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 지속에 안전자산 쏠림 현상
장기적 관점서 상승 꾸준… 단기 투자는 수익 기대 어려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세계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국내 금 시세는 17일 오전 10시 18분 신한은행 기준 g당 7만 1936.63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507.61원(0.71%) 높아진 수준이다.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찍었던 지난해 12월 2일(6만 6847.37원)과 비교하면 5089.26원(7.61%) 뛰었다. 치솟는 금값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 투자법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금 시세는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상승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 데 따른 이유다. 주식과 부동산 등도 동일한 이유로 상승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또 다른 자산보다 급락의 가능성이 매우 적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다. 한정된 자원인 만큼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가능성도 크다.

금 투자는 골드바를 구매하는 실물 투자와 골드뱅킹 계좌 개설 또는 금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 등이 있다. 우선 실물 투자는 금 시세 변동에 따라 차익을 얻는 구조다. 최대 장점은 절세 혜택이 뛰어난 점이다. 상속세와 증여세,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반면 거래 시 별도의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소액 단기 투자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두 번째는 골드뱅킹이라고도 불리는 금 통장이다. 금 계좌로 원화를 입금하면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금을 매입해 계좌에 적립하는 구조다. 인출할 때를 빼곤 부가세가 없으며 수수료도 일반 금 거래보다 훨씬 싸다. 세공비가 들지 않고 접근성이 나쁘지 않아 금에 처음 투자할 때 적합하다는 평가다. 다만 매매차익이 발생할 경우 차익에 대해 15.4%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증권사를 통해 금 펀드, 금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매수와 매도가 자유롭다. 증권 계좌를 통해 금 펀드 상품을 선택해 매입하면 된다. 금 투자 방법 중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단 금 ETF의 경우 안정적인 데 반해 단 기간에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적다. 개별 종목과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인 수익률이 낮다는 단점도 있다.

KRX 금 거래소를 통해 투자하는 법도 대표적이다. 장내 거래 시 수수료가 싸고 양도세와 부가세가 없어 실물 금 거래보다 거래비용이 적다. 또 1g 단위의 소액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지만 금 시세 특성상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절세 혜택이 우수하다고는 볼 수 없다. 금 ETF 상품이나 금 통장에 비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면도 있다.

금 투자 시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금에 투자할 땐 한두 달 등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매입하는 것은 비교적 투자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시세 변동성이 낮은 안전자산의 특성상 짧은 기간 동안에는 낮은 수익률을 보일 수 있어서다. 여기에 세금을 포함한 각종 비용까지 계산하면 투자자가 얻게 되는 실제 수익률은 보다 낮아질 수 있다.

또 현물로 금을 구입하는 것과 금 관련 금융상품은 모두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 구입할 때 세공비가 들어도 판매할 때는 세공비를 인정받지 못하는 데 따른 세공비 손실, 금융소득세 부과 등도 금 투자법의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지역 경제계 한 전문가는 "금 투자도 하나의 재테크 수단이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 상품 분석과 세부 상품군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단기보단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수수료와 세금 등도 분석해 실제 수익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