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어제와 오늘은'...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12 (유홍준 지음 / 창비 / 352쪽 / 2만2000원)
서울편3 사대문 안동네 : 내 고향 서울 이야기
서울편4 강북과 강남 : 한양도성 밖 역사의 체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 : 서울편 3

한국 인문서를 대표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 시리즈가 5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 출간되는 서울편 3·4권은 서울의 오래된 동네와 뜻 깊은 문화유산을 탐방해 이 도시의 매력적인 이력을 풀어낸다.

서울은 수도 600년의 역사를 간직하는 동안 넓어지고 깊어져 왔다. 저자인 유홍준은 지난 두 권에 이어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섬세하고 날카로운 눈으로 통찰했다. 현재의 서울을 만들고, 이곳에서 삶을 이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번 시리즈를 채웠다.

개화기와 근대를 거쳐 오늘날 서울울 형성한 명소들을 꼼꼼히 둘러본다. 또 우리가 잘 몰랐던 골목의 이야기를 증언하고 되살리는데 역점을 뒀다. 이번 신간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특유의 관록과 입담, 그리고 일평생 서울토박이로 살아온 저자의 깊은 서울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서울편 3권(시리즈 11권)은 서촌과 북촌, 인사동 등 서울 사대문 안의 오래된 동네와 북한산의 문화유산을 답사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자 전통문화의 상징인 이곳의 형성 과정을 유구한 역사와 많은 사연으로 풀어낸다.

4권(시리즈 12권)은 조선왕조 시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팽창해 온 역동적 공간 서울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서울이 조선 왕조 멸망 이후에도 수도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넓은 들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때로는 돋보기로, 때로는 망원경으로 시계를 자유자재로 바꾸며 여전히 변화 중인 수도 서울의 진면목을 대가의 솜씨로 전한다.

저자는 과거의 사건을 탐사하는 고고학의 방법을 오늘날 적용하는 '고현학'의 방식으로 이번 책을 집필했다. 고고학자들이 유물과 유적을 통해 과거를 재구성하듯 남겨진 흔적들을 되짚어 서울이 이뤄진 과정을 탐구하고 증언했다.

이번 답사기는 유력자들이 생산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도시인들의 이야기와 저자 개인적 증언까지 풍부하게 담은 '체험적 답사기'다. 삶의 터전, 서울의 이야기를 동시대 주인공인 시민들과 직접 동행하며 나누겠다는 결의가 느껴진다.

서울편을 통해 저자는 '서울을 움직인 힘은 결국 서울을 살아낸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힘 있게 전하고 있다. 총 4권으로 완간되는 '답사기 서울편'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대표적인 안내서로 자리잡을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2: 서울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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