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백신접종을 생후에 바로 맞추지 않고 시간이 지나서 맞을까? 새끼들은 태어나서 어미의 젖을 통해 항체를 전달받는다. 이를 모체이행 항체라고 한다. 모체이행항체는 개체마다 차이가 있는데 짧게는 6주, 길게는 12주 이상까지 새끼들 몸에 존재하며 면역을 담당한다. 모체이행항체는 백신에 들어있는 항원에 대한 항체의 형성을 방해하게 되기에 모체이행 항체가 사라지는 6주-8주 령에 백신접종을 시작하게 된다. 또한 모체이행항체가 이 시기에도 남아있어 항체가 생성되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서 2주 간격으로 추가 접종을 한다.

백신접종을 왜 반복해서 맞아야 할까? 백신은 병을 일으키지 않을 만큼 약독화된 병원균이다. 이 병원균을 접종해서 몸에서 항체를 생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생성된 항체는 병원균의 정보를 기억해두어 이후에 진짜 병원균 침입에 더 빠르고 강하게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중복된 접종을 통하여 이미 기억해둔 정보를 통해 훨씬 많은 양의 항체를 생산하여 더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면역력(항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히 감소하게 되므로 성견, 성묘가 되어서도 1년에 한 번씩 보강접종(부스팅)을 통해서 유효한 수준의 항체가를 보유하여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많은 보호자가 백신접종이 위험하지 않은지 걱정한다. 일부 백신도 부작용이 존재한다. 백신 접종 후 발열, 기력저하, 식욕감소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경미한 수준으로 금방 회복하게 된다. 따라서 접종 당일은 외출을 삼가하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 간혹 수천 마리 중 한두 마리 정도의 낮은 확률로 백신주사에 대한 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이 일어난다. 드문 경우지만 이러한 부작용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강아지와 고양이의 컨디션이 좋을 때 접종을 해야 하고 혹여 과민반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즉시 동물병원을 내원해서 적절한 처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