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용일 대전시약사회장 인터뷰] 도매상서 마스크 떼오고, 포장 스티커 붙이고…가족까지 총동원

(오른쪽부터)차용일 대전시약사회장, 이경기 부회장, 허성영 이사, 윤석만 이사가 8일 대전시약사회관에 모여 코로나 19 관련 마스크5부제 시행 대비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오른쪽부터)차용일 대전시약사회장, 이경기 부회장, 허성영 이사, 윤석만 이사가 8일 대전시약사회관에 모여 코로나 19 관련 마스크5부제 시행 대비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약사들이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서 기쁩니다. 아직은 서툴 수 있으니 시민들도 약사들을 이해하고 격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유례 없는 마스크 대란에 대전지역 약사들이 `멀티 맨`을 자처했다.

지난해 대전시약사회장에 취임한 차용일 회장은 취임 1년만에 만난 코로나 19라는 큰 산을 넘기위해 약사회원들과 힘을 모아 시민들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마스크수량을 파악하고 소분·포장하기 위해서는 2-3시간 일찍 나와야 해요. 지역 약사들이 정말 투명하게 잘하고 있다는 것만 시민들이 알아주셨으면 하죠. 마스크 대란 때 시스템이 가장 원활하게 돌아갔던 지역이 대전이라고 자부합니다. 시민들에게 어려움 드리지 않으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겁니다."

휴일에도 공적마스크 판매를 위해 문을 열어두는 휴일지킴이 약국은 대전지역 734곳 중 197곳이다. `마스크 5부제` 시행이 예고된 지 일주일만에 110곳 넘는 약국들이 적극 동참했다. 이들 약국은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 19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직업적 소명감과 책임감으로 평일 밤이고 주말이고 약국 문을 활짝 열어뒀다.

본업인 약 처방은 물론 새벽부터 도매처에 직접 찾아가 마스크를 떼오는가 하면, 가족들을 총 동원해 마스크 포장부터 손님 안내까지 소화한다.

"우리 약사들은 지금 마스크 총력전이라고 보면 돼요. 쌀이 논에서 마트까지 올 때 여러 단계가 있듯이, 마스크도 약국에 들어오기까지 단계가 너무 많아요. 마스크를 빼돌린다는 오해를 받거나, 약국별 마스크 재고를 제공한다는 어플들이 무분별하게 생겨나면서 허위정보들로 고생도 했죠. 고생 많다, 힘내라고 격려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내서 봉사 합니다"

하루종일 수백, 수천 명의 손님을 상대하지만 정작 약사들도 마스크를 받을 곳이 없는 데 대한 불안감도 내비쳤다.

"약사들도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근무해야 하는데, 일반 시민분들과 같이 두 장밖에 못 받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명이 방문하니 불안한 마음이 있죠"

차 회장은 마지막으로 9일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5부제 시행 전에는)장바구니를 들고 이 약국 저 약국 다니면서 `마스크 쇼핑`을 하거나 도매배송차를 쫓아다니면서 마스크를 구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5부제가 시행되면 상황이 훨씬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한편, 9일부터 태어난 년도에 따라 마스크를 주1회 2매씩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된다. 공적 마스크 판매 가격은 장당 1500원으로 일원화된다.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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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일 대전시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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