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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60억 개의 삶과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펼쳐지지만, 역사에 이름을 올리는 사례는 극소수다. 하지만, 역사에 남겨지지 않은 개인의 기록은 때때로 사회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쟁과 산업화, 민주화를 생생히 겪은 이들의 삶은 그야말로 격동의 세월을 보내 오며 체득한 노하우와 지혜들이 가득한 보물창고다.이 책은 격랑의 세월을 살아온 저자의 부모님, 또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 아버지의 이야기다. 주인공들은 해방과 한국 전쟁을 직접 경험한 마지막 세대로, 삶의 모든 장면에서 고집스럽도록 성실히 살았다. 저자
2021.12.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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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종태입니다(이종태 지음)=38년의 언론 인생을 담은 방송수필집이 출간됐다. 대전, 남원, 공주, 부산, 전주, 대구방송총국 등 6개 방송국에서 근무했던 저자는 브라운관에서 풍기던 단정함과 지적인 면모 뒤로 생리현상조차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나운서의 고충과 애환을 담았다. 실수로 얼룩진 에피소드들이 다소 민망할 수 있다. 하지만, 자책하기보단 지혜와 노하우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해 온 저자의 38년 언론 인생 속에 녹아 있는 재미와 가치를 쫓아다니다 보면 자신의 인생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
2021.12.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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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잭 하트 지음·정세라 옮김)=우리는 일기를 쓰는 것부터 청첩장을 보내는 것까지 일생동안 수백 편의 길고 짧은 글을 쓴다. 하지만 글을 '맛있게' 요리하기 위해 어떤 테크닉을 적용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글 한복판에서 헤매고 있을 이들을 위해 35년 동안 글을 쓰며 직접 겪은 시행착오와 고민에서 나온 스킬과 노하우를 총망라한다. 소재가 평범해서, 글솜씨가 부족해서 주저하는 당신에게 작가는 취재나 인터뷰, 글 구성 등 자료 조사 과정에서 염두에 둬야 할 사항과 테크닉을 일목요연하게 정
2021.11.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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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산다는 건 하루를 죽는다는 것'이란 노래 가사처럼, 생명이 있는 존재는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 길어진 기대수명 탓에 우리는 죽음을 먼 미래의 일로만 생각하고, 때론 언젠가 죽음이 찾아오리란 사실을 잊기도 한다. 우리는 마치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슬픔과 분노에 빠지거나, 혹은 지나온 생을 후회하기도 한다. 피할 수 없는 순간이지만, 모두가 외면하고 싶어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왜 죽음을 피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이는 드물다.저자는 2년 반을 길러 온 반려 햄스터 헤르미네
2021.11.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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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이와 같은 '극한 상황'이 언제 어디서든 벌어질 수 있으며, 경제와 삶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향후 10년간 인류 운명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추세로 고령화·디지털화·불평등화를 제시한다. 현재도 우려를 자아내는 이 3가지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화하면서 분열과 갈등을 증폭하고 경제만이 아니라 정치, 사회 전반에서 대격변을 불러올 수 있다.4개 대륙의 9개국을 돌아다니며 500여 명을 인터뷰한 저자는 극한에 대비하려면 극한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
2021.11.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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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뉴스 헤드라인에 '위기'라는 단어가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한국 사회 전반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대중은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 속에 숨겨진 시간의 공백을 찾아내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나갔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뿐 아닌 인생을 살아가며 한 번쯤 맞닥뜨릴 법한 위기들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비결들을 담은 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책은 대전일보 기획관리실장과 편집국장·주필 등을 역임한 저자가 그간 계간 '한국문학시대'와 '열린충남', '목요언론' 등에 기고한 글들을 엮은 산문집이다
2021.11.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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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신춘문예 출신 하인혜 시인이 동시집 '지금이 젤 좋아'를 출간했다. 하 시인은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후 시와 수필의 장르에도 등단해 내실 있는 시 세계를 펼치고 있는 중견예술인으로, 현재 대전일보 신춘문예 출신 문인단체 '대일문인협회'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이번 시집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언어들로 고요하게 생기를 발산한다. 세상 속 자신을 바르게 보고자 하는 사유에서 출발하는 동시들은 보이지 않는 생각들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면서 그 마음에 동심을 스며들게 한다. 따뜻한 체온이 도는 시의식(詩意識)을 갖고
2021.11.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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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들어 봐(이창진 지음)='마음을 가리키는 시' 동인으로 활동하며 세상의 사물과 대화를 통해 시의 지평을 넓혀온 이창진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세 번째 시집 '붉은 흔적을 봤다'를 출간한 지 다섯 달 만이다. 이번 시집은 새벽부터 밤까지, 시상(詩想)이 소리와 색, 움직임 등으로 다가와 보여준 풍경을 생생하게 채색으로 써내려 간 시들을 모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숨쉬는 자연에 가족과 동물 등을 배치시킴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저자는 이번 시집을 집필하며 시어가 조금씩 열리다 어느 순간
2021.11.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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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공동체의 행복공식(이창기 지음)= 이 책은 행복이라는 개인적인 차원의 감정에서 출발해 공동체로 뻗어나가는 가치를 탐구한다. 저자는 '당신의 공동체는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 '행복은 건강이 최고요, 안전이 제일이며, 사랑이 으뜸이고, 여유가 있으면 금상첨화'라는 공식을 내놓는다. 아울러 공동체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을 통해 깨어 있는 시민, 명예로운 공직자, 헌신하는 공공지도자를 길러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행복을 얻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시각을 다각도로 보여주며 그 깊이
2021.10.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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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한 신간 '트렌드 코리아 2022'가 서점가에서 주목받고 있다.2년이 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는 삶을 이어왔고,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획기적이고 거침없는 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우리가 꿈꾸던 세상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내년도 10개의 키워드의 두운을 "TIGER OR CAT"으로 잡고, 최근 팬데믹 사태로 급변한 산업구조와 △근무형태 △투자심리의 변화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나눈 1
