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프리 라미레즈·펠릭스 페냐 영입… 공통분모는 '메이저 경험·강속구'
선발진 안착 관건… '다이너마이트 타선' 뒷받침해야

(왼쪽부터) 한화이글스의 새 외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펠릭스 페냐.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다시 꼴찌로 추락한 가운데 힘겹게 맞춰진 '용병 퍼즐'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 주중 두산과의 경기에서 1승을 가져오는데 그쳤고, 지난 주말엔 SSG 랜더스에 스윕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두산전에서 고전하는 동안 꼴찌였던 NC 다이노스가 치고 올라오며 두 팀의 순위는 다시 바뀌었다.

한화는 당분간 단독 꼴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전력 강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토종 선발진들의 폼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경기력의 기복이 여전히 심하다. 여기에 주축타자 노시환이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화의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은 7.71(선발 7.11, 불펜 8.37)로 여전히 최하위다.

하지만, 반등의 불씨를 살릴 기회는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 13일 기준 총 144경기 중 61경기(약 42%)를 치러 절반 가량의 잔여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 한화는 올 시즌 반환점을 돌기 직전에 예프리 라미레즈(29)와 펠릭스 페냐(32)를 영입하며 투수진의 마지막 퍼즐을 힘겹게 맞췄다. 이들이 남은 시즌동안 반전을 이끌어낼 핵심 카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라미레즈는 2015년 드래프트에서 뉴욕양키스에 1순위(전체 19위)로 지명된 선수로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7경기에 출장했다. 그 중 12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8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하는 등, 통산 31경기 1승 10패, 평균자책점 6.17의 기록을 남겼다.

평균 140Km/h 후반의 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하고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로 뛰었기 때문에 이닝이터 역할이 필요한 한화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로 주목이 된다.

최근 영입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펠릭스 페냐 역시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메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페냐는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18-2021년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4경기(선발 24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고 있으며, LA 에인절스에서 뛴 2019년엔 8승을 올리기도 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한 그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평균 시속 150Km/h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구사한 기록을 보여줬다. 패스트볼에 강점을 두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메이저리그 경험과 강속구란 공통분모를 가진 두 선수의 합류는 낮아진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선발 로테이션 안착에 성공해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먼저 계약한 라미레즈가 선발진에 합류해 중심을 잡고, 뒤따라 들어오는 페냐가 마운드에 힘을 준다면 늦게나마 한화의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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