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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진행하면서 제2서해대교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적격성 조사는 민자 사업의 경제성을 조사하고, 재정-민간 시행 투자를 비교해 추진 주체를 결정하는 절차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민자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도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한다.제2서해대교는 당진-광명 고속도로 61.4㎞ 구간 중 당진-화성 간 6.9㎞를 해저로 통과하는 해저터널 형식이다. 당초 교량 건설로 추진했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저터널로 변경되다 보니 '제2서해
2023.01.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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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치료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색다른 경험이다. 나의 첫 침에 대한 경험은 할머니의 '바늘'이었다. 할머니는 어렸을 때 심하게 체해서 괴로워하던 나를 보시고는 손끝을 따주셨고, 순식간에 불편했던 증상들이 좋아졌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손끝을 따는 행위가 너무나도 신기하고 강렬했기에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것 같다.인간은 침을 언제부터 사용하게 됐을까? 학자들은 석기시대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당시에는 철을 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에 '폄석'이라 부르는 돌이나 옥으로 만든 침을 사용했다. 지금처럼 통증 질환, 내과
2023.01.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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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 물가, 금리 등의 거시경제 지표들은 금융시장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겨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더라도 한동안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세계은행의 자료에 의하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3.1%보다 낮은 2.4%로 전망했다. 긴축으로 경제회복이 억눌린 가운데 금리상승과 민간 부채부담의 증가와 더불어
2023.01.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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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의 정의는 "영리에 목적을 두지 않고 시청자로부터 징수하는 수신료 등을 재원으로 공공의 복지를 위해 행하는 방송이며 공공성과 공익성을 프로그램 편성의 기본 이념으로 삼고 있다"이다. 한국에서 이젠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정의다. 특히 'MBC 문화방송'의 지난 5-6년간 행태는 공영방송의 정상궤도에서 상당히 일탈한 것으로 보인다.방송사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은 지배구조다. MBC 문화방송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는 다. 은 9명의 이사, 1명 감사로 구성되는데 관례적으로 여당 추천 이사 6
2023.01.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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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야를 가리지 않는 고물가 상황 속에 이른바 '문화물가'까지 치솟고 있다. 가장 보편적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영화 관람료는 지난해 4월부터 주중 1만 4000원, 주말 1만 5000원 시대를 열었다. 다른 문화물가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연극 관람료도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1월 하순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층석 가격을 11만 원으로 책정했다. 통상 5만-6만 원 수준이었지만, 10만 원 이상은 연극계 최초다.뮤지컬 공연은 2018년을 기점으로 VIP석 15만 원, A석
2023.01.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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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됐다. 지자체마다 기부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답례품 선정에 분주하다. 이색적이고 특색있는 답례품을 찾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엿보인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로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기부 가능한 제도이다. 지자체는 기부액의 30% 범위 내에서 답례품을 줄 수 있다. 10만원을 기부하면 최대 13만원의 기부혜택(세액공제+답례품)을 보는 셈이다. 1인당 연간 기부한도는 500만원이다. 5
2023.0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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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임시국회가 하는 둥 마는 둥 막을 내리고 다음 달 2일부터 새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여야는 1월 임시국회 기간을 1일까지로 단축하고, 바로 다음 날부터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 국회가 문을 닫자마자 또 문을 열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그렇지 않다. 1월 임시국회 내내 개점휴업하면서 '맹탕국회'를 자초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하더니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다. 본회의 소집 권한이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2-21일 동남아 순방으로 자리를 비웠고, 국민의
2023.01.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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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지난 2020년 10월 도입된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27개월여 만에 '권고'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고, 다시 4개월 만에 실내 마스크 의무도 자율화된 것은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정점을 찍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지표 4가지 중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3가지가 충
2023.01.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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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임인년을 뒤로 하고 계묘년 토끼의 해가 밝았다. 언론과 대중매체를 보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기침체가 지속된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지난해 건설관리본부에서도 금리 인상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상승,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등 대내외적 영향으로 각종 공사 공기연장이 빈번했고, 공사금액이 증가하는 등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그렇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완료하고, 반려동물공원을 조성했으며, 온천북교를 준공하는 등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품격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
2023.01.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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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인구 정책은 효과가 있었을까?오래 전부터 지방정부는 지방 소멸 위기를 막자는 취지로 출산율 제고 정책을 펼쳐왔다. 최근엔 그 범위를 확대하고, 현금성 지원책을 경쟁하듯 벌이고 있다. 일부 충청권 지자체에선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현금을 지급하며, 광역시인 대전조차도 셋째 출산부터 첫째 출산까지 넓혔다. 올해부턴 다자녀의 기준이 셋이 아닌 둘로 변경되기도 했다. 아이 하나 조차도 낳지 않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그러나 이 같은 지원책에도 인구 감소는 그대로다. 실제로 대전의 지난해 인구는 144만 6072명으로 종전 대비 6
