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번 충남지사 선거만큼은 다른 충청권 시·도와 비교해도 결과를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충남지사 여야 캠프 관계자와 선거와 관련한 얘기를 할 때 이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6·1 지방선거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충남지사 선거 결과에 여야가 주목하는 모습이 역력한 것 같다. 충청권이 캐스팅보트라는 말을 차지하더라도 아직까지 충남만큼은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누군가는 "선거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여론조사를 참고하면 되지 않나"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조사 결과를 보면 결과는 더욱더 미궁 속으로 빠졌다.
2022.05.20 07:05
-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와 관련된 논란은 50년 넘게 이어져 온 해묵은 이슈다. 환경보존과 개발, 사유재산권과 국가정책 등 서로 상반된 이해관계 속에서 끝없이 대립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 제도는 무분별한 도시 확산 방지와 환경보호 등을 위해 영국의 그린벨트법을 벤치마킹해 처음 도입됐다. 당시 정부는 1971년 7월부터 1977년 4월까지 서울의 9배 넓이인 국토의 5.4%(5379㎢)를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다 1999년 정부의 제도개선 방안이 수립되면서 중소도시권은 전면 해제, 대도시권은 부분 조정되면서 2019년 말까지
2022.05.19 07:05
-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한다. 6·1 지방선거에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를 놓고 하는 이야기다. 양자 대결로 치러지는 대전시장 선거전이 욕설에 가까운 말이 난무하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이장우 후보는 허태정 후보의 군면제와 발가락 절단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허 후보는 이 후보가 동구청장 재직 시절 폭력행위와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은 물론 구 재정을 파탄시켰다면서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급기야 이 후보는 허 후보의 '도시교통과 도시개발' 공약이 '
2022.05.18 07:05
-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지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시민들이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 대전에서도 지난 주말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나들이를 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에도 확진자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을 보면 정말 '엔데믹'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이제 코로나는 풍토병으로 관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감염에 대한 공포가 줄었다고 해서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끝났다고 할 순 없다. 2년 여간 전 국민의 삶을 바꿔놓은 감염병인 만큼 건강 측면에서 회복을 위한 과제가 남아있다.특히 코로나 유행 동안 국민의 정신·
2022.05.17 07:05
-
조선시대 이율곡 선생의 저서인 '학교모범(學校模範)'에서는 스승에 대해 "스승을 쳐다볼 때 목 위에서 봐서 안 되고, 선생 앞에서는 개를 꾸짖어서도 안 되고, 웃는 일이 있더라도 이빨을 드러내서는 안 되며, 스승과 겸상할 때는 7푼만 먹고 배 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말 그대로 스승은 하늘과 같이 모셔야 한다는 것이다.반면 현재 교사들은 교권 추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직간접적인 체벌이 금지되다 보니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하기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도 이런 점을 악용해 교권 추락에 일조한다. 한국교총에
2022.05.13 07:05
-
서울 중구 을지로3가 노가리 골목의 터줏대감 '을지OB베어'가 최근 문을 닫았다. 을지OB베어는 임대계약 연장을 놓고 건물주인 A호프 측이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패소했고, 대법원도 상고를 기각하며 6번째 강제 집행 끝에 철거됐다.이를 둘러싸고 법과 상도덕 사이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42년 노포(老鋪)'를 지키려는 사람들은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을 위해 상생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최초의 생맥줏집으로써 노맥(노가리+맥주)문화와 골목상권 형성 등에 기여했단 점에서다. 실제 서울시는 보존가치를 인정해 을지OB베어를 2
2022.05.12 07:05
-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를 외치며 새 정부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취임사만 살펴봐도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는 '자유'라는 게 선명하게 드러났다. 자유를 위해서, 또 빠른 성장과 도약을 위해선 '오로지 과학과 기술, 혁신이 있어야 이뤄낼 수 있다'는 철학도 강조됐다.2624자(공백 제외)로 이뤄진 이번 대통령 취임사에 '과학'은 5번 등장했다. 35번 언급된 '자유'에 비할 게 못되지만, 박근혜 취임사(4055자)에 4번(과학기술), 직전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2494자)에 0번 등장한 것과 비교할 땐 꽤 고무적이다.윤 대통령은
2022.05.11 07:05
-
메가시티는 행정적인 구분을 뒤로하고 생활·경제권을 하나로 묶어 형성하는 대도시권을 말한다. 부산·울산·경남 등 부울경 메가시티가 지난달 첫 출범한 상황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개 시·도 또한 성공적인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메가시티 형성 시 지역 인재·인구 유출 방지와 초광역 경제권 발전 등 지역균형발전을 고루 이룰 수 있기에 메가시티 출범은 각 지역별로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 대표 현안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충청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윤석열 정부의 대전지역 공약에 반영
2022.05.10 07:05
-
"아들 키워봤자 소용없다" 주말드라마를 시청할 때 이런 대사가 이따금씩 들리는 것 같다. 나름대로 이 대사의 뜻을 풀이하자면 자식이 부모를 섭섭하게 할 때 자주 사용되는 말로 이젠 하나의 관용어처럼 굳어진 것 같다.사실 선거시즌만 되면 정치인들은 '누구의 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린다. 후보를 믿는 유권자들은 "이번만큼은 약속을 지키겠지, 섭섭하게 하지는 않겠지"라는 기대감을 갖고 표를 던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과거의 고마움을 잊고, 내가 언제 그런 약속을 했는지 잊는 정치인들도 여럿 있
2022.05.05 07:05
-
최근 방역규제가 하나씩 풀리면서 대전에서도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24시간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지난 2일 야외 마스크 제한까지 해제되면서 코로나19로 잃어버렸던 일상도 차츰 되찾아가는 분위기다.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실시된 후 566일만이다.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에도 주요방역지표가 안정적이고 감염 전파 가능성이 실내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야외에서는 마스크 의무 해제
