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추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2일 오전 10시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다. 전날 이임재(총경) 전 용산경찰서장 등 간부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데 이어 본격적인 수사가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참사 당시 치안·경비 책임자로서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특수본은 김 청장을 상대로 참사 당시 참사를 처음 인지하고 보고받은 시점, 참사 직후 대처 과정과 함께 핼러윈 이전 이태원에 기동대 배치를 결정하지 않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앞서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서면 답변을 받은 뒤 지난달 28일 특수본에 자료를 넘겼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당시 보고가 늦게 이뤄진 전후상황 등에 대한 감찰자료를 넘겨받은 특수본은 전날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김 청장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김 청장은 참사 발생 1시간21분 뒤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6분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의 보고를 받고 참사 상황을 처음 파악했다.
그는 당일 서울청 사무실에서 집회관리 업무를 한 뒤 강남구 자택에 있다가 이 전 서장의 전화를 수 차례 놓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