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 중산층(구해근 지음)=IMF 구제금융 이후 경제적 양극화 과정에서 새롭게 출연한 '특권 중산층'의 계급적 특성을 분석한 책이다. 미국 하와이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이자 동아시아 노동연구의 선구자로 주목받은 이 책의 저자 구해근은 오늘날 한국 중산층 계급의 지형도를 새롭게 그리며, 한국사회의 계급동학을 주도하며 부상한 신흥 상류 중산층을 특권 중산층이라고 이름을 붙인다. 저자는 특권 중산층이 지닌 계급 세습에 대한 욕망에 근본적인 불안을 분석하고 이들의 계급적 행위가 사회 전체에 어떠한 여파를 미치는지 깊게 파헤친다. 이 책을 읽으면 오늘날 극심한 사회적·경제적 불평등과 불안한 중산층의 지위, 그리고 기울어진 계급 구조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히 보일 것이다. 창비·276쪽·2만원

 

 

 

 

 

 

 

 

 

 

 



△나중에(스티븐 킹 지음·진서희 옮김)=세계적인 작가 스티븐 킹의 신작 장편소설이 나왔다. 이번에 나온 신작은 죽은 직후의 모습으로 나타난 유령과 대화가 가능한 소년 제이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치유와 성장의 미스터리 소설이다. 특히 이 책은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페이퍼백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스티븐 킹의 명성을 재확인해준 작품이다. 스티븐 킹 소설의 특징인 밀도 높은 구성과 흡인력 있는 전개, 강렬한 캐릭터는 물론 금융위기, 마약, 테러, 동성애, 근친, 폰지사기 등 현대 미국 사회가 가진 민감한 소재를 자연스럽게 다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신작은 스티븐 킹의 이전 대표작이자 영화로 나온 바 있는 '그것'과 연결된 세계관을 담고 있으며, 제이슨 블룸 제작 TV 드라마로 제작이 준비 중이기도 하다. 황금가지·348쪽·1만4800원

 

 

 

 

 

 

 

 

 

 

 

 

 



△자연은 협력한다(디르크 브로크만 지음·강민경 옮김)=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의 전염병 연구원이자,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생물학 연구소 교수인 디르크 브로크만이 복잡계 과학의 관점으로 사고해 다양한 위기들을 알려주는 책이 국내에 출간됐다. 복잡계 과학은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다른 자연현상과 사회현상 사이에서 분명한 연관성과 공통점을 찾고 그 관계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저자는 현재의 다양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자연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원칙인 '협력'을 강화하며, 생태계를 모방해야 된다고 설명한다. 알레·328쪽·2만원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레이먼드 카버 지음·정영목 옮김)=미국 단편소설 르네상스를 이끈 리얼리즘 대가 고(故)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이다. 카버 재단의 승인을 받아 오직 한국에서만 출간하게 된 이 소설집은 그동안 한국에 소개되지 않거나, 현재 절판돼 찾아보기 어려운 단편 11편을 묶어 소개한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은 1983년 출간된 '정열'에 수록된 단편 4편(거짓말, 오두막, 해리의 죽음, 꿩)을 비롯해 1988년에 출간된 '내가 전화를 거는 곳'에 수록된 단편 7편(상자들,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친밀, 메누도, 코끼리, 블랙버드 파이, 심부름)이 실렸다. 특히 이중 정열에 수록된 4편은 국내 최초로 번역된 작품이다. 이 소설집에 실린 11편의 단편들은 미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카버의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 문학동네·272쪽·1만6000원

 

 

 

 

 

 

 

 

 

 

 

 

 



△격정의 문장들(김경미 지음)=역사를 찬찬히 살펴보면 우리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사실을 알게돼 놀라는 경우가 생긴다. 조선 시대의 상언(국왕께 올리는 문서)과 근대 계몽기의 여성 독자들이 쓴 독자투고를 살펴본 이 책 또한 같은 충격을 준다. 이 책은 단순히 우리의 역사 속 여성의 목소리를 발췌·인용 등 기계적 나열만 하지 않는다. 글에 얽힌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돕는 적극적인 해석으로 여성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한국 고전문학을 전공한 지은이는 이전부터 조선시대 여성, 특히 여성의 글에 관해 관심을 기울였다. 이 책은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조선 여성들의 좌절과 분노 그리고 열망과 혜안을 실제에 맞게 보여줘 우리의 눈과 귀를 틔워줄 것이다. 푸른역사·308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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