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지를 기념해 6월 초에는 칠레 공군기지 주최로 남극올림픽이 개최됐다. 탁구, 배구, 타카타카(손으로 하는 축구), 얼음 조각 등 다양한 경기가 펼쳐졌다. 세종기지도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였지만, 5월 바다의 달 챔피온십 경기때와 비슷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 했다. 다시 한번 남미의 두꺼운 벽을 실감했다. 동짓날에는 대원들 모두 식당에 모여 함께 김밥, 전, 계란말이, 호떡 등을 만들어 만찬을 즐겼고, 윷놀이나 퀴즈 맞추기 등을 하며 가장 해가 짧은 날 을 기념했다. 날씨도 동지에 맞게 월동 기간 중 가장 추운 영하 20도를 기록했으며 초속 20미터의 강한바람을 동반한 블리자드가 불어 남극의 동지 날씨를 몸소 체험 할 수 있었다. 음식 만들기와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하며 바쁘게 보내는 사이 남극에서 밤이 가장 긴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다. 남극에서의 동지는 아주 특별한 날이다. 김성중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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