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선생님. 저희 아이는 대형견인데요, 아이 배가 딴딴하게 부풀러 올랐어요. 불안하게 여기저기 안 가던 장소를 찾아다니고, 헛구역질 하면서 힘들어하고, 침을 자꾸 흘려요. 물만 먹어도 토하다가 이제는 의식이 없어요. 왜 그럴까요? 도와주세요."

위 확장 및 염전인 GDV(Gastric Dilatation Volvulus)라는 질환은 대형견에게서 많이 생기는 질병이다. 소형견에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나, 대형견에 잘 생기기에 잘 들어보지 못한 질환일 수 있으나, 생존율이 낮은 위험한 질환이기에 반려동물 보호자라면 이 질환에 대해서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위 확장 및 염전은 말 그대로, `위에 가스가 차 부풀어 오르고, 꼬인다`라는 말이다. 질병명의 풀이만으로도 굉장히 아픈 질환으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럼 간단히 풀어만 주면 되는 질환이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게 간단한 질환은 아니다. 위안의 공기의 확장이 진행되면서 팽만된 위가 주변의 장기 및 큰 혈관 등을 압박하고 꼬이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그 정도가 심할 경우엔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주 증상은 배가 풍선처럼 빠르게 부풀고, 복부를 만지면 통증반응을 보인다. 입으로 구토를 하며, 트림을 하고 다량의 침을 흘리기도 한다. 물만 마셔도 구토를 하게 되며 초기에는 불안한 행동하며 여기저기를 걸어 다니고 제대로 쉬지 못하고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그러다 서있지 못하고 쇼크가 오는 상태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만약 아이가 평상시와 다르게 아이가 위와 같은 증상이 온다면 빠르게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x-ray를 촬영하고,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더 진단 팁을 살펴보자면, 복부를 두드렸을 때 가스 팽만으로 북치는 소리가 나고, 엑스레이 촬영시 심한 위 확장과 특징적인 double-bubble sign을 보이게 된다.

병원에서는 어떤 응급처치를 진행하게 될까? 우선 x-ray 결과를 가지고 위확장 여부를 판단하게 되나, 응급한 경우가 많기에 혈액검사와 동시에 처치가 들어가게 된다. 검사하는 도중에도 위중한 상황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다. 그래서 위의 확장이 너무 심할 경우 순환혈액량을 증가하기 위한 수액처치와 위 내의 차있는 공기를 제거하기 위해 바늘을 위에 직접 삽입하거나 구강튜브를 통해서 위 감압 처치를 진행한다. 또한 혈류장애에 의한 이차적인 손상을 예방하고자 항산화 처치도 병행하게 된다.

응급상황을 잘 넘긴 이후에는, 기본적으로 위의 가스제거와 위세척을 진행하게 된다. 검사상 만약 위가 꼬여있다면 수술을 통해서 위를 풀어서 재배치를 해주고 고정을 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진단이나 치료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됐다면, 다른 장기의 손상에 의해 회복 정도가 달라지게 되고, 수술 후 마취에서 깨지 못하거나, 수술 후 회복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장기의 고정이 원활히 되지 못하거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했을 때, 갑자기 재발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실제로 내과적 처치를 받은 환자들은 꽤 높은 비율로 다니 내원해서 결국 수술로 복벽에 고정하는 방법을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고정을 시킨다고 해서 위 팽만의 위험성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평상시 생활 습관 등을 교정하여 위험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 어떠한 경우에 GDV 가 잘 일어날까? 많은 경우 음식과 관련되어 있다. 위에 부담이 되는 음식이나 식후의 과격한 운동, 급하게 음식을 섭취하거나 과식했을 때, 스트레스나 노화 및 공기연하 및 마취, 발효에 의한 가스 형성 등으로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올바른 식습관을 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음식을 공복이 심하지 않게 식사 횟수를 나누어서 소량씩 자주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식기의 교체로 급하게 먹지 못하게 해주며, 식사 후에 일정시간의 휴식을 취하여 운동을 피하고, 평상시 정해진 간식과 사료만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일정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장관에 오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질병이란 것들을 언제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러기에 아이를 평상시 잘 관찰하고, 나이가 들수록 자주 체크를 해서 혹시 평상시와 다른 증상과 질환이 생기거나 특정한 임상증상이 발견 될 때에는 주저 말고 속히 주치의 선생님과의 상의가 필요하다. 특히 내 아이의 품종과 특징에 맞게 평상시 잘 일어날 수 있는 질환들을 체크 해 두는 것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겠다.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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