2023.01.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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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대전 서구와 유성구를 연결하는 도솔터널이 개통되면서 집 앞 사거리는 늘 주차장 같다. 부천 언니네 가기로 한 날, 집 앞은 잠시 주차도 어려워 근처에 있는 주유소에서 동생과 만나기로 했다. 칼바람이 부는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 대형교회 입구에 있는 주유소까지 갔다. 어라, 감쪽같이 사라진 주유소.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런 흔적이 없다. 말끔하게 정리된 공간에 승용차 몇 대 세워져 있다. 얼마 전에도 본 것 같은데 좀 당황스럽다.하긴 20년째 사는 동네에서 사라진 것이 주유소만은 아니다. 주거래하던 은행이 사거리에서 없어지더
2023.01.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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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난방비가 오른 것으로 인해 가계가 받은 충격이 크다. 그러나 2021년 말 겨울부터 국제 천연가스 및 석유 가격이 급등해 한전과 가스공사가 각각 30조원, 9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본 것을 생각해보면 요금 인상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이더라도 세금이 아니라 요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구조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되는 연료비 인상을 요금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그런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이 현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걱정이다. 요금이 급격하게 오르게 되면 가계나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을 염려해 정부
2023.01.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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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지금껏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으니 수출 기업인으로서 바이어 다루기의 달인이어야 하지 않는가.과거 전세계 동업종의 생산 및 시장 동향 파악과 관련 네트워크를 통해 유리한 협상을 이끌었던 왕년의 장밋빛 서사의 베테랑.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소수의 정보와 네트워크가 점점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면서 필자와 동료 그리고 선배들이 송년회에서 나누는 '라떼' 이야기로 전해지는 실정이다.국가와 대륙간 재화, 서비스의 교역으로 시장이라는 공간의 공유를 통해 판매 및 구매를 위한 교류 기회를 줄이는데 일조한
2023.01.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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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말 화려한 외출을 했다. 3년 만이었다. 행선지는 남쪽의 따뜻한 '사돈의 나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빈푹성, 푸토성. "응애-응애" 비행기 안에서 애 울음소리가 가끔 들렸다. 6-7년 전에는 여기저기 울음소리에 귀가 따가울 정도였다. 베트남 설 뗏(Tet)은 중국의 춘절, 한국의 설날과 비슷하다. 거리 곳곳에는 선물용 난, 매화, 황금색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꼬마 귤나무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우글대며 활기가 넘쳐났다. 마치 용암이 분출하는 모습이었다. 9천 8백만 베트남 인구의 15-34세 비율은 35%이
2023.01.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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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걸려 미각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도무지 살맛이 안 났다고 한다. 냄새도 못 맡고, 맛도 모르니 사는 맛이 안 났었다는 것이다. 음식의 맛을 못 느끼는 병을 미각장애 또는 미맹(味盲)이라고 한다. 맛에 깜깜(盲)하다는 것이다. 맛을 못 느끼는 병을 미맹이라고 한다면 인생의 맛을 못 느끼는 병을 생맹(生盲)이라 불러도 될 듯하다. 삶(生)의 맛에 깜깜하다는 의미다. 어느 날 갑자기 살맛이 안 나고, 재미있는 일도 없고, 사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면 생맹 증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삶의 맛을 느끼는
2023.01.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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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시장경제가 요즘 날씨보다 더 매섭고 쌀쌀해 진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향사랑기부제가 1월1일부터 전국에 시행되면서 각 지자체는 기부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답례품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지역의 특색있는 농·해산물 및 육류, 공산품 등을 뛰어넘어 벌초, 육아 상품권, 메이크업 이용권, 심지어 지역유명인사와 식사 및 사진찍기 등 별의별 답례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이런 시즌에 청양군과 예산군이 고향사랑기부제와 함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선 것은 또 다른 지
2023.0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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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10월 26일 오전 10시경 하얼빈역. 누군가를 기다리는 많은 인파 속 유유히 역으로 들어오는 열차. 이내 열차 문이 열리고 인파의 환영을 받으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렸다. 그리고 잠시 뒤 이들을 향해 7발의 총성이 울렸다. 3발을 맞은 한 남자가 쓰러졌고, 그를 바라보며 총을 쏜 남자는 이렇게 외쳤다.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처음부터 퇴로를 생각하지 않고, '코레아 우라'를 목이 터져라 세 번 외친 그는 그렇게 러시아군에 붙잡혔다. 거사 후 담담하게 끌려가는 영상이 오히려
2023.0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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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연구 개발한 반도체 등 핵심기술이 중국 등으로 유출되는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핵심기술 해외 유출은 36건에 달하는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한국이 중국에 앞서는 분야가 다수를 차지한다.특허청과 대전지검은 어제 반도체 웨이퍼 연마(CMP)와 관련된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전직 직원 3명과 공범 3명 등 모두 6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모두 산업기술보호법 및 부정경쟁방지법(영업비밀 국외누설 등)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은
2023.01.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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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여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양강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두 후보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당권을 다투는 일대일 대결 구도에서 어느 정도 긴장관계가 형성되기 마련이고 또 그 과정에서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어 힘을 빼려는 것까지는 이해될 수 있는 노릇이다. 다만 시종 그런 식의 선거 운동 양태를 보인다면 식상해질 따름이며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 한계에 봉착하기 십상이다. 그런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한편으론 부단하게
2023.01.26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