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많은 견주분들이 반려견이 암에 걸리면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걱정합니다. 암이라도 어떤 암이 어디에,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느냐에 따라서 완치가 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어려운 부위나 이미 전이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면 수일 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에 걸렸을 때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병행하지 않는다면, 생존일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은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견주분들이 최대한 반려견 대상 건강 검진을 주기적으로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최근에 악성 골육종으로 투병을 앓던 강아지 한 마리를 보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봤던 환자견으로 후지에 콩알만 했던 종양이 나중엔 야구공처럼 커졌습니다. 진즉에 CT 촬영을 하고 후지 절단술을 추천 드렸으나, 심장병에다 고령의 노령견이라 호스피스 처치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 야구공 크기였던 종양에서는 고름과 출혈이 반복됐고, 결국 아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전에 조금 불편함과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을 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도 남았으나, 오히려 수술을 견뎌 내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현재 하는 수술이 반려견에게 100%의 안전을 보장해준다는 확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의사는 보호자분들과 상담을 통해서 우리 반려견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지를 통해서 고려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나서 후회 없는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잘못됐으면 하는 주치의 선생님들은 없을 것입니다. 반려견를 잃고 나서 제일 슬픈 분들은 보호자분들이시겠지만, 반려견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선생님들도 보호자분들 다음으로 힘든 사람일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들께서 반려견이 종양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주치의 선생님과 모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반려견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전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추천 드립니다.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