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항 청양·예산주재 국장
박대항 청양·예산주재 국장

악소리 나는 3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시대, 전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며칠 후면 우리 국민 최고의 명절인 추석인데도 나라가 온통 폭우에 태풍, 국민을 나몰라라하는 정치 등 귀담아 들을 소식 하나 없는 것이 왠지 서글픔보다 화를 불러내고 있다. 국민의 소비심리 위축이 갈수록 커지면서 각 기업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 국민 안위와 편안을 저버린 이 나라 정책이고 정치라고 생각하니 더욱 울화통이 치민다.

이런 가운데 충남의 한 중학교에선 학생들이 선생님의 교육엔 관심 없다는 듯 자신들이 즐겨찾는 휴대폰을 수업 중에 충전하면서 선생님의 '뒤태'를 촬영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웃통을 벗어 던진 교실의 풍경과 수업시간에 들춰보는 휴대폰 장난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돼 '교권이 나락에 떨어졌다'는 말이 들려오니 더 서글퍼진다.

정치권에선 권불십년이란 교훈도 잊었는지 쇠꼬리 만한 권력을 쥐기 위해 서로 아귀다툼하는 모습만 비춰지고 있으니 어린아이들에게 회초리를 드는 모습의 한자 갑골문의 개(改)로 이뤄진 개선(改善)이란 쉬운 말 표현밖에 던져줄 말이 없다. 부족하거나 잘못된 점을 고치어 나아지게 한다는 개선은 곧 민주당이 "국민께서 들어주신 회초리를 혁신의 자양분으로 삼고 반드시 거듭나겠다"고 던진 말과 국민의 힘의 '시작도 방향도 목표도 오직 국민'이라는 슬로건과 회초리를 든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는 말에 첫 글인데 이는 어디로 간 것인가? 정말로 이 시대엔 회초리를 든 위인(偉人)이 한명도 없다는 말인가 되새겨 보고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현재의 행동들이다.

벌로 아이를 때릴 때나 마소를 부릴 때 쓰는 가늘고 긴 나뭇가지 회초리(回初理), 자식이 어긋났을 때 초심으로(初) 돌아와(回) 그 이치를 깨우치고 가르치라는(理) 회초리는 요즘 세상의 따끔한 백신이다.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옛말이 있듯 사람이기에 누구나 크고 작은 잘못을 하며 살아가지만 다만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용서하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회초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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