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 대표 출마 선언 후 세몰이에 나선 김기현 의원을 지원하는 친윤(친 윤석열)계와 출마를 저울질 중인 나경원 전 의원측간 비방전이 점입가경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직에서 해임했다. 나 전 의원이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거스르고 출마를 적극 검토하자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이라는 징계를 내리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해임 발표를 기점으로 나 전 의원에 대한 친윤계의 공세도 본격화됐다.
국민의힘이 내년 3월 초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비율 100%로 당대표를 뽑기로 결정했다. 기존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에서 여론조사를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념과 철학 목표가 같은 당원들이 대표를 뽑는 것은 당연하다"며 "국민 여론조사를 병행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이 민심과 동떨어질 것이란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사실상 친윤(친 윤석열)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룰(rule) 개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
국민의힘이 23일 의원총회에서 '선(先) 내년 예산안 처리, 후(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실시'를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여야 간 강경 대치가 다소 누그러지는 듯한 분위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도 전날 국민의힘이 국조 특별위원회 후보위원 명단을 먼저 제출하는 조건으로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안을 받아들이기로 조건부 동의를 했다.일각에서는 여야가 국정조사 실시 시점에 대한 합의는 이뤘으나 대상 기관과 활동 기간 등을 놓고 기(氣) 싸움이 이어지면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욱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등 검찰의 칼날이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면서 여야 갈등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첫 예산안 시정연설 보이콧이라는 강수를 뒀다.새 정부가 들어서면 어김없이 전 정부의 비리를 겨냥한 전방위 수사가 시작되는 것은 새로울 게 없다. 새 정권은 언제나 과거 정부를 부패 정권으로 낙인찍으면서 적폐 청산이라는 카드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활시위를 떠난 화살', '흘러간 과거', 그리고 '내뱉어버린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뒤 걸어나오면서 했다는 비속어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은 쪽 팔려서 어떡하느냐'라는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벌이는 정치권 공방은 이제 '진실게임'을 넘어 벼랑 끝 '치킨게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덩달아 설화(舌禍)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치인들의 화근은
충청권 지방자치단체가 방위사업청, KTX 세종역, 충남 의병기념관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자칫 '사분오열'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대전시와 충남 논산시는 최근 방위사업청 유치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달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전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인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논산시가 방사청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방사청 대전 이전은 대통령께서 명확하게
"우주산업 클러스터마저도…."가칭 '항공우주청' 유치 경쟁에서 경남 사천에 밀린 대전시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에서도 사실상 물(?) 먹었다.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대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성심당이라고 한다. 물론 대전이 과학도시라는 점을 들어 항공우주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생명과학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몰려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꼽기도 한다. 대전시는 그동안 과학도시와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표방해 왔다.하지만 과학기술 관련 각종 정부 공모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면서 대전이 '무늬만 과학도시'라는 자조 섞인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