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식 대전경찰청장
윤소식 대전경찰청장

2021년은 '경찰 대변혁의 해'였다. 수사권 개혁, 자치경찰제 시행 등으로 경찰의 권한과 역할이 커짐에 따라,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국민이 바라는 경찰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업무에 대한 전문성, 정확한 판단력과 추진력, 그리고 책임감과 희생정신을 갖춘 경찰관이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덕목보다 우선하는 중요한 가치가 있다. 바로 '청렴성'이다. 경찰의 청렴성은 국민들이 경찰을 신뢰하는 기초이자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청렴·반부패 분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반부패협의회를 발족하고 그 자문을 받아, 작년부터 '중·장기 반부패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경찰 조직 내 부패 발생의 가능성 및 원인을 제거하는 한편, 새로운 유형의 부패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를 시스템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부패 제도 중 대표적인 두 가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사적접촉 통제제도다. 경찰관은 불법업소 종사자는 물론, 수사사건 등의 당사자나 변호인 등 사건관계인과 사적으로 접촉할 수 없다.

또한 경찰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업체에 속한 퇴직 경찰관을 사적으로 만날 경우, 그 사유 등을 사전 신고해야 한다. 외부 청탁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이다.

다음은 직원 간 사건 문의 금지 제도다. 내부 직원이 담당 수사관에게 사건을 문의하는 행위는 그 의도에 관계없이 사건처리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내부 직원이 수사 담당자에게 사건 내용을 문의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 외에도 유착의 여지가 있는 사건을 심층 심의하는 3중 심사체계 구축, 시민의 관점에서 내부 부패요소를 진단하는 시민청문관 운영, 수사경찰의 비위를 전담 조사하는 수사감찰 신설 등 청렴성 확보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이 촘촘히 마련돼 있다.

대전경찰은 이러한 반부패 시스템이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해 왔다. 더불어 각 경찰서에서는 현장 경찰관으로 구성된 '청렴선도그룹'이 다양한 청렴·반부패 정책을 bottom-up 방식으로 제안, 실천하며 청렴한 경찰을 향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대전경찰은 추상적인 구호를 외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노력과 실천을 통해 그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청렴한 경찰로 앞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윤소식 대전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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