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보호자라면 누구나 강아지들이 동물병원에 방문하게 되는 상황을 맞닥뜨리기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병원의 규모, 위치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날 수 있지만 보통 강아지들이 질환에 걸려 동물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피부병이다.

강아지의 피부는 사람보다 그 두께가 얇고 산성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 기본적인 체온 또한 사람보다 2-3도 가량 높은 축에 속하므로 감염에 매우 취약한 편이다. 더욱이 피부병으로 인한 소양감, 즉 가려울 때 사람과 비교하면 긁는 정도나 횟수가 매우 높으므로 추가적인 2차 질환이 일어날 수 있고 외적으로도 더욱 심해 보일 수 있다. 피부병을 완전히 제어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수칙을 잘 지키면 병원을 내원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강아지 전용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하며 평상시 자주 피부 상태를 확인, 악화되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아지들은 사람과 달리 몸에 털을 두르고 있으므로 질환이 초기에 관찰되기도 어렵고 외부환경으로 인해 오염되기도 쉽다는 점이다.

더욱이 물기에 접촉하게 되면 오랫동안 습한 상태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곰팡이 감염에도 취약하다. 때문에 대부분 강아지들은 발에 흔히 습진이라고 불리는 곰팡이성 질환에 노출돼 고통받고 있다. 쉽게 생각하면 사람이 젖은 양말을 신고 지속해서 생활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최소한 발이라도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며 뽀송뽀송하게 말려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다음으로 많이 내원하는 경우는 구토와 설사 등을 포함한 소화기 질환이다. 피부질환과는 다르게 활력이나 식욕이 저하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보호자들이 상당히 걱정하며 내원하는 경우다. 구토나 설사를 주증으로 하는 질환의 경우는 매우 방대하며 간단한 문진과 청진, 시진만으론 원인을 파악하기 매우 어렵다. 보통 1년령 이하의 경우에는 감염성 질환, 7년령 이후에는 대사상 질환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지만 이는 가능성이 클 뿐 소화기 증상이 심각하다면 진료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를 권한다.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기는 쉽지 않지만 강아지 전용 간식 및 사료 급여 등을 조심한다면 그 횟수 등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질환은 보행이상, 즉 파행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다. 주로 뒷다리를 잘 쓰지 못할 때 많이 내원하게 되는데 소형견은 주로 무릎질환, 대형견은 고관절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강아지들은 보통 가벼운 통증은 크게 티를 내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발견될 경우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일 수도 있으므로 파행을 보인다면 꼭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는 것을 권한다. 강아지 파행의 경우 품종 특이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소인을 가지고 있어 예방하기는 쉽지 않지만 몇 가지 방법을 통해 그 정도를 완화 시키거나 증상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첫째, 몸무게 관리다. 영양제를 먹는 것보다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몇 십·몇 백 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행동학적 교정을 통해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트를 깔거나 소파나 침대 등에서 뛰어내릴 때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계단 등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두 발로 서는 행동 등은 최대한 자제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한발을 들고 다니는 경우 다른 한발이 평소의 2배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진료를 통해 해당 증상을 줄여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심장병, 호흡기 증후군 등 품종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질환들도 많으니 평소 건강검진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면밀이 체크, 병원에 오는 횟수를 최대한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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