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정치신인' 인수위 없이 연일 현장행보
"강한 그립감·추진력으로 협치 이룰 것"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당선인이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대전시정을 비롯한 지자체의 판도 역시 공수가 뒤바뀐 만큼 현 정부의 기조에 맞게 정책ㆍ사업을 변화하겠다"며 뜻을 밝히고 있다. 최은성 기자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당선인이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대전시정을 비롯한 지자체의 판도 역시 공수가 뒤바뀐 만큼 현 정부의 기조에 맞게 정책ㆍ사업을 변화하겠다"며 뜻을 밝히고 있다. 최은성 기자

 

대담=송충원 디지털뉴스국장

정치 입성 5개월만에 47만 대전 서구민의 선택을 받으며 돌풍을 일으킨 서철모 서구청장 당선인은 현장 행정에 집중하고 있다. 산적한 서구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주민 실생활에 필요한 문제해결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고 현장행을 택한 서 당선인의 모습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당선인은 30일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은 이유로 "형식적인 인수위 운영을 탈피하고자 했다"며 "인수위를 꾸리려면 사무실 관리비, 자문료 등 예비비가 소요되는 만큼 낭비가 심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공약을 실과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인수위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는 게 서 당선인의 생각이다. 대신 주요 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체하며 실용행정에 대한 점검에 중점을 뒀다.

서 당선인은 "정림동 재해 위험 개선 사업 현장 방문 당시 무궁화 공원 인근 배수펌프장의 위치를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하수관의 길이를 짧게 해 예산을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라며 "현장행정을 통해 기존 정책방향을 더 나은 방향으로 모색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 당선인은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대전시정을 비롯한 지자체의 판도 역시 공수가 뒤바뀐 만큼 현 정부의 기조에 맞게 정책·사업을 변화할 것을 예고했다. 생활 행정에 해당하는 구청에서 실용적인 측면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서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의 기조는 국가 이익, 실용, 공정과 상식"이라며 "전 정부와 전 청장이 강조했던 인권과 공동체와 관련한 부분은 실용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지자체임에도 우선순위가 인권에 집중돼 있다 보니 실제 주민들에게 필요로 하는 기관, 조직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청에서 진행 중인 민주시민교육이 대표적인 예"라고 뜻을 밝혔다.

독단적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선거과정에서 쉽게 나타나는 잘못된 정보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공직에 임하면서 보인 특유의 추진력에 대한 오해이거나, 경쟁후보들이 선거전략차원에서 만들어낸 마타도어라는 취지다. 다만, 자신 뿐만 아니라, 구청 공직자 모두 적극적인 행정마인드와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서 당선인은 "독단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우려는 안 해도 된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이전 후 국무조정실장 회의에서 기상청+α에 대한 빠른 판단력으로 공공기관 3개 기관을 대전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때론 지역을 위해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은 밥 값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모두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누군가는 그립감을 강하게 갖고, 그러한 구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11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한 서구의회와의 협치에 있어서도 추진 원동력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으로 응대했다. 서 당선인은 "중장기프로젝트는 기초자치단체 혼자만의 힘으로는 추진하기 어렵다. 광역단체, 중앙정부와의 논의와 협력을 통해 추진 원동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 추진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록 여소야대지만, 서구를 위해 서구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해 여아를 불문하고 모두 하나가 되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올바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리=김지은 기자



서 당선인은
충남 홍성군 출신인 서철모 서구청장 당선인은 대전고와 충남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충남도 기획조정실장, 천안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세정책관, 국민의힘 대전미래전략위원장,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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