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 전 단군은 무슨 옷을 입었을까.

인간의 옷은 필요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 자연생태계속에서 생명을 지키고 종족을 번식하기 위해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가 필요 했고 추위와 더위, 맹수로부터 안전을 담보받아야 했기에 군집생활을 했다. 추운 지역에서는 동물의 가죽으로 몸을 보호하기 시작했고 더운 지역에서는 질긴 풀을 이용해 태양의 뜨거움을 견뎌내야 했다. 가죽에 머리 들어갈 구멍을 뚫어 입고 팔과 다리의 활동성을 보장해 수렵 또는 농경생활을 유지했다.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며 가족과 사회를 만들고, 역할을 분담하게 되면서 서로 하는 일이 달라져 부와 힘의 분배가 균형이 깨지면서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으로 나뉘었는데 이는 옷의 형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지배계층의 옷들은 크고 화려해졌으며 머리에도 장신구로 관을 만들어 힘을 과시하였고 피지배계층은 활동성이 강조된 좁은 소매 좁은 바지를 착용하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러한 현상은 지구촌 어디에나 비슷했다. 여기에 지역성 민족성이 더해지면서 민족복식 형태로 자리를 잡아갔다.

단군이 입었던 옷은 기록으로는 유추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 시대 근접지역 문화의 흐름을 반영하고 우리나라의 자료들이 간접적으로 아주 조금씩 밝혀지면서 단군의 옷을 미흡하게나마 상상해 볼 수 있다. 넓은 바지 넓은 소매 긴 겉옷에 가죽신, 머리에는 아주 멋진 동물의 깃털이나 다듬어진 자연석정도로 장식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참, 단군조선 건국이념은 홍익인간이었지. 그렇다면 힘으로 획득한 지배층의 위압적 옷보다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으니 의미도 있고 귀한 나무잎새, 단단한 열매씨앗 정도로 장식을 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권진순 한복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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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한복디자이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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