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라 KAIST 대학원생,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 단편 부문 수상
창작 과학적 원리 연구…앨범 작사·작곡·소설 등 창작 세계 넓혀가

김한라 KAIST 문화기술대학원생. 사진=김한라씨 제공

"인생 첫 소설이 당선되다니…, 전혀 예상치 못했죠."

소설 '리버스'로 올해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 단편 부문에 당선된 김한라(30)씨는 현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가 처음 쓴 소설로 당선된 것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려워 보였다. 그만이 노력해 쌓은 창작성이 엿보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이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고 했다.

김한라씨는 "4살 때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 등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예술을 많이 접해왔고, 고등학교 때는 피아노 연주곡을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연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그는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앨범까지 발매하기도 했다. 김씨는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곡은 '떡볶이 순대 김밥'이란 노래인데, 독특한 제목과 귀여운 가사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고 했다.

학부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그는 돌연 KAIST 대학원을 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그동안 해온 창작이란 영역을 더 깊게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다니는 문화기술대학원은 다양한 문화 데이터를 분석해 문학이나 음악 등 분야의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다루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KAIST에서 배운 공학적 사고방식은 그동안 품어왔던 상상력을 더 넓게 펼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대학원에 가지 않았다면 '리버스' 같은 SF 소설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그는 소설 당선뿐 아니라 KAIST 아이디어 발굴 공모전 'KAIST Crazy Day'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그는 "모든 정보를 연결해 대형 지도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KAIST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거대한 지식 그래프를 만들 때 어떤 네트워크가 형성될지 흥미가 생겼고, 지금의 연구 분야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라는 김한라씨는 "내년쯤 작품이 완성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음악, 문학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창작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익숙한 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끔 하는, 기분 좋은 자극을 주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한라 KAIST 문화기술대학원생. 사진=김한라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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