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김옥선 지음)= 현실에 치여 갈까 말까 고민하다 끝내 못 간 여행이 쌓여만 간다. 핑계는 끝이 없고, 미루면 미룰수록 떠날 용기는 사라진다. 그런데 여기, 계획도 세우기 전에 비행기 표부터 예약해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무계획적으로 떠나는 여행이 오히려 재밌고 설렐 수 있다는 이들의 신조는 58만 유튜브 구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쉽게 떠나기 어려운 시베리아, 인도, 이집트, 쿠바와 한 번 쯤 가보고 싶은 나라로 꼽히는 프랑스, 스위스, 포르투갈, 태국의 순간들을 재밌는 에피소드로 꽉 채워 담은 이 책은 바쁜 일상의 신선한 탈출구가 돼줄 것이다. 상상출판·312쪽·1만 5000원



△곁에 있다는 것(김중미 지음)=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감동을 선사했던 저자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오랜 세월 약자들의 편에서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저자의 눈은 여전히 `사람`에게로 향한다. 이 책은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에게 아직 희망을 선택할 기회가 남아 있다고 이야기하며 연대를 통한 굳건한 희망을 노래한다. 흔히 `가난한 사람은 목소리가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변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경청하다 보면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가난이 아닌 가난에 대한 무지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이 씩씩한 희망에 곁을 내 줄 차례다. 창비·384쪽·1만 4000원



△안부를 전합니다(제니퍼 하우프트 지음·김석희 옮김)=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저자를 비롯한 미국 작가 70인의 `코로나 경험담`을 엮은 이 책은 바다 건너 우리와는 상관 없는 미국의 상황을 전해주는 듯하지만, 책에 표현된 작가들의 일상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그것과 매우 닮아 있다. 이들은 처음 겪는 고통 앞에 자신의 감정을 꾸밈 없이 쏟아내며 같은 상황에 놓인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00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이 불안정한 시대에서 `오늘`도 살아갈 힘을 얻고, 다가올 `내일`을 준비할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열림원·408쪽·1만 7000원



△감염병 인류(박한선, 구형찬 지음)=코로나19가 1년 남짓 지속해가는 지금, 수백만 년간 감염병과 투쟁을 벌여온 조상들의 이야기를 통해 팬데믹의 위기와 갈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들은 감염병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인간 본성과 인간다움의 차원에서 접근하며 팬데믹을 이해하는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감염병 상황에서 발생하는 혐오 심리, 타자에 대한 배제의 행동이 질병에 맞서 살아남으려는 인간 행동 면역체계에서 비롯한 것임을 진화사적인 관점에서 되짚어봄으로써 팬데믹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갈등들을 이해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확인할 수 있다. 창비·360쪽·2만 원



△평화는 처음이라(이용석 지음)=보통 사람들은 전쟁을 막거나 중단시키기 위해 벌어졌던 평화운동보다 전쟁 그 자체에 관한 지식이 많다. 삶을 살면서 평화운동보다는 전쟁에 대해 더 많이 배웠기 때문이다. 평화활동가인 저자는 스스로 평화주의자를 자처하지만 평화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평화교과서를 펴냈다. 평화 이론보다는 `평화의 렌즈로 세상을 다시 읽는 방법`을 여러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좀 더 평화로운 곳으로, 폭력과 전쟁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빨간소금·198쪽·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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