지역 1호 한국화가로도 손꼽히는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한국화의 맥을 잇기 위한 전시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열린다.별세 41주년을 맞은 박승무 화백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전시의 목적은 한국 근·현대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박 화백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고, 전통 "한국화의 맥"을 통해 국내·외 작가들 간 정보공유와 장르간 대전미술의 활성화를 도모함에 있다. 1893년 옥천에서 태어난 박 화백은
2021.07.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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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 화백은 한자가 자연의 형상을 추상화한 글자라는 점에 착안해 한자 자체를 동양적 추상이라고 보았고, 그것을 통해 서구 예술가들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예술적 정체성을 세웠다. 즉 쓰기가 그리기가 되는 지점에 이응노의 문자추상은 존재한다. 마치 문자의 획을 입체로 만들어 조각적으로 쌓아 올린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이번 작품 역시 고암의 추상세계가 집약돼 있다. 본래 3차원의 형상을 2차원으로 단순하게 기호화한 것이 표의문자인 한자의 기본원리라면, 조각은 단순화된 기호적 형태에 다시 공간적 생명을 불어넣는 장르이다. 끊어질
2021.07.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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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채플린과 폴리의 라이브스크린흑백 무성영화 음악을 작업하며 느끼는 고민거리는 '어떤 시대의 음악으로 접근할 것인가'와 '그 안에서 무엇이 관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은 아무런 대사 없이도 영상과 음악만으로 영화의 모든 스토리를 이해하고,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관객들의 감성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영상은 고전, 음악은 현대로 구성, 두 장르의 시대적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세상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고 화려한 색상들로 물들여진 지금, 흑백영화는 우리의 시야를
2021.07.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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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작가의 개성과 심리를 글씨에 담아 순백의 화선지에 펼치는 종합예술이다. 붓놀림 뿐 아닌 먹의 색깔과 농도, 그리고 종이와 붓의 상성에 따라 글씨의 느낌이 결정된다. 점과 획이 모여 깊은 뜻이 담긴 문장을 만들고, 붓 끝에 마음의 움직임을 곁들여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글자에서 작가들의 개성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충청서도 대표작가 개인전'은 약 500명의 지역 초대 서예가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시키고자 2017
2021.07.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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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합창단의 정교하고 풍부한 소리가 윤의중 국립합창단 단장의 세련된 지휘와 만나 코로나19와 빗줄기에 지친 대전시민들의 마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오르는 제152회 정기연주회 'The Hope of Loving(사랑의 희망)'은 희망차고 밝은 내일을 노래함으로써 어두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선사한다.전반부는 오병희 국립합창단 작곡가에 의해 한국적인 리듬으로 재탄생한 'Credo(크레도)'와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곡가 제이크 룬스타드의 'The Hop
2021.07.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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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점으로, 심상은 선으로, 사상은 면과 색으로 발현돼 실재가 가상 실재가 되며, 증폭되는 미감에 집중한다. 이 사유의 시간은 아름다움의 진실이 된다.작가에게 점은 유년시절을 추억하는 인상과 연결된다. 밤하늘의 별은 아름다움과 환상이었고, 코끝에 닿는 시린 바람과 풀벌레 소리가 지금도 가슴에 크게 남아있다. 지독한 어둠과 외로움의 시간 속에는 두려운 하늘이었지만, 용기 내어 바라보기 시작한 하늘은 수많은 별의 신비와 끝없는 환상과 위로의 시간이 됐다. 이러한 유년시절 경험은 대학 시절 우연히 튀어나온 점을 만나게 되면서, 사고의
2021.06.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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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오페라 '이근형의 나는 이중섭이다'충남대학교 예술문화연구소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창작오페라 '이근형의 나는 이중섭이다'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최고의 화가 이중섭의 생을 그렸다. 이중섭의 전시회가 열리는 서울의 한 화랑에 모사화가가 전시장에 걸린 그림들을 모두 위작이라며 소동을 피우며 극이 전개된다. 감옥에 갇힌 모사 화가의 환상 속에 이중섭의 영혼이 찾아와 그를 위로하며 함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모사화가'라는 인물을 통해 예술가의 삶과 예
2021.06.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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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예술의 경계, 사진은 인류와 함께 또 하나의 역사를 기록 중이다. 단순히 가장 빠르게 현장을 인증하는 도구에서 시대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자신만의 특별한 의미와 감성을 더한 예술적 표현으로 진화해 왔다. 피사체마다 감정과 색채를 입혀 저마다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살리는 작업은 고도의 미학을 요구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사진을 '기술과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하는 종합 예술'로 정의하기도 한다.내달 6일부터 11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에서 렌즈에 담은 또 하나의 역사와 예술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마련된다.올해로 29회를 맞는 대전
2021.06.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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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도시와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는 창극 공연이 대전시민을 찾아온다. 국립창극단이 내달 2일과 3일, '창극계 스테디셀러'로 불리우는 '변강쇠 점 찍고 옹녀'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무대를 우리 소리로 채운다.올해 7년째 공연을 맞아 새롭고 과감한 변화로 중무장해 돌아온 이번 공연은 2014년 초연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객석에서 쏟아지는 호평 속에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서울·여수·울산·안동 등 국내 11개 도시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까지, 총 88회 공연을 통해 4만 2000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초
2021.06.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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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피아노소리 일곱 번째 정기 연주회 '인생을 그리다'내달 3일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피아노 앙상블 단체 '앙상블피아노소리'의 일곱 번째 정기연주회가 열린다.대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함께하는 이번 연주는 '인생을 그리다'라는 제목처럼 최은주 화가가 각 곡의 느낌을 담아 그린 작품들을 연주와 함께 감상하며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연이다.낭만시대의 대표 작곡가인 슈베르트의 '판타지', '인생의 폭풍우'부터 샤브리에의 '에스파냐 랩소디', 질로크 '샴페인 토카타' 등 현대작품들까지 다양한 작곡가들의 음악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
2021.06.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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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가 명확하지 않은 대전시립박물관 소장의 조선 후기 서화첩이 공개된다. 편안히 기대 누워 살짝 잠든 사람의 뒤에 연잎으로 뚜껑을 삼은 커다란 항아리들이 놓여있고, 동자가 항아리에 슬쩍 기댄 채 부채를 부쳐주고 있다. 그림에 곁들여 옛스러운 전서로 시선(詩仙) 이백(李伯, 701-762)의 시 '양원음(梁園吟)'의 한 구절을 썼다. "平頭奴子搖(撓)大扇(평두노자요대선) 두건 쓴 아이가 큰 부채를 부치니五月不熱疑淸秋(오월불열의청추) 오월도 덥지 않아 맑은 가을인가 하노라."이백이 장안을 떠나 배를 타고 양원으로 향하는 길에 지은 시다
2021.06.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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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시즌기획 공연 '명불허전 예인을 만나다 - 판소리&합창'을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의 특징은 판소리와 합창의 이채로운 만남을 통해 색다른 하모니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독창으로만 진행되는 판소리를 성부를 나눈 합창과 제창 등 새로운 형식으로 선보이며, 타 장르와의 음악적 경계를 넘나드는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날 무대에 오르는 전주판소리합창단은 2006년 창단해 판소리합창이라는 장르를 최초로 개척했으며, 판소리를 전공한 여성 소리꾼들로 구성된 단체다
2021.06.20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