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마다 후보가 결정되고 경선이 이루어지고 정말 바쁜 정치권입니다. 잠시 눈을 돌려 충청지역 정치판을 보세요.

그냥 볼게 아니라 한번쯤 관조(觀照)도 해보고 분석도 해 봅시다. 기왕이면 그전에 이루어졌던 움직임까지 지금의 현상적인 모습에 연결시켜 봤으면 합니다. 개탄이 나올 겁니다. 분열하고 이리 저리 옮기고 어수선함 그자체입니다.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탈당과 입당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의 당적지도가 복잡한 것은 당연합니다.

이들이 속속 선거판에 전진배치되고 있습니다. 충청외지역도 탈당과 입당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충청권에서는 유독 눈에 띌 만큼 두드러집니다.

일부 신인정치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미 수차례의 선거를 통해 누적된 탈당과 입당, 오락가락한 것을 따지자면 후보자들의 당적은 그야말로 누더기일 정도입니다.

누가 어느당인지 헷갈리기 쉽상입니다.



충청 정치판자체가 혼돈을 줍니다. 자민련에서 3선의 도백을 지낸분은 지역정서를 대변하겠다며 신당을 창당 했고 그동안 지역정서를 이끌어오던 그당은 다른 지역당으로 불리는 거대야당과 통합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이유와 명분을 갖고 서로 갈라섰고 통합을 했지만 충청지역민들 입장에서는 어떤게 옳은 것인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당을 분열시키고 배신했다”는 소리와 “당을 갖다 바쳤다”는 소리가 혼재합니다. 인물들의 행보를 뜯어보면 정도가 더 합니다.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현직 광역단체장 한 분은 야당에서 힘들여 당선시켜 줬는데 여당으로 옮겼습니다.

17대 총선에서는 지역당에 몸을 담았가가 이어진 재보선에서는 여당으로,이번에는 다시 신생정당소속으로 출마를 하려는 광역단체장 예비보후보도 있습니다.

지난 얘기이긴 하지만 야당의 충남지사 후보로 나선 세분들도 2002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각각 당적을 옮겼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수차례 여러당을 오락가락했습니다.

이들뿐만은 아닙니다. 시도의원,기초단체장들까지 치면 헤아릴 수 없습니다.

지역개발, 국가발전, 정치발전, 정체성등 각종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내심은 자신들의 처한 상황에 따른 자신을 위한 행보 다름아닙니다. 일관성 없는 행보요, 선거를 향한 이합집산, 이익쫓기입니다.모두 나름대로 지역에서는 내놓으라는 훌륭한 분들이어서 아쉬움이 큽니다.

여당을 탈당해 특정당을 쳐다보았던 권선택 의원이 감정을 억누르고 집요한 권유도 뿌리치고 당적이적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것은 결단이라면 결단 입니다.



당적변경을 무조건 죄악시 하는 것은 아닙니다.다만 그야말로 누구도 납득할 수 있는 이유와 명분이 필요해야겠지요. 그러나 그동안의 당적변경 정치인들의 명분은 쉽사리 납득이 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를 정치권의 당연한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악순환에 의한 바람직하지 못한 정치풍토를 착근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우선합니다.

각 정파에서는 맞은 편을 향해 서로 정치철새, 사쿠라라며 듣기 거북한 목소리를 내며 싸우기도 합니다. 웃기는 일입니다. 서로 인재 영입이니 뭐니 해가며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눈앞이익챙기기에 급급해 그런 인물 한 둘정도는 갖고 있는 당들이 서로 싸우니 말입니다.

우리끼리는 그래도 그냥 봐 줄만합니다. 충청외지역에서 비아냥 거리며 “청풍명월,선비의 고장인 충청도가 철새도래지, 사쿠라의 본고장이 됐다”고 하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유쾌하지 않습니다.

정치학자들은 이런 원인을 정치인의 소신과 정치환경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합니다.

혹자는 영호남대결의 사이에 낀 충청지역의 한계론을 주장합니다.

조금만 자신들의 당에 유리하면 마구잡이식으로 끌어들이는 정당의 그릇된 속성도 한몫합니다.

그러나 충청의 선비정신은 굽지 않고 올 곧은 것입니다.

더이상 이런 상황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정치인들이 안된다면 지역민들이 나서야 합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