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춘엽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장
여춘엽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거리두기 정책을 강화하면서 자영업자를 시작으로 폐업하는 곳이 늘어나는 등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되면서 각국 정부에서는 천문학적인 돈을 시중에 공급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강화로 생필품 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생산된 물품도 세계 공급망의 폐쇄 등으로 원활한 물자 수송도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에너지와 식량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중에 돈은 넘치지만 원재료나 완성품 공급이 줄어들어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상품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시대, 즉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쉽게 정리하면 `내가 받는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른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임금 감소로 지출할 수 있는 소득이 줄어든다. 설상가상으로 각국 정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 집 등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채가 늘어나게 돼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때에 소비자가 현명하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지역화폐(온통대전, 여민전 등)를 사용하자.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타 결제수단을 이용하는 것보다 보통 1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지역경제 살리기는 덤이다.

재테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만약 부채가 있다면 가용재원으로 이를 먼저 갚는 게 좋다. 또한, 변동금리로 된 대출은 고정금리로 돌려야 한다.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대출이자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서는 이 시기에 예적금을 계속해야 할지 다른 투자처로 갈아타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만약 예적금을 새로 가입하는 소비자라면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 공시사이트인 `금융상품 한눈에`를 활용한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1-2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이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자산 구조조정과 소비패턴의 변화가 필요하다.

여춘엽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장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