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관광지 개발 조성계획 발표 후 태안지역 가보니
꽃지해수욕장 등지 자영업자들 30년 숙원 풀어

지난 6일 오후 충남 태안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 대한민국 명승 제 69호로 지정된 `안면도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에 마침 간조시간이 맞아 관광객들이 직접 바위까지 걸어가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지난 6일 오후 충남 태안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 대한민국 명승 제 69호로 지정된 `안면도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에 마침 간조시간이 맞아 관광객들이 직접 바위까지 걸어가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안면도관광지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선정 발표 이후 기존 건물을 카페로 만들고 싶다는 문의가 자주 옵니다"

지난 6일 늦은 오후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앞. 해수욕장 등지엔 가족·친구 단위 많은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대한민국 명승 제 69호로 지정된 `안면도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에 관광객들이 몰렸다. 마침 간조시간이 맞아 관광객들이 직접 바위까지 걸어가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해수욕장 바로 뒤 주차장은 적지 않은 차들이 있는 등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온 관광객들이 해수욕장 주변에서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었다. 평일 오후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장 부근에 나들이객 발길을 보면서 서해안 대표 관광지로서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충남 태안군은 서해안 대표 관광지로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충남도가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읍 일원에 294만 1735㎡에 총 1조 8852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명품휴양 관광지를 조성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온더웨스트 컴소시엄을 최종 선정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은 주간사 메리츠증권을 비롯, 신세계건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조선호텔앤리조트, 미국투자전문회사 브릿지락캐피탈홀딩스 등 국내외 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안면도 3·4지구 214만 484㎡에 1조 3384억 원을 들여 호텔·콘도·골프 빌리지 등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상가, 18홀 규모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꼬박 30년이 흐른 안면도개발사업이 또 다시 지역민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같은 소식에 군민 자영업자들은 반가운 기색을 내비쳤다. 태안에서 20년 가까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보령해저터널도 개통됨에 따라 최근 관광객 숫자도 점차 늘어나 숨통이 튀는 와중에 안면도관광지 조성사업까지 재개된다는 소식에 큰 힘을 얻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에 젊은 사람들이 관광지 조성사업에 발 맞춰 인근 건물들을 카페로 개조하려는 소식도 듣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대만 있는 게 아니다. 30년 간 관광지 조성 사업이 좌초된 경험을 지켜 봐온 일부 주민들의 우려도 적지 않았다. 꽃지해수욕장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B씨는 "관련 사업이 과거에 차질 없이 된다고 하다 순식간에 공중분해 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괜히 기대감만 높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김금화 안면도관광지개발추진협의회위원장은 "과거에 사업이 4번 시행되다가 모두 다 실패로 끝나면서 주민들의 상실감이 이로 말할 수 없었다"며 "이번 만큼은 도와 민간기업, 주민들의 힘을 합쳐 30년 묵은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행정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3월까지 SPC 특수목적법인 설립하고, 6월 말까지 토지 매각과 보상협의를 위한 절차를 밟는 등 토지 매매계약을 끝낼 계획이다. 이후 12월 말 실시설계와 조성사업 시행허가 등을 끝으로 공사 착공에 들어선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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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3시 20분쯤 충남 태안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뒤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들이 여럿 주차된 가운데 관광버스를 타고온 여행객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사진=박상원 기자
6일 오후 3시 20분쯤 충남 태안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뒤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들이 여럿 주차된 가운데 관광버스를 타고온 여행객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사진=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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