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9월 임업인 부여 주암농원 대표 김대중씨
MZ세대 겨냥 상품 판매·K-밤 수출 위한 노력도

이달의 임업인 김대중씨. 사진=산림청 제공

"남다른 철학을 지니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실행에 옮기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죠"

충남 부여에서 유기농 밤을 재배하고 있는 청년 임업인 김대중(37)씨. 그는 최근 산림청이 주관하는 '이달의 임업인'에 선정됐다. 주변에서 많지 않던 관심도 받으면서 쑥스럽다지만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그의 신념은 변하지 않는다.

김씨는 부여군 일원 15ha 산지에서 가족과 함께 유기농 밤 농사를 짓는다. 부모님의 권유로 2009년부터 고향에서 밤 재배를 시작했다. 현재는 주암농원의 어엿한 대표로 일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께서 유기농 농사법에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셨는데, 과거 복숭아 과수원을 운영하시던 부모님이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복숭아 나무를 밤나무로 전면 교체하시기도 했다"며 "그런 아버지의 농사 철학에 큰 영향을 받아 밤 농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농사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는 "강풍이나 천둥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농사법을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배우는 일이 무척 힘들었다"며 "하지만 자연에 대한 애정과 유기농 농법에 대한 자부심으로 지금까지 이 일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후 무농약 인증 등 7년간의 노력 끝에 2019년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며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키운 유기농 밤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밤 품목으로는 국내서 처음으로 'K-FOREST FOOD' 승인을 얻기도 했다. K-FOREST FOOD는 국내 청정 숲에서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키운 깨끗한 먹거리에 부여하는 임산물 국가통합브랜드다.

현재 그는 MZ 세대의 가치소비에 맞춘 칼집밤과 샐러드밤 등 다양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비대면 인터넷 판매와 로컬푸드매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도 판매하면서 매출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밤이 차례상에만 올라가는 식품이란 인식을 깨고 젊은 세대 입맛에도 맞는 생활 식품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무척 신경쓰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K-밤'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건강한 우리 먹거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FOREST FOOD 승인을 받은 밤. 사진=김대중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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