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은 어떤 외장재로 마감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붙이는 방식에 따라 물을 사용하는 습식과 사용하지 않는 건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습식 재료는 다시 돌, 벽돌, 블록 따위를 쌓아올려서 만드는 조적식 과 시멘트 몰탈 등을 물과 섞어 바르는 미장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조적식의 대표적인 재료로는 벽돌을 들 수 있다. 과거의 붉은 벽돌 일색 이었던 것이 지금은 다양한 색감과 크기를 가진 벽돌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500-600년 전 중국 청나라 때 쓰였던 벽돌이 고재로 한국에 수입이 되면서 그 고풍스런 색감과 질감 때문에 대 유행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고벽돌은 가격이 비싸고 파손이 많으며 오래된 만큼 기능성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느낌을 살려 국내에서 제작한 고벽돌 형태 제품도 더불어 많이 쓰이고 있다. 고벽돌이 100% 흙으로 구운 거라면 요즘은 다양한 규격의 이형 시멘트벽돌과 블록도 많이 쓰이고 있다. 미장방식으로는 외부에 단열재를 붙이고 마감을 하는 외단열 시스템 마감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일명 `드라이비트`라는 상표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싼 재료로 치부돼 왔지만 잘만 사용하면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요즘은 주로 건물 전체를 흰색 마감재를 사용해 모던한 건물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가격대비 예쁜 건물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문 주변 등 오염물이 벽으로 흘러내리지 않게 하는 마감 디테일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금새 벽 전체가 지저분해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벽에 단열재를 붙일 때 시방에 따라 철저히 시공하지 않으면 마감재의 탈락과 부풀어 오름 현상이 생 길 수 있다. 건식 마감으로 주로 사용되는 재료로는 석재와 징크를 들 수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석재의 거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다. 주로 화강석이 많이 쓰이는데 문양과 색에 따라 마천석, 포천석, 문경석 등 국내산 석재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석재는 표면의 가공 방식이 그 느낌을 좌우하는데 표면을 불로 구워 거칠고 광이 없게 하는 버너구이, 물로 연마해 유리면처럼 만드는 물갈기, 정으로 다듬어 오돌도돌하게 만드는 잔다듬 등이 있다. 석재는 줄눈 나누기에 따라서도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디자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지붕과 외벽재로 최근 크게 유행하는 징크는 바탕재가 무엇으로 됐느냐에 따라 여러 종류 나뉜다. 티타늄 아연판, 알루미늄, 아연도금강판, 철 등으로 구성 돼 있는데 그에 따라 가격과 성능이 크게 차이가 난다. 접는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패턴을 만들 수 있으며 색상도 다양하다. 이상 건축외장재로 간단히 몇 가지 언급해 보았지만 건축물은 그 골격을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걸 더욱 빛나게 하는 게 적절한 재료의 사용 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나 비싸고 좋은 재료를 붙였느냐가 아니라 어느 부분에 어떤 재료를 어떤 패턴과 질감으로 붙였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할 수 있다.



조한묵 대전시건축사회 부회장·건축사사무소 YEHA 대표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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