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지난해부터 맹꽁이 콘텐츠, 굿즈 개발 등 자구책 모색
16-17일 맹꽁이장날 행사로 모처럼만에 골목상권 곳곳 활기

16-17일 대전 유성구 구비서로 일원에서 '가는날이 맹꽁이장날'이 열렸다. 지난 16일 맹꽁이장날 행사에 참여한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제품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 상점가 상인들이 직접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행사의 장을 개최하는 등 이색 프로그램을 통해 침체된 골목 상점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은구비상점가상인회는 지난 16일-17일 이틀간 은구비서로 일원에서 80여 개의 점포가 참여한 가운데 '가는날이 맹꽁이장날' 행사를 개최했다.

앞서 은구비상점가상인회는 '2021년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 공모 선정 후 유성구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진행된 골목상권 콘텐츠 개발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과정에서 상인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하나하나 담아 만들어진 콘텐츠가 바로 '맹꽁이'다. 인근 은구비공원 내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점을 착안, 맹꽁이를 살려야 하는 것처럼 상권도 살리겠다는 취지다.

이번 행사에서도 맹꽁이를 상점가의 독자적인 콘텐츠로 개발한 기념 티셔츠, 핸드폰 그립톡, 손수건 등의 맹꽁이 굿즈를 선보여 환경의 소중함은 물론 지역자원을 활용해 상권의 특색을 살려 눈길을 끌었다. 이외 각종 수·공예품과 농산물 판매는 물론 맹꽁이 캐릭터를 활용한 머그컵과 손수건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은구비상점가 상인은 "20년 동안 장사를 하면서도 서로 얼굴도 몰랐는데 콘텐츠 기획 준비 단계부터 의견을 나누고 힘을 모을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평소에 유동인구도 없고 저녁 6시, 7시면 불이 꺼지는 한산한 거리였지만 이번 맹꽁이장날 행사에선 골목이 꽉 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은희 상인회장도 "기획부터 홍보, 모든 것이 상인이 주체가 돼 진행되는 행사라 의미 있고 소중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인들의 자구책에 더해 유성구도 골목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구는 올해 연말까지 맹꽁이 캐릭터를 활용한 맹꽁이 포토존과 맹꽁이 담장 등 맹꽁이 거리를 조성해 콘텐츠 경쟁력을 갖는 상권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상권의 미래는 골목상권 구축에 있다"며 "골목상권이 자생적 구조로 지속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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