2021.10.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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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문학관이 위치한 충남 공주 제민천 주변에는 나태주 시인의 글씨로 손수 적은 시가 곳곳에 자리한다. 색색이 꾸며 놓은 담벼락에도, 풀꽃이 피어날 만한 모퉁이에도, 빛이 덜 드는 교각 아래에도. 어느 곳 하나 빠짐 없이 적혀 있는 시를 보노라면 시인의 눈길과 손길이 어디까지 세심히 닿았는지를 공간이 그대로 보여 주는 듯하다. 그리고 그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분위기 덕에 제민천에는 늘 사람이 모인다.'풀꽃 시인'으로 유명세를 얻은 나태주 시인이 시집 '바람에게 묻는다'로 돌아왔다. 이 책은 저자가 집필한 시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시 7
2021.10.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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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까지 히틀러와 그의 제국은 자신들의 의도를 숨겼으며, 세계인들은 나치의 치밀한 계획과 선동에 속아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나치의 선전은 치밀하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았으며, 곳곳에서 그 허점이 드러났다. 과거를 딛고 새로이 건설한다는 이들의 '평화 국가' 간판을 조금만 벗기고 들어가 봐도 군사 제국의 야망과 사상 탄압, 그리고 인종 차별과 특정 국가에 대한 혐오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때로는 역사적 사료조차 엉터리로 인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업가, 외교관, 정치인, 종교
2021.10.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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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신춘문예 출신이자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소설가 김숨(47·사진)이 최근 장편소설 '제비심장'을 출간하며 문학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관조적인 시선과 밀도 높은 문장으로 '불안'을 담담히 이야기하는 저자는 현대문학상·대산문학상·이상문학상·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하며 중견 작가로 우뚝 섰다.입양아, 철거민에서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 이주 고려인까지, '제자리에서 뿌리 뽑힌 사람들'에 주목해온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사려깊으면서도 집요한 시선으로 조선소 하루살이 노동자의 삶을 뒤쫓는다.이 책에 등장하는 노동자들은
2021.10.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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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남원상 지음)= '술 권하는 사회'로 통할 만큼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며 술을 마실 일이 많다. 하지만 소주가 살아온 삶과 희로애락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그간 우리가 듣지 못했던 소주의 흑역사에서부터 알콜 도수가 40도에서 16.5도로 내려온 이유 등, 소주가 우리나라 대표 술로 자리 잡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스펙타클하게 다룬다. 동시에 소주병은 왜 초록색인지, 초록색 병에 담긴 소주가 다른 소주랑 어떻게 다른지, 삼겹살은 어쩌다 대표적인 안주가 됐는지와 같은 얘기도 다
2021.10.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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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도 운빨도 보통입니다만(허수아비 지음)=실패를 딛고 성공을 이룬 평범한 한 중년 남자의 인생 역전 이야기가 이 책 가득 펼쳐진다. 저자는 IMF 시절 자영업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운영하던 PC방을 닫았다. 하지만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개점한 컴퓨터 가게는 각고의 노력 끝에 점차 안정화해갔다. 그 즈음 접한 유튜브에 자영업 콘텐츠를 접목해 순탄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실패를 딛고 일어나 새 인생을 살게 됐는지 이야기한다. 비즈니스맵·288쪽·1만 5800원.△미각의 번역(
2021.09.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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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협상의 시작은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다. 문제를 정확히 짚어야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고, 복잡한 협상도 쉽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체에는 '비즈니스'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는 장면이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하나를 주면 하나를 뺏길 수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협상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상대방의 목적에서 최대한 멀어지기 위해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질문만을 던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오히려 협상을 비효울적으로 만든다. 협상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사람
2021.09.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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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신작 '작별하지 않는다'로 돌아왔다. 장편소설 '흰'을 출간한 이후 5년 만이다. 전작 '소년이 온다'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제주 4·3사건을 다루며 다시 한 번 역사의 상흔을 응시한다.줄거리는 잡지사 기자 출신 소설가 '경하'의 꿈에서 출발한다.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가 마치 누군가의 묘비처럼 심겨 있는 눈 내리는 벌판. 어느 순간 발 아래로 물이 차오르고, 무덤들이 바다에 쓸려
2021.09.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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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제시카 조엘 알렉산더 등 지음·이은경 옮김)=이 책은 6가지 'PARENT' 가치를 통해 덴마크의 자녀 교육법을 일상적으로 연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이를 잘 이끌어 주기 위해 한계에 다다른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 튀어나오는 부모의 '기본값'을 먼저 세심히 살펴야 한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나를 들여다보고, 반복되는 문제를 파악하고, 변화가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상상아카데미·240쪽·1만 5000원.△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베스 에번
2021.09.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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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유희와 익사는 한 끗 차이다. 즐겁게 수영하다가도 순간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이 책은 '그럼에도 사람들은 왜 수영을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는 이유를 심층 탐구하겠다는 목표 아래 여러 국경과 학문의 경계를 오가며 건진 생동감 넘치는 지식과 이야기들이 모였다.저자는 수영하는 이유를 생존과 건강, 공동체, 경쟁, 몰입이라는 큰 주제로 나눠 각각의 이유에 대해 경험을 나눠줄 사람을 직접 찾아가 함께 대화하고 수영했다.아이슬란드에서는 바다에서 홀로 6시간을 헤엄친 끝에 살아남은 항해사 구드라우구르와 다리
2021.09.08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