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현대측,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 발표없어 답답"
지역 유통업계, 긴급 화재 안전점검 등 안전조치 촉각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 사진=김소현 기자

8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로 시설물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 중단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 시점에서 현대 측의 별도 입장 발표 전까지는 사실상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셈이어서, 입주 점주와 근로자는 물론 인근 상인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화재가 난 장소인 지하 1층은 물론 명품브랜드들이 입점한 지상 1층마저 전소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27일 입점 상인, 소방·수사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화재로 현재 현대아울렛 대전점은 주차시설을 복구하면서도 쇼핑몰을 재개장할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화재가 지속되면서 연기와 열기로 인해 아울렛 내부에 있던 판매상품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렛에서 의류매장을 운영 중인 A씨는 "매장 내부에 진열된 옷은 물론 지하주차장 쪽에 보관한 옷들도 모두 탔을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답답하고 연신 한숨만 온다"고 토로했다.

이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도 "아직까지 현대 측에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무기한 휴업을 진행하는 듯한 태세여서 답답할 따름"이라며 "영업을 하지 못해 생길 피해에 대해서도 심히 걱정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소방과 수사 당국의 화재 현장 합동 감식 결과, 15개의 해외 명품관이 입주해 있는 1층 내부 전체가 연소된 것으로 나타나 사태의 심각성은 더 하다.

김항수 과학수사대장은 "1층 내부는 전체가 다 연소돼서 깜깜하고, 주변에는 아직도 타다 만 종이박스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향후 발생할 보상 관련 협상에서도 난항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아울렛 주변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의 피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근에서 옷 수선집을 운영중인 임모씨는 "가게 매출의 대부분이 아울렛 의류매장인 만큼 당장 생계 문제로 걱정이 크다"며 "기약없는 아울렛의 휴점에 우리도 같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한탄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급히 긴급 안전조치 점검에 나서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전 유통업계는 내부적으로 특별지시를 내리며 화재, 방호 등 안전점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아울렛의 합동감식반의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본사에서 점포별로 안전 직원이 타 지점의 안전상태를 확인하는 즉, '교차 점검'을 하라는 '특별지시'가 내려왔다"며 "정기적으로 비상대피 훈련 등을 벌이고 있지만 주요 위치에 안전요원 등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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