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두뇌학습 컨설턴트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싯귀에서 한 사람의 일생이란 한 사람의 일생의 이야기이리라. 인류는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후손들에게 전해 왔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의 베르나르 빅토리에 의하면 `신화와 전설, 곧 이야기는 언어의 기본적 기능인 정보전달 뿐만이 아니라 한 사회 공동의 문화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려줌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의 정신을 형성해 간다고 한다. 또한 이야기는 어떠한 태도와 행동이 본보기가 되며 어떠한 행위가 지탄을 받는 금기인지를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호메로스는 `일리아드`에서 아킬레우스와 헥토르를 통해 그리이스인들이 본받아야 할 보편적인 인간상을 그려내고자 했고 `오딧세이`를 통해서는 모험정신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한다. 또한 유대인들은 성서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이 누구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과 민족의 규범들을 배웠을 것이다. 이것이 이 두 민족이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라는 인류문화의 한 시기에 중요한 두 축을 담당하게 된 주된 원동력이었을지도 모른다.

루이 코졸리노는 스토리텔링은 확장된 뇌와 정교한 언어가 있어야 출현하는 능력이며 문화의 교훈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을 통합하고 뇌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수단이라고 한다. 뇌가 점점 복잡해지고 운동, 정서, 인지, 사회적 기능에 관여하는 모듈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됨에 따라 시스템의 조직화와 통합이 중요해졌는데 이는 전두엽의 주된 기능이지만 사회적 관계와 이야기도 이러한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간다. 즉 선형적 처리와 전체적인 처리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 때 좌우뇌가 함께 이야기를 처리한다. 우리는 이야기를 읽거나 들을 때 우리는 주의를 집중하고 감각을 동원하며 작업기억이 작동된다. 또한 기억속의 지식을 불러와 생각하고 느끼며 결단을 하고 행동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뇌를 통합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이나 감정조절력과도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있는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다. 이야기가 있는 아이는 모험을 시도하고 역경도 헤쳐 나갈 힘도 생긴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이야기는 두뇌발달에 큰 자양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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