2022.05.04 07:05
-
삼십 일도 채 남지 않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잡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전 서구청장 후보 선정 방식을 재차 변경한데 따른 이야기다.민주당 중앙당은 서구지역에 대해 전략공천으로 선정했지만 이후 청년전략 선거구로 번복했으며, 또다시 시민공천배심원 경선으로 방식을 바꿨다. 그러나 유지곤 예비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예비후보의 경선 미등록으로 인해 경선이 불가하다고 판단, 전략공천으로 돌아왔다.그러나 이처럼 후보 선정 방식이 전략공천으로 바뀌면서 '장종태 리턴설'이 새롭게 떠올랐다. 서구지역 현역 시·구 의원,
2022.05.03 07:05
-
간호법 통과가 또 무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제1법안소위는 지난 27일 간호법 제정안 심사에 들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보류'를 결정했다.그럼에도 이날 얻은 작은 소득이 있다면 찬반 양측 간 조정안이 나왔다는 점이다. 간호법의 최대 쟁점은 간호사 업무범위와 의료법에 앞선 간호법의 우선 적용 여부 등이었다.특히 의료단체의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간호사 업무범위는 현행 의료법을 따르기로 했다. 간호법 제정안에는 간호사 업무범위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지도 또는 처방 하에 시행하는 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로 규정돼 있는 바,
2022.04.29 07:38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도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의 무관심 속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취학 연령의 자녀를 두지 않은 이상 후보의 인적 사항이나 공약에 눈길을 주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며, 누가 출마했는지조차 모르는 유권자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투표 용지에 기호와 정당도 기재되지 않아 후보 성향을 알 수 있는 방법도 딱히 없다.교육감 직선제는 주민 손으로 지역 교육의 수장을 직접 뽑아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시작됐
2022.04.28 07:37
-
대전 지역 공공기관에 방문할 때면 건강카페에 들러 음료를 즐기는 편이다.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능력 개발을 통한 자립 도모'란 설립 취지가 좋아서다. 하지만 속사정은 썩 녹록지 않은 듯하다. 공익을 위해 세워졌지만, 운영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 문을 닫기 직전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인건비가 밀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에요, 커피머신도 빚 내서 고치는 형국인데." 한 종사자는 이같이 말했다. 한 달 수익금으로 인건비와 기부금을 겨우 감당하는 상황인데, 이런 지점이 대다수인 탓이다. 수리비와 같은 부대비용이나 적자가 발생할 경우
2022.04.27 07:07
-
윤석열 정부 출범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학기술계가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막바지 건의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과학도시 대전의 과학기술의 진흥을 위해 제정된 과학의 날(4월 21일)을 맞으며, 차기 정부를 향한 우려와 호소 메시지도 더욱 짙어진 모양새다.한껏 활기를 띌 과학의 달이지만, 과학기술계는 곧 출범할 차기 정부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과학기술 정책에 날선 비판을 가해왔던 공공연구노조는 최근 과학의 날을 맞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정부출연연구기관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제언을 쏟아냈다.노조는 특히 1960년대부터 국
2022.04.26 07:05
-
3년째 가족과 떨어져 홀로 대전에서 자취 중인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집에서 밥을 해 먹기보다 주로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통해 끼니를 해결해 왔다. 점심에는 일터 근처 식당에서, 저녁에는 집 근처 식당이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식이었다. 그러던 김 씨는 최근 구내식당과 집 근처 7000원짜리 백반집을 애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칼국수와 김치찌개, 냉면 등 웬만한 밥값이 1만 원 안팎을 오가고 배달음식은 한 번 시켜 먹을 때마다 적게는 2만-3만 원, 많게는 4만-5만 원 이상 들어 도저히 식비가 감당 안 된다는 얘기다. 바쁜 일
2022.04.22 07:05
-
"이제 진짜 봄이 찾아 온 것 같다. 거리두기도 종료되고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봄날이네, 그동안 너무 답답하긴 했어" 한 선배가 거리두기가 종료된 날 처음 했던 말씀이다.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시행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제대로 된 봄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감염병 여파로 굳게 잠긴 충남도청 출입구가 완전히 개방되면서 사소한 변화지만 이마저도 행복하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어제는 거리두기 종료를 기념해 선·후배 등 동료들과 내포에서 술 한잔 기울였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서 그런지, 예전보다 실컷 웃
2022.04.21 07:00
-
코로나19로 잃어버렸던 일상이 서서히 되돌아오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22일 정부가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도입된 지 757일, 2년 1개월 만이다. 지난 2년여 간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의 많은 것들을 빼앗아갔다. 사적모임 감소와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물론이거니와 캠퍼스의 축제, 해외로 떠나는 신혼여행,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등 평범한 일상은 낯설어진지 오래다. 이처럼 잃어버린 일상들은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설렘과 기대감으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2022.04.20 07:35
-
"윗 사람들은 미리 알았다고 그러더라고요. 모를 리가 없지"충남 계룡시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에 안길 예정이었던 대실지구의 상업시설지역 4만 7000여㎡ 규모의 부지가 결국 그대로 남게 돼서다. 이번 사태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나 6월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로 이어진다.그도 그럴 것이 이케아가 계룡시에서 발을 뺀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계룡시를 찾았을 당시, 대실지구를 비롯한 전 계룡 시내에 이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온 지역사회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22.04.19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