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선관위가 야당 탄압 편파 판정... 지방선거에서 혼선 되풀이 안 돼"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해 국민의힘은 11일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께서는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77.1%라는 높은 투표율로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을 몸소 보여주셨지만, 정작 엄중한 선거의 의미를 인식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할 선관위는 21세기에 벌어졌다고는 믿기 어려운 퇴행적 행태로 일관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나아가 국격(國格)마저 훼손한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지만, 정작 책임져야 할 노정희 위원장은 비겁한 침묵과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사전투표에서는 투표용지를 라면박스, 바구니, 쇼핑백에 내팽개치며 엄중한 선거원칙을 훼손시키더니, 이틀 전 본투표에서는 동명이인 신원확인이 부실하게 이뤄져 투표용지 배부가 중복으로 이뤄지고, 선관위의 확진자 투표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국민의힘은 수차례에 걸쳐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으나 선관위는 천하태평이었다"며 "선관위의 안이함은 결국 사상 초유의 사전투표 인재(人災)로 이어진 것"이라고 허 수석대변인은 목소리를 높였다.

허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사전투표 당일 출근조차 하지 않았던 노 위원장은 `투개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어물쩍 넘어가려 했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불과 사흘 뒤 본 투표에서도 또다시 무능이 일어났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쯤 되면 과연 선관위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물어야 할 지경"이라며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선관위원 구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동안 선관위는 조해주 전 위원을 위시하여 정권의 눈치만 보며 야당 탄압을 위한 편파판정에만 열을 올려 왔다"고 허 수석대변인은 주장했다.

"그러니 정작 `엄중한 선거관리`라는 가장 중요한 본연의 업무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21세기 선거에 20세기 선관위`라는 비아냥을 자초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차제에 관련 제도 정비 등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비롯해, 앞으로 이러한 혼선과 무능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 재발 방지의 시작은 명백한 직무 유기에 대해 노 위원장이 마땅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허 수석대변인은 강조했다.

"검찰이 노 위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며 "노 위원장의 버티기가 이어질수록 국민의 실망은 커지고, 선관위의 실책만 부각될 뿐이다 하루빨리 사퇴하고 검찰수사에 임하시라"고 허 수석대변인은 덧붙여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3인,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과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 등 9인으로 구성되는데, 김 대법원장은 지난 2020년 노 대법관을 중앙선관위원 지명한 바 있다.

위원장은 9명의 위원 중에서 호선으로 정하는데, 현직 대법관이 중앙선관위원위 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노정희 대법관이 중앙선관위원장으로 호선됐다.
유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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