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변화'에 대비할 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 지원
산업안전관리 수요, 권역별 디지털 테스트 센터로 대응
외국인 근로자 고용·숙련 기술인 창출… 중점사업 다양

정은희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이
정은희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이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 고용형태의 따른 직무역량 변화에 발 맞춰 지역민에 대한지원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의 평생고용 역량을 키우는 최고의 HRD파트너`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최은성 기자
◇ 정은희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은

정 본부장은 1967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울산대학교 경영대학원 HRD컨설팅학과에서 박사 수료를 마쳤다. 1990년에 입사해 2012년부터 필리핀 EPS센터장, 공단 본부 학습지원국장, 전남지사장, 광주지역본부장 등 주요보직을 역임한 후 지난 1월 제12대 대전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다.



◇ 대담=맹태훈 취재2팀장 겸 세종취재본부장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속 시대적 요구에 맞는 역량을 갖추는 것은 근로자의 필수 요소다. 미래산업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정은희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은 지난 1월 취임 당시 올해 비전을 `국민의 평생고용 역량을 키우는 최고의 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 파트너`로 제시했다.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 고용형태의 다양화에 따른 직무역량 변화에 발 맞춰 지역민에 대한 직무 능력 강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단의 역할과 공공기관의 책무 또한 빼놓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대한민국의 허브인 대전에 부임해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공단의 역할에 책임을 느낀다. 공공기관에서 수행하는 사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의 중심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학습병행, 사업주직업능력개발훈련 등 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의 전폭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고품질, 양질의 인적자원서비스를 제공해 대전시민의 동반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공단의 지난 세월은 도약기, 성장·발전기로 요약된다. 1982년 설립 당시 국가기술자격검정과 직업훈련 등 산업현장의 필요한 기술인력 배출을 목적으로 했다면, 1991년부터 2000년까지는 기술집약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으로 경제 발전을 도모해왔다. 이후 조직 혁신을 통해 지식기반의 인적자원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산업인력관리에 대한 사업을 수행하며 국민복지증진과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정 본부장은 회상했다. 그리고 이 같은 성과를 통해 미래산업변화에 대비하도록 고용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 그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정 본부장은 "지역 내 기업과 근로자의 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하는 게 가장 우선이다. 지역 내 어려운 중소기업의 자발적 훈련을 활성화하고 지역의 강점인 4차 산업 기술 관련 빅데이터, 응용소프트웨어, 스마트 제조 등 신기술 분야 훈련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의 악재 속에서 기업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변화에 대응하도록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근로자들의 교육훈련인데, 공단이 진행하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 사업`을 통해 인적자원 강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사업주가 소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무능력의 향상을 위해 훈련을 실시하는 경우 소요되는 훈련비용과 근로자 역량개발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4시간 이상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면 훈련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사업, 현장 맞춤형 체계적 훈련,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일학습병행 등 재직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자격시험에도 반영됐다. 3월부터 국가자격시험을 모바일 신분증으로도 응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형태에 따라 공단도 국가자격 디지털·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2일부터 공단 시행 국가자격시험부터 모바일 신분증으로 시험에 응시가 가능하다. 기존 국가자격 관련 종이서류 기반 제증명 서비스를 모바일 전자증명으로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득 자격정보를 매개로 국가자격취득자의 취업활동을 지원하는 자격정보별 맞춤형 특화 서비스 제공 강화를 통한 국가자격 초연결 플랫폼도 구축을 진행 중"이라며 "종이 기반으로 시행하던 국가기술자격 기사 필기시험도 7월 이후 디지털 기반의 CBT(Computer Based Test) 방식으로 전면 시행되는데, 이에 따라 본부 또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수험자에게 더욱 편리한 시험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며 산업계 전반에서 안전관리에 대한 수요 또한 폭증했다. 지난해 대전지역 산업안전기사 응시자는 모두 2644명으로, 전년도 2131명에 비해 23% 이상 뛰었다. 건설안전기사 응시인원 또한 1235명으로 전년도 867명에 비해 34% 이상 증가했다. 본부는 이 같이 높아진 수요에 국가자격시험 기사 종목의 CBT 전면 시행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현재 본부 내 위치한 상설시험장을 활용하되, 이를 확대해 대전시민들이 필요할 때마다 자격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내로 이를 골자로 하는 권역별 디지털 테스트 센터 후보지를 선정해 내년에 구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안전관리에 관련된 자격시험의 응시자가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높아진 수요에 대응할 시험 회차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따라 올해 본부의 가장 큰 현안이기도 한 디지털 국가자격시험장을 구축해 수험기회를 확대하고 높아진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시민들이 시험장에 대한 불편 없이 근접지역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공단 자체 검정 시설을 확장하고, 지역 밀착 전용 시험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국가자격 시험장 구축 추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전은 지리적으로 수도권 및 타지역 수험인원이 대전 지역으로 유입되고 다양한 분야의 기술자격 시험종목 수가 많아 시험장 임차가 어렵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 기술 검정과, 자격 검정으로 잘 알려진 공단은 이 밖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고용부터 체류 및 귀국까지 지원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지역본부 차원에서도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초기 적응 지원과 사업장 내 애로해소 확대로 신속한 근로안정을 지원하고, 체류기간이 만료되기 전 귀국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중 휴면보험금을 찾아주는 사업에선 달성율 113%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17개 시도에서 열리는 지방기능경기도 공단의 중점 사업 중 하나다. 공단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시기와 맞물려 직업훈련과 국가기술자격을 통해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배출하는 역할에 기여해왔다. 이에 더 나아가 지방기능경기를 통해 예비 숙련기술인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등용문을 마련한 셈이다. 공단은 숙련 기술인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예비 숙련기술인 발굴·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 직종의 숙련기술인이 탄생하도록 각축장을 마련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산업현장 교수를 매년 선발해 지역 내 기술을 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과 함께 숙련기술인 봉사활동도 실시한다"며 "이밖에 어려움에 처한 마을을 찾아 집과 농기계 등을 수리하고, 타일·도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어르신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드리거나 머리 손질·손톱관리 등의 봉사활동도 5월 중으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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